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오늘도 먹는 것에서만큼은 진심인 똘이 아부지이기에... 군자역에서 유명한 일식당으로 소문이 난 '이이요'를 다녀와 보았습니다.
다만 제가 날거를 못 먹는 초딩입맛의 소유자인지라... 걱정반 기대반으로 찾아간 이이요 포스팅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이요
이이요는 일식 전문요리점으로 스시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요리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캐쥬얼하면서도 젊은 세대도 즐길 수 있도록 이자카야 풍의 식당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많은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군자의 소문난 맛집 중 하나라고 하네요.
특히 생활의달인에서 이이요의 덮밥이 소개되며 더욱 유명세를 타게 되었고, 평일에도 웨이팅 없이는 먹기 힘들 정도로 인기있는 맛집이 되었습니다.
군자역 근처라고는 하는데 6번 출구로 나와서 조금 걸으셔야 하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주소 : 서울 광진구 능동로32길 6
∙ 전화번호 : 02-3437-2225
∙ 영업시간 : 12:00 - 22:00, 매주 일요일 정기 휴무
직접가본 이이요
월요일에 퇴근 후 호다다닥 가게를 찾아 갔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가게는 만석이었고 웨이팅까지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가게 앞에 간판이 없어서 이 가게 맞나 싶을 수가 있는데, 그냥 여기서 사람 많은 가게는 여기 밖에 없으니 북적이고 간판이 없다면 그냥 이이요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이요'는 가게 옆 벽 쪽에 쬐그맣게 적혀 있네요....
제가 찾아간 날 갑자기 추워져서 덜덜 떨며 기다려야 되나 싶었는데, 다행히 가게 앞쪽에 칸막이로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아서, 추위를 피하고 앉아서 편하게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문 앞에는 가게의 추천메뉴와 함께 대기 명단을 등록하는 화이트보드가 있습니다. 어플로 대기하는 요즘 같은 신세대스러움?은 없지만 순서만 잘 기입해 놓으면 직원 분들이 친절히 불러주시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이이요 내부
여기도 역시 여느 맛집과 같이 우드톤의 디자인으로 따뜻한 느낌을 담은 인테리어를 하고 있습니다. [요즘 맛집 인테리어 공식 같기도...]
테이블은 꽤 많이 세팅이 되어 있습니다. 제가 벽쪽에 자리를 잡아 가게 전체를 찍은 사진인데, 2인 전용 테이블과 4인 전용 테이블이 반반 정도 구비되어 있었으며, 오른쪽으로는 주방을 마주보고 앉는 닷지식 테이블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이이요 메뉴
여기는 식사를 즐겨도, 가볍게 반주를 즐기기에도 괜찮은 식당인지라 그런만큼 메뉴도 상당히 다양하게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물론 가장 유명한 덮밥을 많이 시키기는 하지만 생각외로 마끼나 사시미, 튀김요리 등 일행분들의 취향이나 분위기에 맞춰 다양한 메뉴들을 시키기도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여기 메뉴판에 있는 음식 말고도 가게 앞에 적혀 있던 오늘의 추천 메뉴도 상당히 인기가 있다고 하니, 괜찮은 음식이 있는지 한번 살펴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직접 먹어본 이이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이미 저를 오래전부터 아시는 이웃님들은 제가 날거를 못 먹는다는 걸 알고 계실 겁니다... 그래도 추운날 바람을 뚫고 여기까지 와서 웨이팅까지 한 마당에 그냥 갈 수는 없기에... 대표 메뉴 중 하나인 '야끼돈부리'를 주문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야끼돈부리란 연어, 광어, 가리비를 겉만 살짝 구운 후 올린 덮밥으로 완전 쌩?은 아니었기에 먹어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주문할 때 저는 날거 못 먹는다고, 불쌍한 표정으로 바싹 구워주실 수 있냐고 했는데 다행이 가능하다고 하셨네요... 여기 직원분들 정말 친절하십니다.)
