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요즘 물가가 장난이 아니라 외식하기도 겁이 날 정도인데요, 그래도 오랜만에 엄니가 자연별곡에 한번 가보고 싶다고 하셔서 동네에 가까운 자연별곡 가든파이브점을 다녀왔습니다.
자연별곡 가든파이브점
자연별곡은 이랜드의 대표적인 한식뷔페 브랜드로 애슐리와 함께 이랜드 외식 사업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제철 재료로 만든 우리 음식을 사계절 새롭게 선보이고, 트렌드를 반영하여 재해석한 새로운 한식 메뉴를 즐길 수 있는 한식뷔페'라는 슬로건으로 대한민국 전 지역에서 가게를 운영해 왔던 자연별곡이지만 지금은 딱 3군데만 운영 중에 있습니다. 아마도 코로나의 영향 속에서 많은 지점들이 문을 닫은 것 같네요.
대학시절만 하더라도 정말 애슐리와 함께 어디를 가도 자연별곡 하나는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멸종이네요... 저렇게 가게 영업 종료한거 보면 거의 망한 수준이 아닐까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샐러드바 이용 가격 또한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예전만 하더라도 런치가 14,900원 이었는데 현재 뉴코아인천논현점이랑, NC서면점은 17,900원, NC송파점(가든파이브)은 19,900원이며, 디너랑 주말은 25,000원이 넘는 가격입니다. 물가 상승은 이해하겠는데 너무 가파르게 올린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ㅠㅠ
근데 저렇게 많은 지점이 영업종료를 한 것을 보면 이랜드도 많이 힘든 것 같기는 합니다...
직접 가본 자연별곡 가든파이브점
최근 리뉴얼 공사를 통해 재오픈을 했다는 자연별곡 가든파이브점. 다만 예전부터 왔었던 제가 보았을 때 크게 달라진 점을 발견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인상된 가격만 크게 달라진 것으로 다가왔....네요...)
영업점이 많이 줄어서인지 평일 낮임에도 많은 손님들이 있어서 웨이팅을 했어야만 했습니다. (송파에만 잠실 롯데백화점 1곳, 잠실 홈플러스 1곳 있었는데 둘 다 없어지니 여기로 오는 듯 했습니다...)
가게에 입장하면 즉석면 주문카드와 영수증을 발급 받으며 해당 테이블로 안내를 받습니다. 저 즉석면 주문카드로 물냉면이나 비빔냉면을 주문할 수 있는데, 조리가 완료되면 로봇이 테이블 앞으로 가져다 줍니다. (신기)
가게 중앙으로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으며 그 주위로 테이블들이 놓여 있습니다. 이 사진만 보면 테이블이 많이 없어 보이나 제가 사진찍은 곳에서 왼쪽 오른쪽으로 많은 좌석들이 구비되어 있어 상당히 많은 손님을 수용할 수 있는 큰 규모입니다.
먼저 샐러드바입니다. 가격이 오른만큼 확실히 런치임에도 메뉴가 더 많아진 것 같기는 합니다.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매콤한 쫄면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ㅠㅠ
초밥은 아니지만 나름 한식에 걸맞는 쌈밥 같은 요리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조금 간이 쎄기는 했지만 밥돌이인 저는 잘 먹었습니당.
나름 쉽게 조리해서 빨리 빨리 내 놓을 수 있는 해산물 요리도 있었습니다. 별로 해산물을 안 좋아하는 저는 가볍게 사진만 찍고 패스~ 했습니다. 저녁에는 문어숙회랑 훈제연어가 나오나 보네요. (그래도 패스할 듯)
오후 1시 좀 넘어가서 그런지 음식이 좀 초토화? 된 것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원래 잡채 옆에는 제가 좋아하는 버섯 탕수가 있어야 하는데, 이번에 갔을 때는 생선 튀김 같은 요리가 있더군요. 이전에 제가 좋아했던 메뉴들이 많이 안 보여서 조금 서운했습니다.
뭔가 함바집 가면 볼 수 있는 메뉴?. 그래도 요즘 계란 조차도 금값이라고 하던데 단백질 보충이라 생각하며 열심히 퍼 먹었습니다. 김치찜은 그래도 돼지고기 아래에 많이 들어 있어서 밥이랑 같이 먹기 좋았습니다.
