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음식(똘슐랭가이드)

소월솥밥, 해방촌 신흥시장에서 만난 따뜻한 솥밥

by 또링또링 2022. 1. 15.
반응형

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오랜만에 쉬는날 해방촌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서울 같지 않은 서울의 분위기를 가득 담고 있는 해방촌은 언제가도 낯설면서도 편한 느낌이 드는 공간 중 한 곳인인데요.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공사장을 방불케했던 신흥시장이 많이 정리된? 모습을 보며 시간이 참 빨리 간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이러한 신흥시장에도 서서히 독특함과 신선함을 바탕으로 다양한 가게들이 입정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신흥시장 내에 위치한 정갈하고 깔끔한 한끼 판매하는 소월솥밥을 포스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소월솥밥 in 신흥시장

신흥시장 내부에 위치한 소월솥밥은 1층에 위치해 있어 시장 내부를 걷다보면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솥밥하면 흔히 한식을 생각하기 쉬운데, 소월솥밥에서는 평소에 맛보지 못했던 다양한 솥밥 메뉴를 통해 신선한 맛을 체험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저번에 포스팅했던 가게 중 하나인 도꼭지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맛과 분위기 자체는 확연히 다르기에 솥밥 러버시라면 한번 쯤 가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더불어 다양한 주류가 구비되어 있어 식사와 함께 가벼운 반주를 할 수 있습니다.

 

 

∙ 주소 : 서울 용산구 신흥로 95-21 1층

∙ 전화번호 : 02-6407-2022

∙ 영업시간 : 11:30 - 21:00 (매주 화요일 정기 휴무)

 

 

 

직접가본 소월솥밥

소월솥밥의 외관은 아래와 같습니다. 오래된 건축물로 구성된 신흥시장 위치해 있음에도 나름 깔끔하고 차분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신흥시장 내부에 입점해 있는 가게들 대부분이 간판보다는 아래처럼 가게 앞에 표지판 같은거만 있는게 대부분이라 이리저리 둘러보며 살펴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ㅎㅎ

 

소월솥밥 가게 입구 모습

 

 

가게 내부에는 5개 정도의 테이블이 세팅되어 있습니다. 인테리어 자체는 세련된 느낌보다는 옛건물의 분위기와 느낌을 남겨두고 있어, 오히려 신흥시장과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다만 코로나로 인해 금요일 저녁임에도 많은 손님들이 방문하지 않은게 아쉬웠네요. (개인적으로 조용해서 더 좋기는 했습니다 ㅎㅎ 사장님 죄송합니당)

 

소월솥밥 가게 내부에는 5개의 테이블이 위치해 있다

 

 

요즘 신축 건물 같은데서는 보기 힘든 유리창문과 그 위에 그려진 패터닝이 타임머신을 타고 어린시절로 돌아간 느낌조차 만들어 주는 것 같았습니다. 저녁이 되며 은은하게 가게를 비추는 랜턴들이 따뜻한 분위기를 한껏 더 만들어 주었습니다.

 

소월 솥밥 가게 내부 인테리어. 은은한 불빛이 감성을 자극한다.

 

 

가게 가장 안 쪽으로는 주방이 위치해 있습니다. 나무 가림막으로 주방과 홀은 구분되어 있었으며, 직접 조리하는 걸 보지는 못하지만 솥밥이 만들어지는 소리는 들을 수 있습니다.

 

칙칙폭폭... 기다리며 들리는 소리가 오히려 입맛을 자극하고 기대하게 하는 그런 느낌이 있었습니다..

 

 

신흥시장 소월 솥밥 내부. 주방과 홀이 구분되어 있다.

 

 

소월솥밥 메뉴판 입니다. 솥밥은 크게 이태리버섯솥밥, 새우버터솥밥, 차돌솥밥, 활전복솥밥 4종류가 있습니다. 한정식 집에서 먹던 고슬고슬한 흰쌀밥 스타일이 아닌 약간 퓨전식으로 구성된 솥밥들인지라 개인의 취향에 맞게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육식, 채식, 해산물식? 등 다양한 초이스를 할 수 있도록 솥밥 메뉴 구성이 되있던 것이 좋았습니다.