저와 같이 온 칭구는 오늘의 추천메뉴에 있던 '참치뱃살+찐전복+연어+가리비+광어지느러미+홍새우' 덮밥을 주문하였습니다. ㅎㅎ (이름 길이 실화나요....)
아 마지막으로 추운 몸을 조금 달래고자 츠루우메 유즈슈(간단히 유자술!)도 1잔 주문하였습니다.
주문 후 음식이 나오는데까지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식탁 위에 펼쳐진 음식은 몇 시간 동안 정성스럽게 만들어야 나올법한 화려한 비주얼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일단 비주얼은 십점 만점에 십점을 줘도 모자랄 것 같은... 해산물을 안 좋아하는 제가 봐도 맛있어 보이는... 한마디로 굿이었습니다.
직원분께서 음식을 내주시며 야끼돈부리는 저를 위해 바싹 익혀 주셨다고 한번 더 말씀해 주셔서... 감동...
'참치뱃살+찐전복+연어+가리비+광어지느러미+홍새우' 덮밥의 경우 같이 나온 전복 내장과 김을 함께 회와 싸서 먹으라고 하시고 직워분은 홀연히 사라져 버리셨습니다.
직접 먹어본 야끼돈부리
덮밥 위에 가리비, 광어, 새우, 연어가 푸짐하게 올라가 있었으며, 가운데 계란 노른자가 화려한 비주얼에 마침표를 찍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뭔가 일식하면 장인정신이 떠오르고, 메뉴가 고객의 입맛에 맞춰지기 보다는 고객이 그 장인의 맛을 느껴야 할 것 같아서 처음에 '바짝 익혀 주세요~'라고 말하는게 좀 망설여 졌는데, 이렇게 작은 요청사항도 친절히 들어주시는 모습이 큰 감동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나하나 음미를 하며 먹어 보았습니다.
일단 연어는... 네 연어입니다. 개인적으로 연어는 특유의 향이 별로 제 취향이 아니라 기냥저냥한 맛.
다음으로 가리비는 포동포동하고 신선하였으나 안이 조금 덜 익어 한개 먹고 포기 ㅎㅎ
새우는 신선하고 쫄깃하고 탱탱했습니다 ㅎㅎ
마지막으로 광어... 이거 횟감용인거 같은데 왜이리 맛나쥬....
원래 겉만 살짝 익혀 먹어야 하는걸 제가 바싹 익혀 먹어 원래의 맛이 안 날 수도 있기에, 단순 참조만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밥 위에 올라가 있는 생선들은 앞접시에 덜어 놓고 밥만 따로 먹어 보았는데요....
밥이 아주 찰지고 간이 딱 되어 있어서, 저렇게 계란이랑만 비벼 먹어도 넘나리 맛있었습니다...
우동은 서비스로 나오는데 그냥 soso...
눈으로 본 '참치뱃살+찐전복+연어+가리비+광어지느러미+홍새우' 덮밥
진짜 비주얼은 해산물이 꼬기들보다 훨씬 곱고 영롱한거 같네요... 바다를 한 그릇에 담아낸 듯 다양한 해산물들이 밥 위에서 숲을 이루어서 해산물 러버들에게는 아주 군침을 돌게 만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게는 그림의 떡~~~~ 그래도 참치는 참으로 색이 곱네요....
해산물들이 아주 싱싱하고, 이리 먹어도 저리 먹어도 맛있다고 합니다~~~~~
가격은 조금 쎄지만, 그 값만큼 맛은 한다고하니 서울 한 복판에서 싱싱한 해산물을 드셔보고 싶다면 한 번쯤은 질러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초딩입맛인 저에게 아직 으른의 맛은 아직까지도 멀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전반적인 서비스와 친절한 직원분들 덕분에 기분 좋게 가게를 나올 수 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덮밥에서 가장 베이스라 할 수 있는 밥에 많은 신경을 썼다는 점 또한 칭찬하고 싶구요 ㅎㅎ
날은 추워지지만 싱싱한 해산물과 함께 사케로 몸을 뜨뜻하게 데워 보시는 건 어떨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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