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왜 화웨이 제재, 그리고 화웨이의 몰락

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미중 갈등의 양상은 처음에 무역 분쟁으로 시작해 기술 분쟁 그리고 오늘날 체제 경쟁까지 다다르며 아직까지도 패권 다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미중 갈등의 양상 속에서 미국이 중국기업인 화웨이를 왜 그렇게 때리고 가만두지 않았는지에 대해 조금이나마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화웨이, 미국으로부터 사상 초유의 제재를 당하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임기시절 무역 분쟁 이후, 화웨이를 포함하여 중국 테크 기업들을 블랙리스트로 지정하고 통제하는 기술 분쟁에 도입합니다. 미국은 반도체 밸류체인 내에서 미국 기업들의 중국 상대 거래 금지, TSMC의 화웨이 제품 생산 금지, 희토류 등 전략 물자 수입 제한 등 강력한 제재를 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저 표정은 정말....

 

 

이러한 제재 속에 통신장비 부문 세계 1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세계 2위, 반도체 부문 10위을 차지하고 있던 중국 대표 국영기업 화웨이는 큰 위기에 봉착하게 됩니다.

 

첫 번째로 화웨이는 미국 기술이 포함된 반도체칩과 라이센스를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화웨이가 글로벌 스마트폰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는 구글이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과 플레이스토어 라이센스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미국의 브로드컴, 코르보, 퀄컴 등이 생산하는 반도체칩과 특허 사용권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제재로 인해 화웨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크게 뺏길 위기를 맞게 됩니다.

 

두 번째로 화웨이는 영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설계업체인 ARM이 제재에 동참하며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게 됩니다. ARM은 오늘날 스마트폰 시장에서 사용되는 AP의 기본적인 SoC(System On Chip) 설계 구조 및 IP를 제공하는 글로벌 표준화가 되어 있는 회사입니다. 하지만 ARM 또한 제재에 동참하며, 화웨이가 ARM 설계에 대한 라이센스 확보를 못하게 되며, 그들은 ARM 기술을 토대로 설계한 AP칩을 더 이상 만들 수 없게 되었습니다.

 

세 번째로 미국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TSMC에게 화웨이와 거래를 하지 말라는 압박을 가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TSMC는 2020년 9월부터 화웨이의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의 제품을 만들지 않겠다고 하였습니다. 화웨이 입장에서 ARM의 기술을 사용 못하는 것에 이어 TSMC의 첨단 공정까지 사용 못하게 되는 것은 사실상 반도체 산업에서 폭망?했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였습니다.

 

 

화웨이 제재는 상상 그 이상이었다

 

 

제재로 인한 중국 반도체 산업 영향은?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과 시장점유율이 급락하는 하며, 모바일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잃어갈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화웨이 지제 이후 애플과 삼성전자, 중국의 샤오미가 시장의 수혜를 받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국 내수 시장에서는 하이엔드 제품을 애플이 대체하였으며, 로우&미드 제품을 화웨이가 대체하며 반사 수혜를 얻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중국 내수 시장 대신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량 확대가 나타난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 점유율 현황

 

 

또한 화웨이가 뚜드려 맞으면서 중국은 각종 경제 성장성을 주도할 산업에서 심각한 수준의 타격을 입게될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화웨이는 모바일 뿐만 아니라 각종 인공지능 데이터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산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최고의 5G 통신망과 함께 14억명에 달하는 중국인의 데이터를 필요시 언제든 활용할 수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국가의 데이터 통제권을 가지고 있고, 해외 기업의 자국민 데이터 활용은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타 산업과의 융합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 및 신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할 수 있다는 점은 미국에게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었던 것입니다. 

 

 

자국 내 수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통제하는 중국

 

 

따라서 이러한 미국의 제재는 단순 화웨이를 잡기 위한 것이 아닌 중국의 5G와 인공지능, 글로벌 수준의 빅데이터가 연결되지 못하도록 막기 위한 전략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제재의 key는 중국이 가장 취약한 분야인 반도체를 건드는 것이었던 것이었죠. 반도체의 글로벌 경쟁력 약화를 먼저 유도한 후, 데이터 수집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통신 부문의 시너지를 막기 위해 화웨이는 미국에게 딱 좋은 타깃이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미중 갈등은 현재까지도 진행중이며 이러한 태풍의 가운데에는 기술 패권이 크게 자리 잡고 있는 요즘인 것 같습니다. 보다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두 나라의 운명이 어떨지 계속 지켜보고, 그 사이에서 새우등 터지지 않고 알맞는 투자의 눈을 키웠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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