 

일행과 함께 가시는 거라면 셋트메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솥밥과 더불어 곁들임 메뉴와 마실거리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마실거리의 경우 클라우드와 백화수복 잔술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고 하네요 ㅎㅎ. 저는 일행과 갔기에 식사와 함께 가벼운 반주 차원에서 셋트 메뉴를 주문하였습니다.

 

소월솥밥 메뉴판. 한식 느낌이라기 보다는 퓨전식이라 부를 수 있는 다양한 솥밥들이 구성되어 있다.

 

 

저는 새우버터솥밥을 주문하였는데요, 솥밥과 함께 콩나물무침, 깻잎조름, 깍두기, 김, 계란찜, 된장국이 함께 세팅되어 한상 차람으로 나옵니다. 초딩 입맛인 저에게 '헉 야채 반찬 밖에 없네'라는 당혹감이 있기는 했지만 반찬 하나하나가 맛이 있었고 밥이랑 잘 어울려서 남기지 않고 다 먹어 버렸습니다...

 

솥에 있는 밥의 경우 그릇에 덜어서 먹고 있다보면 사장님이 오셔서 솥에 물을 넣어 숭늉을 만들어 주시기에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소월솥밥 새우버터솥밥

 

 

세트메뉴와 함께 주문한 맥주의 경우 병으로 나오는데, 따땃한 솥밥과 같이 먹으니 추운 몸을 녹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새우버터솥밥 세트메뉴로 맥주도 함께 나온다

 

 

새우버터솥밥에는 새우가 아주 한가득 들어 있습니다. 큰 크기에 신선함과 탱글탱글함이 잘 담겨있던 새우였으며, 먹는 내내 새우가 부족하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더불어 버터의 향이 새우와 잘 어우러지며 솥밥의 맛을 기가 막히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따로 간을 할 필요가 없었으며, 밥 자체만으로도 식사가 가능할정도로 손색 없는 메인 메뉴였습니다. 그리고 아삭하고 시원한 깍두기가 같이 있어서 다소 느끼할 수도 있는 버터솥밥의 맛을 균형있게 잡아주었습니다.

 

새우버터솥밥에는 신선하고 탱탱한 새우가 푸짐하게 들어있다

 

 

세트와 함께 나온 두부조림과 표고새우완자입니다. 두부조림의 경우 적당히 매우면서도 부드러운 두부가 조합을 잘 이루며 밥도둑? 역할을 하였습니다. 바로 조리되어 따뜻하게 나온지라 더 맛이 있던 것 같네요.

 

표고새우완자의 경우 새우버터솥밥의 새우 맛이 너무 강렬해서인지 제게는 크게 다가오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소월솥밥의 반찬의 경우 솥밥 대비 간이 조금 약한 편이었는데, 오히려 이런 균형이 전체적인 맛을 더 이끌어 주는 것 같았습니다.

 

소월솥밥 세트메뉴와 함께 나오는 두부조림소월솥밥 세트메뉴와 함께 나오는 표고완자새우

 

 

결국 밥 먹다 삘받아서 화요까지 시키고 가게 마감시간인 9시까지 머물다 나왔네요. 다만 다양한 주류가 있었음에도 이를 커버해 줄 안주 메뉴가 부족했던 점이 다소 아쉽게 다가왔습니다. 아무래도 솥밥 자체를 술 안주보다는 식사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에, 가게에 준비된 다양한 주류만큼 그와 어울리는 한식이나 퓨전 메뉴가 있다면 저녁 식사 겸 반주하는 손님들의 이목을 끄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갈수록 나아지고 변화하는 신흥시장 속에서 더욱 성장해 나가는 소월솥밥이 되기를 바랍니다. 추운 겨울 따뜻한 솥밥과 함께 몸을 녹여보는 건 어떨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2021.11.12 - [사람이야기_일상/음식(똘슐랭가이드)] - [잠실 맛집] 도꼭지, 따뜻하고 영양 가득한 솥밥

 

[잠실 맛집] 도꼭지, 따뜻하고 영양 가득한 솥밥

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날도 추워지고 따듯한 음식이 생각나는 요즘입니다. 부동산 계약을 무사히 마치고 어머니랑 따듯하고 영양 가득한 음식이 뭐가 있을까하고 찾아보다가 발견한

ddol2freedom.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