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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석파정 서울미술관 - 도심 속 조용한 힐링장소, 연애의 온도 두 번째 이야기 전시 중

by 또링또링 2021.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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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9월 참 많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오늘은 서울에 얼마 남아있지 않은 정자 중 하나인 석파정에 다녀온 후기를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석파정 & 서울미술관

석파정은 현재 서울미술관과 함께 위치하고 있습니다. 

 

원래 석파정은 조선시대 철종 때 김홍근의 별서였고, 그 당시 집 뒤에 삼계동(三溪洞)이라 새긴 커다란 바위가 있어서 삼계동정사라 불리기도 하였습니다. 그 이후 대원군이 집권하고, 그의 소유가 되면서 석파정(石坡政)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이렇게 이름이 바뀐데에는 앞산이 모두 바위(石) 언덕(坡)이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후 석파정은 왕실 후예들에게 대물림되다가 한국전쟁 뒤 가톨릭에서 운영하던 콜롬바고아원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1997년 석파문화원이 이 별서 인수를 필두로 연구, 보존 사업을 통해 우리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 한편, 2012년 서울미술관을 개관하여 서울에서 전통과 핸대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문화예술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 주소 : 서울 종로구 창의문로11길 4-1

∙ 운영시간 : 화-일 11:00 - 17:00, 특정 휴무일은 월마다 서울뮤지엄 사이트에 게시되고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서울 뮤지엄 사이트 : https://seoulmuseum.org/INTRO

∙ 입장료 : 석파정만 관람시 인당 5,000원 / 미술관과 함께 관람시 15,000원

 

 

 

 

석파정 둘러보기

석파정은 경복궁 역에서 버스를 타면 쉽게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 경복궁역 3번 출구를 나오면 버스정류장이 하나 있는데 거기서 7018, 7212 버스를 타고 자하문터널입구.석파정 역에서 내리시면 건너편에 바로 석파정 & 서울미술관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석파정은 저 건물 4층으로 올라가야 입장할 수 있습니다. 석파정만 관람할 경우 인당 5,000원의 비용이 발생하며, 미술관과 함께 이용할 경우 인당 15,000원의 비용이 듭니다. 제가 방문했을 당시 '연애의온도 - 두 번째 이야기'가 전시 중이여서 이왕 온거 함께 보기로 하고 결제를 하였습니다.

 

 

 

 

건물 4층에 올라가면 석파정에 들어가기 전, 한쪽 편으로 이렇게 이중섭 저자의 황소 작품이 크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워낙 크기가 크다보니 뭔가 역동감마저 느껴지는 그림이었습니다. 근데 왜 이 그림이 여기 있었을까요?
(저는 모르겠습니다 하항)

 

 

 

 

건물을 나와 푸른 나무들이 감싸고 있는 광경을 보고 놀라움에 '와아'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건물 앞에서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자연 광경이 이렇게 눈앞에서 펼쳐지니 참으로도 신기하였습니다.

 

어느 정도의 사람의 손이 닿으며 잘 다듬어진 정원과도 같은 모습이 이렇게 서울 한복판에 있는게 놀라웠습니다.

 

 

 

 

석파정 야외는 30분~60분 정도면 여유있게 다 둘러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앞쪽은 사랑채와 별채가 위치해 있으며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산 속을 거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너럭바위와 석파정을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사랑채와 별채가 있는 석파정 야외 입구 부분은 넓게 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한쪽으로는 식물들이 잘 조경되어 있어 깔끔하면서도 잘 정리된 느낌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별채는 뒤쪽으로 입장이 가능하였으나, 사랑채의 경우 입장이 불가해 아래처럼 건물 앞에서 사진만 찍을 수 있습니다.

 

 

 

 

명절을 앞두고 방문해서 그런지 방문객 분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사람에 치이는 도심 속에 있다가 이렇게 조용한 힐링 공간에 있으니 절로 힐링이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사랑채 옆으로는 보호수로 지정된 엄청난 크기의 노송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큰 소나무를 중심으로 주위에 여러 소나무들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는데, 같은 초록잎의 나무들이라도 소나무의 경우 뭔가 더욱 우직하고 강건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았습니다.

 

나무 아래서 하늘 위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참으로도 자연이 신기하면서도, 몇 백년간의 세월을 한 자리에서 이렇게 자라온 나무가 놀랍기도 하였습니다.

 

 

 

 

사랑채 뒤쪽으로 구름길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산을 타는 길이지만 돌로 잘 조성이 되어 있어 큰 어려움 없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속세를 벗어나 무릉도원 같은 느낌이 나서 구름길이라 지은건지는 모르겠지만, 도심 속의 시끄러운 소리도, 복잡한 광경도 없이 새들의 지저귐과 벌레들의 우는 소리만 평화롭게 들리는 여기는 분명 힐링의 장소가 분명했습니다.

 

 

 

 

구름길을 다 오르고 나면 작은 대나무숲과 그 앞에 붉은색의 의자가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저런 의자들이 길 걸어가는 곳에 여기저기 놓여 있는데, 방문객들이 여유롭게 석파정을 거닐며 쉴 수 있도록 조성하신 분의 배려가 느껴졌습니다.

