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트러플 리치 포테이토 머쉬룸 버거 후기

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저번 주말 매니저의 갑작스런 근무 요청으로 인해 폭설로 눈 덮인 길을 헤치며 힘들게 일을 하고 왔습니다. 근무 중 점심에 먹을 메뉴를 찾아보던 중 햄버거가 생각나서 오랜만에 맥도날드로 향했습니다.

 

드라이브 스루로 주문하기 위해 기다리던 중 아래와 같이 새로운 메뉴를 홍보하고 있었습니다. '오케이 오늘은 저거로 도전!' 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저의 경우 맥도날에서는 매번 큰 변화 없이 먹던 것만 먹어 왔었는데, 이번에는 큰 각오?를 하고 새로운 메뉴에 도전하였습니다.

 

 

 

맥도날드 홈페이지에 가보니 아래와 같이 두 메뉴가 새로 출시되었더라구요. 일단 두 메뉴다 이름이 아~~주 깁니다. 사진만 보고는 저 햄버거의 이름이 무엇인지 전혀 떠오르지 않을만큼 너~~무 길어요. 일단 소비자의 입장에서 새로운 메뉴의 이름이 잘 각인되지 않는다면, 주목도와 관심도가 크게 떨어질 것 같았습니다.

 

맥도날드 신메뉴 트러플리치 포테이토 버거, 트러플리치 포테이토 머쉬룸 버거 소개
출처 : 맥도날드

 

 

두 제품의 가격은 아래와 같습니다. 버거 하나가 이제 짜장면 값을 역전해 가는 요즘입니다. 그나마 저렴한 줄 알았던 맥런치도 어느새 7,000원이 넘어가는 메뉴가 등장하기 시작하네요 흑흑. 한국 물가 너무 요즘 너무 비싼 것 같습니다.

 

맥도날드 트러플 리치 포테이토 버거, 트러플 리치 포테이토 머쉬룸 버거 단품, 세트, 맥런치 가격

 

 

다음은 두 제품 영양성분표입니다. 예상 외로 트러플 리치 머쉬룸 포테이토 버거가 트러플 리치 포테이토 버거보다 열량이 많이 높지는 않네요. 버섯이 열량이 낮아서 그런가... 반면 나트륨은 20% 가량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짠거 많이 먹으면 몸에 안 좋다는데... 가끔 먹는 거니 이해하고 먹도록 하겠습니다.

 

트러플 리치 머쉬룸 포테이토 버거, 트러플 리치 포테이토 버거 영양성분 비교표

 

 

 

 

직접 먹어본 트러플 리치 포테이토 머쉬룸 버거 후기

트러플 리치 포테이토 머쉬룸 버거 세트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버거와, 감자튀김, 코크 제로, 케첩 1개(말 안해도 좀 더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현재 이벤트로 주고 있는 업사이클링 오너먼트입니다.

 

맥도날드 트러플 리치 포테이토 머쉬룸 버거 구성

 

 

한 때 감자튀김 대란이 있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수급이 잘 되는지 감자튀김 하나는 넉넉하게 넣어주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추어 포장지도 색상을 변경하여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 잡은 건 칭찬해 주고 싶습니다~ 저 업사이클링 오너먼트는 트러플 리치 세트를 주문하면 1종을 랜덤으로 증정하고 있습니다.

 

맥도날드 트러플 리치 포테이토 머쉬룸 버거 구성2

 

 

열어보면 이런게 들어 있는데, 굳이 크리스마스 갬성 없는 제게 별로 와닿는 상품은 아닌거 같네요... 그래도 재활용품에 디자인이나 활용도를 가미해 이런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시키며, 업사이클링을 통해 환경 보호에 앞서는 맥도날드의 친환경정책은 칭찬해 주고 싶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으시다면 거기 예쁘게 걸어 놓으면 될 것 같습니다.

 

맥도날드 업사이클링 사은품

 

 

햄버거 포장지를 열어 보면 크기가 상당합니다. 종이 받침대 보다 높이 솓아 오른 번을 보며, 저거 깨물어 먹을 수 있으려나 내심 걱정도 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설령 먹는다 하더라도 안에 토핑들이 후두두둑 떨어질 것만 같은 두려움도...

 

트러플 리치 머쉬품 포테이토 버거 실제모습1트러플 리치 머쉬품 포테이토 버거 실제모습2

 

 

종이 받침대를 떼어내니 버거가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잡으며 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언제 자기가 무너질지 모름을 암시하는 듯한 불안감을 저에게 선사해 주었습니다. 맛에 대한 기대감보다 저걸 어떻게 흘리지 않고 먹어야 할 지가 제 머릿속을 감싸기 시작하였습니다.

 

무너질 듯한 리치 포테이토 머쉬룸 버거1
무너질 듯한 리치 포테이토 머쉬룸 버거2

 

 

도대체 안에 구성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무너질 각오를 하고 위쪽 빵을 들어 보았습니다. 고기 패티 위로 두툼한 감자와 처참하게 볶아진 버섯들이 혼돈의 카오스마냥 올라가 있었습니다. 이 비주얼보고 약간 식감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점심은 먹어야하니 조심히 맛을 보기 시작하였습니다...

 

 

 

조심히 포장지로 다시 잘 감싼 다음, 번을 꾸욱 눌러서 겨우 입에 들어가게 만들었습니다. 그럼에도 감자는 산사태로 인해 굴러 떨어지는 돌마냥 계속 먹는 내내 떨어졌습니다 ㅠㅠ.

 

일단 힘들게 준비해 맛 본 트러플 리치 포테이토 머쉬룸 버거 맛은....

'노맛...'

 

 

일단 트러플 맛을 내려고 너무 강한 소스를 사용한 것 같습니다. 먹는 내내 저 향과 냄새? 밖에 안나고 도저히 햄버거 자체랑도 어울리지 못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게다가 저 포테이토도 전혀 맛의 조화를 못 이루고 따로 노는 느낌 ㅠㅠ... 트러플 소스 반대쪽으로 햄버거 자체 소스도 뿌려져있지만 트러플 소스로 인해 전혀 맛이 안 났습니다.

 

한국요리에 따로 국밥이 있다면, 미쿡 햄버거에는 이 버거가 따로 버거라 불러도 될만큼... 아주 따로 노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양배추 대란은 어느 정도 해결이 되었는지 넉넉히 들어있었네요... 허나 양이 많다한들 맛이 없으면 결국 별로다라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트러플 리치 포테이토 머쉬룸 버거 먹는 방법

 

 

여러모로 먹기 위해 준비하는 고통, 먹는 내내 고통?을 선사해 주었던 트러플 리치 포테이토 머쉬룸 버거(이름부터 줄이시기를...)... 앞으로 다시 볼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맥날은 빅맥, 상하히, 베토디만 먹는 걸로...

 

트러플 리치 포테이토 머쉬룸 버거와 감자튀김
안녕...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