훗 제가 아무리 밥돌이라지만 뷔페에서 공기밥을 먹지는 않습니다. 다양한 요리를 먹어도 모자랄 판에 밥 한그릇으로 제 위장을 채울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밥과 곁들여 먹을 수 있는 국과 죽들. 밥도 별로 안 먹기에 국도 패스했고, 죽도 개인적으로 별로 안 좋아서 패스 했습니다. 결국 뷔페와도 다 먹기보다는 그냥 먹는 것만 먹는 것 같네요....
밥도둑 게장도 있습니다... 근데 날 것을 안 먹기에 이거도 패스... 후기 적으면서 보니 제가 자연별곡에서 먹은 메뉴보다 안 먹은 메뉴가 더 많은 것 같네요 ㅠㅠ
밥이랑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찬들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고기랑 같이 먹기에 좋더라구요! (이렇게라도 야채 먹어야합니다 저는 ㅠㅠ)
제가 좋아하는 그릴 코너입니다. 그릴에는 고기가 항상 있기 때문이죠...! 일단 훈제 오리가 저를 반겨주네요. 그 옆으로 그릴 야채 구이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 옆으로 돼지목살 구이와 치킨스테이크가 있었습니다. 제가 그릇을 들고 가장 많이 온 곳이며 많이 먹은 곳 중 하나입니다. 여기 메뉴의 경우 바로 뒤에서 직원 분이 바로바로 구워서 주기 때문에 조리 후 바로 먹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아 저 통대파삼겹말이 맛있었는데... 아직 새롭게 조리된게 채워지지 않아 비주얼이 너무 처량하네요... 저거 맛있습니다! 달달한 파 맛과 고기가 잘 어우러지는.... 어머니는 옆에 석쇠볼락구이도 맛있다고 하셨네요. 전 안 먹어서 맛을 잘 모르겠습니다.. ㅋㅋㅋ
닭강정 기대 안하고 먹었는데 의외로 양념이 맛있어서 놀랐던... ㅋㅋ 여기 버섯 탕수가 있었는데.. 예전에 제가 먹던 버섯 탕수의 비주얼이 아니었습니다 ㅠㅠ 이건 너무 크고 굵어서 예전에 먹었던 버섯탕수의 맛은 아니었네요 ㅠㅠ
연어구이가 있던거는 조금 생각 외였습니다. 비록 대가리? 뿐이었지만 그래도 살이 실하게 들어있어서 먹을만 했습니다 ㅋㅋㅋ
개인적으로 자연별곡 주방일 하시는 분 중 여기가 제일 힘드실 것 같았습니다. 조그만 전을 쉼없이 계속 부쳐야하는데 구부정한 자세 뿐만 아니라 계속 나는 기름 냄새 때문에 정말 힘드실 것 같았습니다 ㅠㅠ. 그래도 직원분들이 열심히 만들어주셔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래도 자연별곡에는 탄산 뿐만 아니라 이런 전통 차를 흉내낸 음료들이 있어서 좋습니다. 저는 오미자차가 원픽입니다.
그래도 가격이 오른만큼 과일의 수가 증가해서 좋았습니다. 망고는 비록 냉동이었지만 이거라도 어디야 하며 잘 먹었구, 자몽과 파인애플로 배부른 배를 가볍게 소화하기에 좋았습니다.
디저트는 한식과 양식이 조금 섞여 있습니다. 주전부리 하기에 좋은 간식들이 여러개 있어서 저는 하나씩 다 먹었습니다..!
받은 접시도 몇 개 찍어 봤습니다. 이거 말고도 총 6~7 접시는 먹은 것 같은데... 오랜만에 미련하게 많이 먹어보았네요 ㅋㅋㅋ...
개인적으로 가든파이브 자연별곡점이 다른 지점보다 맛이나 퀄리티가 낫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리뉴얼 후에도 이런 점은 계속 유지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뭐 뷔페라 아주 맛있음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기본은 하는 지점이라 계속 찾아 오는 것 같네요.
확실히 코로나 이후 자연별곡도 많은게 바뀌었습니다. 홀에도 직원이 최소화되며 다 먹은 후 그릇은 지정 장소에 저희가 직접 가져다 놓아야 합니다. 주방에도 인원이 많이 줄은 것 같았으며, 예전에 알바생으로 북적이던 홀은 너무나도 조용한 느낌이었습니다.
여러모로 힘든 과정을 겪고 있는 자연별곡 같은데 지금 남은 지점들은 잘 유지가 되어 조금씩 지점이 다시 늘어나면 좋겠네요. (대학교 시절 애슐리에서 알바했던 적이 있어서 괜시리 신경 쓰게 되네요 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