 

특정 장소에서는 인생샷을 건질 곳도 있기에 돌아다니시며 의자를 발견하시면 사진을 담아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구름길 다음으로 너럭바위를 만날 수 있습니다. 산에 위쪽 부분에 위치한 큰 바위로 사진을 찍기에 아주 좋은 곳 입니다.

저도 어색하게나마 앞에서 사진을 담아보았습니다.

 

 

 

 

너럭바위를 지나 구름길의 반대편 길을 가다보면 석파정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초록색의 나무들에 둘러 쌓여있는 석파정의 모습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습니다.

 

크기는 비록 크지 않았지만 지붕부터 시작해 체계적인 기술이 반영되어 지어진 것 같았으며, 딱 산의 중간의 위치하고 있어 중심축과도 같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석파정 밑에는 물이 흐를 수 있게 조성이 되어 있었는데, 제가 갔을 당시에는 물이 흐르지는 않고 있었습니다. 다만 물이 흐르지 않아서인지 석파정 앞에 모기가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저 앞에서 사진을 찍으시는 분들마다 모기에 물리셨다면서, 최대한 빠르게 사진만 찍고 자리를 뜨셨습니다.

 

 

 

 

석파정을 지나 천천히 내려오다보면 또 하늘을 향해 가지를 힘차게 펴고 있는 소나무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 아래에 의자가 놓여 있으니 나무를 벗삼아 사진을 찍으시면 참 좋으실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북악산 쪽으로 조형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옛 모습을 간직할 뿐만 아니라 현대적인 조형물 설치를 통해 과거와 현재의 공존을 더하는 석파정에서 도시 생활에서 지친 일상을 회복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서울미술관 둘러보기

서울미술관은 건물 2,3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시 작품은 특정 시즌마다 바뀌고 있습니다. 현재 전시 중인 '연애의 온도 - 두 번째 이야기'는 9월 15일 오픈하여 지금까지 계속 전시 중이니 관심있으신 분이라면 예약을 통해 방문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단순 사람이라는 연인 관계 뿐만이 아닌 우리가 마음을 두는 모든 것에 의미를 두고 그에 따른 마음의 온도를 알아보는 이번 전시회에서 솔로천국 커플지옥을 외치기보다 '관계'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시는 크게 6개의 챕터(일상의 온도, 설렘의 온도, 사랑의 온도, 애증의 온도, 이별의 온도, 시작의 온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전시관에 맞는 음악 또한 전시회에세 준비해 놓았으므로 음악을 들으시며 전시를 들으시면 더욱 좋으실 것 같습니다.

 

음악만 듣고 싶은 분은 여기 링크 참조 바랍니다 :)

https://www.youtube.com/channel/UCvXQcbVXOUeEGo9wlTkMQjA

 

석파정 서울미술관

 

www.youtube.com

 

 

 

전시회 작품에는 다양한 작가들이 참여하였습니다. 비록 저는 아는 작가분은 없었지만 같은 느낌의 작품을 계속 보는 것보다 다양한 작가님들의 개성있는 작품을 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았던 것 같네요.

 

아래는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작가님들 List입니다. 혹시라도 평소에 관심이 있거나 팬이셨던 분이라면 꼭 한번 가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Artist

권아리   그림비   댄싱스네일   문지원   박지영   서보형   서수연   신기루   신형   안상희   안소현   애니킴   예진문   이사림   이연   임성빈   정은희   청록   최다혜

퍼엉 Puuung   호빈 X 선우정아   휘리   C’mon Tigre   Kyra Bartley   Lightning Rod Games   Robert Indiana   Oamul Lu   Virginia Mori

 

 

단순 종이에 그린 작품 뿐만 아니라 스크린을 이용하여 영상 작품도 전시가 되어 있기 때문에 볼거리가 상당히 다양한 편입니다.

 

 

 

그림 자체보다는 작품의 구도와 배치가 마음에 들어서 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

 

 

 

 

일상에 지치고 힘든 요즘 젊은 세대의 모습을 대변해 주는 작품 같아 마음에 들어 찍어 보았습니다.

 

 

 

 

하트 그림을 다른 크기와 색감에 따라 일렬로 전시해 신선한 느낌을 주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아직까지 전시회 소문이 안 나서인지 관람객 분들이 많지 않아 여유롭고 편하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단순 작품 뿐만 아니라 그 작품에 어울리는 배경과 구도를 잘 조성해 작품이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애증 전시 쪽에 있던 작품인데 전체적인 배경과 작품이 하나로 일체된 느낌을 주는것 같지 않나요? ㅎㅎ

 

 

 

 

하루의 일상을 담아낸 작품 같은데 이를 흑백의 이미지로 표시해, 아무렇지 않게 보내는 우리의 일상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같은 작품이라도 보는 의미가 다를 것이기에 저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작품들만 찍어 여기에 포스팅 해 보았네요. 약간 밝은 이미지보다는 우중충한걸 많이 찍은 느낌입니다...

 

 

 

가을을 흔히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지만 너무 독서만 하면 졸릴 수 있으니 이런 전시회라도 다녀오시면 어떨가 싶네요!

 

남은 명절 연휴 잘 보내시고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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