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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비즈니스 모델은 전통 자동차 제조업체랑 무엇이 다를까

by 또링또링 2021.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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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12월은 연말 모임이 많은지라 독서할 시간이 많이 나오지를 않네요. 그럼에도 틈새 시간을 이용해 최원석 저자의 '테슬라 쇼크'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올 초만 하더라도 일론 머스크가 그냥 이상한 사람?인 줄만 알았는데, 요즘 길에서 테슬라가 흔하디 흔할 정도로 보이며, 예전 스마트폰이 등장했을 때 애플 주식을 안 샀던 것과 같은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테슬라를 조금씩 줍줍하는 중입니다.

 

소액 주주로서 조금이라도 기업을 알아가보자는 마음으로 접한 이 책에서 간단히나마 알게된 테슬라의 내용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테슬라의 비즈니스 모델은 기존 자동차 기업과 무엇이 다른걸까?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존 전통 자동차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부터 알아볼 필요부터 있습니다.

기존 전통 자동차 제조업체는 자동차를 최대한 저럼하게 만들어 조금이라도 더 비싼 값에 판매함으로써 영업이익을 높이는게 핵심입니다. 이를 위해 도요타나 현대자동차 같은 브랜드들은 비슷한 모델의 차량을 대량 생산하며 규모의 경제를 만드는데 중점을 둡니다.

 

전통 자동차 제조업체는 이러한 대량생산을 위해 컨베이어벨트 방식을 도입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방식이 개선되며 도요타의 TPS(Toyota Production System)이 등장하게 되었으며, 이를 미국 MIT가 산업계가 응용하여 린 생산방식(Lean Production System)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자동차 제조업체 생산방식 발전은 포드 컨베이어 시스템을 시작으로 도요타 프로덕션 시스템 그리고 린 프로덕션 시스템으로 이어졌다.

 

 

반면 테슬라는 자동차를 단순 판매 대상을 넘어 서비스의 수단으로 봅니다. 즉 테슬라에게 자동차는 수익을 내는 기반이 아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디바이스이자 수단입니다. 테슬라는 컴퓨터 통합제어 플랫폼과 무선 업데이트 기능을 첨가한 전기 자동차를 판매하며, 자동차를 디바이스를 활용한 플랫폼 비즈니스를 구축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데이터를 플랫폼으로 성장한 기업들이라 하면 우리가 흔히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애플 등을 떠올리고는 합니다. 이 중 아마존이나 구글 같은 기업들은 특정 디바이스를 구축하지 않고 사업을 키워온 반면 애플의 경우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의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해 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즉 테슬라도 애플과 같이 자동차라는 디바이스를 통해 데이터 플랫폼 비즈니스를 구축해 나가는 기업이라 볼 수 있습니다.

 

애플은 구글, 아마존과는 달리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해 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키워나가고 있다

 

 

테슬라는 이러한 데이터 플랫폼 비즈니스를 위해 우선적으로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전기차 매출을 올리는데 힘을 쓰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차량의 기능을 소프트웨어상으로 업데이트 해주고 돈을 받은 서비스 수익 모델 또한 적용 중에 있습니다. 테슬라는 차량의 무선 업데이트(OTA, Over The Air) 기능을 통해 주행보조기능인 '오토파일럿'과 '풀 셀프 드라이빙(Full Self Driving)'을 판매하고 업데이트 해 주며 수익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또한 테슬라 차량에 달린 각종 센서가 수집한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험 상품을 판매하기도 합니다.

 

플랫폼 기업의 특징상 일단 독점적인 자리를 차지하면 새로운 고객을 모집하는데 추가 비용이 거의 없고, 서비스 수익으로 통한 이익률이 높음을 고려할 때, 앞으로의 테슬라를 단순 자동차 제조 업체가 아닌 데이터 플랫폼 비즈니스 회사로 봐야하는 이유입니다.

