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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똘슐랭가이드)

아차산역 맛집 - 장인석 닭한마리, 등산 후 건강한 한끼

by 또링또링 2021.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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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지난해 코로나와 함께 등산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열풍을 끌며, 지금까지도 그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등산이라면 손사래를 치던 제가 어제 처음으로 등산을 도전해 보았습니다.

 

난이도 (★★☆☆☆) 정도에 속하여 처음 등산을 시작하는 등린이들에게 가장 적합한 아차산에 첫 발을 딛었는데요.... 역시 초보자에겐 이거도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음 날 종아리에 근육통이 어마무시 하네요 ㅠㅠ

 

 

그래도 이웃 분들 사진을 통해서만 보던 초록초록한 경치들을 직접 거닐며 보고 느끼는 보람도 있었습니다. 

 

 

 

But 단순 등산을 위해서만 온 건 아니였습니당... 고생 끝에 낙이 오듯, 하산 후 배고픔에 요동치는 배를 부여잡고 점심을 먹기 위해 출발 하였습니다.

 

친구가 아차산에 오면 꼭 먹는 음식점이라고 하며 데려간 이곳은 바로 '장인석 닭한마리'였습니다.

 

주소 : 서울 광진구 자양로43 길 49-6

아차산역 1번 출구 근처에 있어, 찾는데 큰 어려움은 없으실거라 생각합니다.

 

 

 

가게 앞은 아래처럼 큰 간판이 떡하니 있어서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가게에 본인 이름을 걸고 할 정도라면 맛에 대한 주인장님의 자부심과 자신감이 있으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며 기대감이 더욱 커졌습니다.

 

 

 

건물은 옛 주택을 개조하여 식당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내부 좌석은 모두 좌식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방이 한 3개 정도 있었고 각 방마다 좌식 테이블이 몇개 정도 있는 구조입니다.

 

 

 

메뉴판 입니다.

제가 찾아갔을 당시 손님들은 한방닭한마리와 한방닭토리탕을 반반 비율로 시켜 드시고 계셨는데요.

한방닭한마리는 맑은 육수를 기반으로 야채와 닭고기가 들어간 요리였으며, 닭도리탕의 경우 뭐 그냥 닭도리탕이었습니당...

저희는 이날 워낙 땀도 많이 흘리고 해서, 몸보신 느낌이 물씬 나는? 한방닭한마리를 주문하였습니다.

 

 

 

기본찬 및 메인 메뉴 구성입니다. 닭한마리는 아래와 같이 양은 용기에 담겨져 나옵니다. 뭔가 시골스러운 분위기가 나서 좋았던 것 같습니당...

 

기본 반찬은 따로 특이한 건 없습니다. 양파절임, 빨간김치, 덜빨간? 김치, 쌈장 이렇게 조촐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가지 특이했던 건 바로 이 소스였습니다. 돼지갈비 먹으러 가면 종종 채썬 양파랑 같이 버무려 먹던 소스가 생각나는 그런 소스였는데요.

 

아무래도 맑은 국물에서 우려진 닭고기라 하더라도 뭔가 심심한 맛이 아쉬웠던 찰나, 이 소스가 감칠맛을 더해줘서 닭고기의 맛을 더욱 극대화 시켜주었던 것 같습니다.

 

양념은 위에 다데기 소스와, 겨자 소스를 얼마나 조합하냐에 따라 맛이 또 크게 달라집니다. 다데기와 겨자소스를 조금 버무릴 경우 새콤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으며, 많이 버무릴 경우 매콤한 맛을 좀더 가미할 수 있어 기호에 맞게 섞어 드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닭고기와 부추의 조합이 참 좋다는 것을 이번에서야 알게되었네요.

 

 

한방닭한마리는 맑은 국물을 베이스로, 아래와 같이 넉넉한 양의 채소(배추, 감자, 파), 떡, 고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육수는 뭔가 저희가 먹어 왔던 한방삼계탕 국물이라기 보다는 샤브샤브의 느낌이 강했던 것 같습니다. 한약재의 강한 향이 나기보다는 은은하게 우려나온 듯한 육수가 계속 먹을수록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또한 유달리 배추가 참 많이 들어있었는데, 요 배추가 국물 육수랑 잘 어우러지며 아삭한 식감을 주면서도 감칠맛을 나게 해 주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이미 조리는 다 되어 나오기 때문에 국물이 끓으면 바로 드셔도 됩니다.

닭고기의 양은 2명이서 먹어도 충분할 만큼 많이 들어있었으며, 탱탱하고 쫄깃한 식감이 듬뿍 나서 참 맛있게 먹었습니다. 배추랑 싸 먹어도 맛있고, 부추랑 같이 곁들여 먹어도 맛있고... 다양한 야채랑 닭고기를 드실 수 있기에 건강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닭도리탕을 드실 경우엔 추가로 볶음밥(2,000원)을, 닭한마리를 드실 경우엔 추가로 닭죽(2,000원)을 주문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다 먹고나서 닭죽을 주문하였는데요, 사장님이 국물을 어느정도 덜어주신 후 아래와 같이 밥, 부추, 계란을 넣고 직접 테이블 앞에서 조리를 해 주십니다.

 

조리 중간에 참기름을 넣어주시는데, 이때 고소한 냄새가 진동을 하며 또 다시 한번 식욕을 돋우게 해줍니다...

 

샤브샤브도 마지막 볶음밥 드시러 간다는 분들이 있으신 것처럼, 여기도 이 죽 먹으러 오신다는 분들이 있으실 것 같네요... 한개만 시켜도 양이 충분하니 두분이시라면 볶음밥 1개만 주문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비록 등산은 힘들었지만,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몸보신 한 느낌이 들어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너무나도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여름이 다가오며 기력이 많이 떨어지실 것 같은데, 건강과 맛까지 고려한 음식을 드시며 올 한해 여름도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월요일이네요. 한 주의 시작인만큼 너무 무기력하기 보다는 행복한 주말을 기다리며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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