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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주식/일일 이슈

연준 금융안전보고서 : 시장 과열 경고, 미 고용보고서 : 일자리 쇼크

by 또링또링 2021.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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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이번 주 다양한 경제 지표 발표가 있었는데요, 특히 중요하게 다뤄 볼만한 연준의 상반기 금융안전보고서(Semiannual Financial Stability Report)와 고용보고서와(Employment Report)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연준, 상반기 금융안전보고서(Semiannual Financial Stability Report)

이번 주 5월 6일 연준은 2021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금융시스템 리스크가 커졌으며 이로 인한 자산 가격 하락 가능성을 경고하였습니다. 연준은 "지난해 11월 이후 위험자산 가격이 계산이 계속해서 올랐으며 위험 감수 성향이 떨어질 경우, 자산 가격이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연간 2회 발간되는 금융안전보고서는 최근 6개월을 중심으로 경제 상황 변화를 분석한 것으로 이번 보고서 작업을 주도한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투자자들의 위험 감수 성향이 높아지며 이와 관련된 취약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언급하였습니다. 연준의 금융안정위원장인 그녀는 조바이든 행정부의 재무장관,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영향력 있는 인물 입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기 쎄보이심...

 

 

이번 보고서에서 연준이 지적한 금융시장 위기 요소는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주식, 가상화폐, IPO, SPAC등 다양한 시장의 과열

주식은 작년 3월 이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를 통한 기업 상장 열기는 과열된 시장을 더욱 증폭시키며, 투자자들의 위험 감수 성향이 "역사적인 수준으로 상승"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다만 올해 4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스팩의 대차대조표에서 자본으로 분류되는 신주인수권을 특정 상황에서는 부채로 인식해야 한다는 회계 지침 변경 발표와 함께 SPAC 시장의 열기는 다소 감소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올해에만 1000억 달러가 넘는 기금을 모집한 상위 300개 스팩사에 대한 회계처리 조사를 들어간다는 소식과 함께 '규제'가 강화에 따른 SPAC 시장 둔화가 나타날 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출처 : CNBC

 

가상화폐 또한 그 자산 가격의 상승과 변동성이 하루하루 엄청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소득에 별다른 변화가 없었음에도 부동산과 주식 등의 자산 가격이 급격히 올라 이를 보유하지 못한 상대적으로 빈곤해진 사람들을 소위 '벼락 거지'라 부르는 사회가 된 요즘인데요. 이런 상황속에서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에 일확천금을 노리고 대출을 받아 투자하는 개미 투자자들의 등장, 우후죽순으로 생기는 알트코인 등으로 가상화폐 또한 하나의 투기장으로 변질되고 있는 우려가 있는 요즘입니다.

 

비트코인(파란색 좌), 이더리움(붉은색 우)

 

 

차입 비중이 높은 보험회사와 헤지펀드 위험 노출

연준은 보고서를 통해 높은 차입거래와 불투명한 위험 지역이 헤지펀드와 관련된 거래자들 사이에 있다는 점을 경고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3월 대형 투자 은행에 커다란 손실을 안겨준 '아르케고스 사태' 또한 언급하였는데요. 이런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헤지펀드와 다른 차입거래 주체들에 대해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연준은 헤지펀드들의 차입 규모가 역사적으로 평균보다 높은 상태이며 이를 토대로 헤지펀드 활동에 대한 세분화된 거래 공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하였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취약한 상업용 부동산 시장

연준은 코로나로 인해 수요가 낮아진 상업용 부동산이 여전히 잠재적으로 취약한 상태라고 평가하였습니다. 보험회사를 비롯해 각종 금융권이 대유행 전에 이런 부동산 투자를 늘렸지만 아직까지도 회복이 이루어지지 않아 위험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러한 상업용 부동산의 부정적인 전망은 제임스 리카즈의 <신 대공황>에서도 언급이 되고 있었는데요, 제가 저번에 올린 '신 대공황 -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투자 전략'을 참조하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2021.04.28 - [내 삶을 풍족하게 해줄 독서] - 신 대공황 -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투자 전략