 

테슬라 비즈니스 모델을 대략적으로 나타낸 것

 

 

테슬라 제국을 만들기 위한 초석, 수직계열화

테슬라가 플랫폼 비즈니스를 영위하는데 있어서 차량에서 수집하는 데이터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자 핵심입니다. 테슬라는 차량에 있는 센서를 통해 이러한 데이터를 직접 수집하고, 자체 시스템을 통해 이 데이터를 처리하며 운용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자기 사업에 필요한 일을 스스로 다 하는 테슬라의 '수직계열화'는 전문가들이 꼽는 테슬라의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입니다.

 

 

 

1단계 : 소비자

테슬라의 수직계열화는 소비자로부터 시작합니다. 공급자의 관점이 아닌 소비자의 입장에서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에 관점을 맞추어 보다 편안하고 뛰어난 모빌리티 서비스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2단계 : 운영체제 (소프트웨어)

테슬라는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자체 소프트웨어 운영체제와 응용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주행보조 시스템과 인공신경망 기술을 반영하고 축적하는데 필요한 체제이자, 지속적인 테슬라 차량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가능하게 합니다.

 

 

3단계 : 클라우드센터

테슬라는 소프트웨어가 차량에서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클라우드 센터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4단계 : OTA (On The Air, 무선 업데이트)

테슬라는 각 차량마다 인터넷 연결을 통해 소비자의 자동차를 꾸준히 업데이트하며, 고품질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구현합니다.

 

 

5단계 : ECU(전자제어유닛)

테슬라는 현재 판매되는 모든 양산차량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전자제어유닛을 자체적으로 구축하고 있습니다. 전자제어유닛은 자율주행이나 차량 성능의 업데이트가 쉽게 되도록 차량의 모든 기능을 제어하고 검증, 보완할 수 있도록 설계된 유닛입니다. 보통 차량들의 경우 이 ECU가 수십개에서 수백개에 달하지만 테슬라는 단 3개로만 구성되어 모든 차량의 프로세스를 처리합니다.

 

 

 

 

6단계 : AI반도체

ECU의 작동을 위해서는 강력한 두뇌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AI반도체가 필수적으로 필요합니다. 특히 자율주행기능의 경우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AI반도체가 없어서는 안 되는데, 테슬라는 AI반도체 마저 자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습니다.

 

 

7단계 : 고성능 전기차

테슬라의 전기차는 단순히 빨리 출시되어 점유율만 높은게 아닙니다. 같은 무게로 같은 거래를 주행할 때 다른 전기차보다 전기 에너지를 가장 적게 소모하며, 각종 센서와 액추에이터를 통하여 차량의 제어와 운행을 통제할 수 있습니다.

 

 

8단계 : 충전소

테슬라는 자체 충전소인 수퍼차저(Supercharger)를 보급하여 테슬라 차량과 무선 연결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테슬라 차에서 충천소를 검색하면, 근처 수퍼차저 위치와 거리뿐만 아니라 충천 가능한 충전기 대수도 알려줍니다.

 

 

9단계 : 통신

테슬라는 수퍼차저를 통해 에너지 공급망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스타링크 프로젝트'를 통해서 정보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지구 저궤도에 12,000개의 인공위성을 띄워 전 세계에 있는 테슬라 차량들의 통신망을 연결하는 사업입니다. 스페이스X를 통해 이 프로젝트는 진행되고 있으며, 2020년 중반까지 완성 계획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테슬라는 전기차에서 시작해 모빌리티 서비스, 에너지, 통신으로 연결되는 하나의 수직계열화를 이루어 전체 사업을 하고자 합니다. 자급자족을 통해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고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차를 만드는 테슬라의 이런 방식이 과연 앞으로 어떤 혁신을 더 만들어 나갈지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글이 길었네요. 저도 다들 테슬라 가즈아 외치는 것만 보고 이 회사에 본질은 정확하게 몰랐던 것 같습니다. 테슬라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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