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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왜 모빌아이와 무빗을 인수했을까?

by 또링또링 2022.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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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저번 글에서 테슬라가 자동차 비즈니스를 통한 플랫폼 비즈니스를 구축하며, 모빌리티 시장 장악을 하고자 하는 커다란 야망?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테슬라의 아성에 경쟁업체들은 넋놓고 지켜보고만 있을까요? 물론 아니겠죠. 오늘은 이러한 테슬라에 대항하며, 모빌리티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알게 모르게 준비를 하고 있는 인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인텔은 2017년 모빌아이를 153억 달러(약 17조원), 2020년 무빗을 9억 달러(약 1조원)에 인수하며, 인텔+모빌아이+무빗 연합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인텔이 이 두 기업의 인수를 통해 모빌리티 산업에서 어떠한 전략을 취하려고 하는지에 대해 아래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빌아이 인수 : 데이터를 통한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초석

모빌아이는 이스라엘인 암논 샤슈아(Amnon Shashua)가 1999년 창업한 자율주행기술 및 반도체 기업으로 완전자율주행의 전단계라 볼 수 있는 주행보조장치 시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또한 모빌아이는 주행보호장치 기술과 칩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일 뿐만 아니라, 시판된 차에 장착된 자사 시스템을 통해 주행 데이터를 수집해 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강점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2022년까지 전 세계 1,400만 대의 차량에 설치된 자사 주행보조장치로부터 주행 데이터를 축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전 세계 회사 중 1,000만대 이상의 차에서 주행 데이터를 모아 개발할 수 있는 곳은 모빌아이가 유일합니다.

 

 

 

 

 

사실 모빌아이가 인텔에 인수되기 전만하더라도, 모빌아이는 테슬라에 자율주행 기술을 제공하였습니다. 하지만 2016년 테슬라 모델S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하며, 모빌아이 CEO인 암논 샤슈아와 일론 머스크 사이에 공방이 벌어지며, 2017년 7월 모빌아이와 테슬라는 결별하게 됩니다. 여기서 기회를 본 인텔은 17조원 이라는 엄청난 돈을 투자해 모빌아이를 인수하였습니다.

 

모빌아이는 원래 테슬라에 부품을 제공하였지만 2016년 모델S 사고 이후, 이별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엔비디아가 들어가게 되었고, 모빌아이는 인텔에 인수되었다.

 

 

인텔은 원래 PC나 서버 CPU 분야에서 강자였으나 최근 AMD, 엔비디아 등 경쟁사의 공세가 커지며 그 위치를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인텔은 IoT, 네트워크, 커뮤니티 분야의 반도체 시장 진출을 계획하게 되었고, 이를 위해서는 데이터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데이터의 가치를 최대한 끌어내어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죠. 그러기에 모빌아이 인수를 통해 자율주행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주행 데이터를 모아 제품과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다고 본 것입니다.

 

인텔은 모빌아이의 자율보조주행장치로부터 나온 데이터를 이용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무빗 인수, 데이터 비즈니스 모델을 추진하기 위한 전략

2020년 5월 인텔은 무빗이라는 *MaaS(Mobility as a Service)라는 기업까지 인수하였습니다. 무빗은 20212년 이스라엘에서 설립된 직원 200명에 불과한 모빌리티 관련 데이터 비즈니스 기업입니다. 무빗은 100여 개국에서 전철, 버스, 자전거, 라이드 쉐어링과 연결된 환승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 서비스 이용자가 8억명에 이릅니다.

 

*MaaS(Mobility as a Service)란?

이동에 사용되는 모든 교통수단을 통합해 예약, 결제, 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지칭합니다. 하나의 플랫폼에서 다양한 이동 수단을 통합해 사용할 수 있게한 서비스라 볼 수 있는 것이죠. 

 

인텔은 원래 반도체를 판매해 이익을 내는 기업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단순 칩의 판매만으로는 현재의 경쟁사들을 따돌리는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앞에서 말한 데이터를 이용한 비즈니스를 구상하게 되었고, 그 첫 단계가 바로 모빌아이 인수였습니다. 이 데이터 비즈니스를 조금 더 확장시키고 MaaS 시장까지 진출하기 위하여 인텔은 무빗을 인수한 것입니다. 

 

 

 

물론 테슬라의 경우 직접 자동차 제작을 하며 이와 관련한 수직계열화를 통해 자동차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 및 자율주행 기술 연구를 하고 있기에, 어떻게 보면 인텔은 이와는 조금 다른 접근으로 테슬라와 경쟁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서로 경쟁을 통하여 보다 정교하고 세련된 첨단 기술이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미래의 모빌리티 시장을 누가 장악하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도 그 소리 없는 전쟁은 진행 중이며 머지 않은 미래에 우리가 꿈꾸던 자율주행의 시대가 올 것이라 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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