 

신 대공황 -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투자 전략

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길고 긴 '신 대공황' 독서 후기 마지막 편입니다. 미국의 코로나 대응 정책 비판과 디플레이션으로 인한 암울한 전망을 제시하며 비관의 끝판왕?으로 등극한 제

ddol2freedom.tistory.com

 

 

 

 

코로나 재유행 사태 시 신흥국과 유럽 금융시스템 악영향

연준은 팬데믹의 재확산이 다시 나타날 경우 신흥국과 유럽 금융시스템에 악영향을 미치고, 글로벌 금리 인상시 일부 개발도상국가는 재정위기에 봉착할 것이라 내다보았습니다. 또한 이러한 위기는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결국 미국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추가적인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고용보고서 (Employment Report)

7일 미국 노동통계국(US Bureau of Labor Stastics)이 발표한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4월 일자리는 26만 6,000개 느는데 그쳤다고 밝혔습니다. 다우존스가 예측한 컨센서스(100만) 보다 훨씬 못 미치는 수준으로 실망스러운 수치와 함께 '일자리 쇼크'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날 마티 월시 노동부 장관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여전히 일자리를 짓누르고 있지만 백신 접종이 계속되며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낙관론을 피고 자신감을 되찾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 Econoday
출처 : CNBC

 

게다가 실업률은 3월 6.0%에서 4월 6.1%로 되레 상승하며 미국 경제 회복론에 대한 불안함을 시사하였습니다. 증시는 백신 낙관론, 추가부양책 등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끝없는 상승을 해왔는데 실제로 이렇게 현 경제 상태를 까보니 더딘 진전만 몇 개월째 진행 중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mployment Rate, 출처 : FRED

 

이런 시원찮은? 고용보고서 결과에도 금요일 미 증시는 상승 마감을 하였는데요. 연준은 코로나 바이러스 억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회복이 정체되며, 가계와 기업을 제약해 자산 버블이 대규모 급락할 위험을 가장 경계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그러한 염려가 어느 정도 현실에 와 닿은것 같으면서도 이러한 이상한 행태를 보이는 시장에 투자자들도 어느정도 이상한 느낌은 받았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비관적으로만 경제를 바라보았던 제임스 리카즈의 '신 대공황' 책이 다시 한번 떠오르는 이번 주 였던 것 같네요. 미래를 알 수는 없겠지만 다양한 가능성의 길을 예상하고 그에 따른 플랜을 준비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이미 제로 금리로 더 이상 금리를 낮출 수도 없는 연준이 총알이 떨어진 상태에서, 만약 증시가 폭락할 경우 어떠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을지 아니면 그저 지켜만 볼 수 밖에 없는 절망적인 상황일지 생각케 되네요... 부디 그런 일은 없기를 바라지만, 인도에서 코로나가 미친듯이 확산되는 것을 보면 글로벌 경제가 그렇게 순탄할 것 같지는 않고...

 

또한 염려했던 인플레이션의 우려도 일자리 회복세가 더딤에 따라 어느정도 해소가 될 것 같기는 합니다. 테이퍼링을 논의하기에는 아직 실물 경제가 먼 상태인 것 같기에 연준도 쉽사리 금리를 상승시킬 요인을 억지로 만들어 낼것 같지는 않습니다. 최근 장기물 금리만 보더라도 어느정도 큰 변동이 없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구요.

 

Sell in May 라는 말이 도는 증시시장 입니다. 4월과 달리 상승만을 보여줄 것 같지는 않은 장이지만 하루하루 발표되는 경제 지표와 시황을 잘 지켜보시며 내 재산을 잘 지켜 나가셨으면 합니다.

 

이만 자보겠습니다. 굿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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