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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속초 여행 1박 2일_둘째날 (88 생선구이, 감나무맨션, 영랑호, 등대해수욕장)

by 또링또링 2021.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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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속초 여행기가 다소 길어 두개로 나누어 포스팅하게 되었네요. 둘째날 스토리는 이번 글에 담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째날 비오는 속초에서 나름 갬성 넘치는 하루를 보내었는데, 그 다음날은 다행히 해가 떠서 전날과는 다른 분위기의 속초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씨크루즈호텔 숙소에서 바라본 오션 뷰 (아침 추울거 같아서 창문 안 열고,,, 찍었어요...)

 

88 생선구이 - 숯불에 생선을 구워 먹는 곳

호텔 체크 아웃 후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향한 곳은 88 생선구이라는 가게입니다. (이번에는 가게 입구를 찍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식사 마치고 나오면서 갑자기 생각나서 찍었습니다 (뿌듯))

 

 

이 가게의 특징 중 하나는 싱싱한 생선을 숯불에 구워 먹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속초에서 유명한 가게 중 하나이다 보니 11시 30분 쯤에 찾아 갔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많은 손님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가게 내부에서 생선을 굽다보니, 식사 후 나오면 옷에 생선 냄새가 베길 수 있는 것은 좀 감안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아래 보시다시피 메뉴는 생선구이 정식 (15,000원) 하나로 엄청 간단한 편입니다. 생선을 포함해 기본적인 반찬들과 국 그리고 밥이 준비되어 있어 나름 괜찮은 가격대인 것 같았습니다.

맛집은 메뉴가 많지 않다는데 과연...?!

 

괜시리 나를 바라보는 꽁치의 눈이 애절해 보였다

 

메뉴를 주문하면 직원분께서 숯불을 놔 주시고 생선을 올려주십니다. 저도 생선을 숯불에 구워 먹는건 처음이라 과연 어떤 맛이 날지 참 궁금하였습니다. 다행히 생선이 다 익을때까지 직원 분들이 계속 오셔서 뒤집어주고 구워주셔서 먹기 전까지 노릇노릇 익어가는 생선을 잘만 지켜보시면 됩니다.

 

제 뱃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세팅중인 생선님들..?

 

가장 먼저 먹게된 생선은 꽁치였습니다. 확실히 집에서 구운 생선보다는 맛이 있었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의 살은 꽉차고 포동포동하며 생선을 잘 안먹는 제가 먹어도 비린내가 크게 나지 않았습니다. 일단 꽁치 합격!

그 다음 삼치와 고등어를 먹었는데요,, 소금간을 따로 하지 않은거 같았는데도 그냥 맛있었습니당.. 밥 위에 올려서 먹으니 좋더라구용...

메로는 맛이 있었지만 양이 적어서 아쉬웠고,, 황열갱이는 처음 먹어보는데 생각외로 괜찮았습니다. 다만 가자미랑 청어는 별루 ㅠㅠ... 가자미는 노맛이고 청어는 가시와의 전쟁이라 포기해 버렸습니다...

암튼 속초 한번 오면 먹어보기에는 괜찮은 식당인 것 같습니다 땅땅!

 

 

속초 감나무맨션

식사 후 날씨가 더 맑아짐에 따라 영랑호 쪽을 거닐어 보기 위해 가던 도중 발견한 카페입니다. 속초 아파트 단지 쪽에 위치한 작은 한옥 카페로 또 입구 사진 찍는 것을 까먹었... 죄송합니다..

 

 

이 카페는 복층 구조로 되어있었는데, 1층은 이미 손님들로 차있어서 저희는 2층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큰 유리창 너머로 벚꽃 나무가 보이는 자리가 있어 여기에 자리를 정하고 음료를 시키러 갔습니다.

 

약간 한옥스러우면서도 서양의 앤티크한 느낌을 섞어 놓은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도 저런 작은 소품을 이용해 인테리어 분위기를 내보고 싶은데 쉽지가 않네요...

 

가게의 대표 메뉴중 하나인 미숫패너와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주문하였습니다. 아마도 아인슈페너라는 커피에서 이름을 따온 메뉴인 것 같은데 아래는 미숫가루 위에는 달콤한 크림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아인슈페너도 위에 크림 부분이 이렇게 단가요? 미숫패너의 크림이 너무 달아서 깜짝 놀랐습니당...

바람에 벚꽃이 휘날리는 전경을 보며 여유롭게 음료를 마시고 다시 영랑호로 뚜벅뚜벅 걸어 나갔습니다.

미숫슈페너 (5,500원), 아이스아메리카노 (4,000원)

 

영랑호, 속초의 좋은 드라이브 코스 but 차 없이도 걷기 좋은 코스

영랑호는 속초시 북쪽에 위치한 커다란 호수로 봄마다 아름다운 벚꽃이 피는 명소 중 하나라고 합니다. 차로 영랑호를 거닐며 하는 드라이브 코스도 유명하다고 하는데, 저는 이번에 뚜벅이로 갔던지라 일부 코스만 걸으며 영랑호의 멋과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느리지만 천천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서서히 걷어지는 구름과 햇빛이 멋있게 어루어지며 영랑호의 멋을 더해주고 있었습니다. 바다와는 달리 조용한 호수의 주변의 고요함은 또다른 힐링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속초라고 말하지 않으면 살짝 유럽 같은 느낌도 납니당... (아니면 죄송...) 호수를 따라 산책로가 잘 구성되어 있어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책하기 참 좋은 곳인 것 같습니다.

 

다만 아직 속초는 벚꽃이 다 피지 않아 일부 벚꽃 나무만 꽃을 만개하고 있습니다. 아마 다음주 쯤이면 모든 꽃이 다 펴서 절경을 만들어 낼 것 같습니다.

현재 몇 안되는 영랑호의 포토존...

 

등대해수욕장 - 속초에서 처음 해본 바다멍~

호수를 보고 나니 다시 바다가 보고 싶어? 근처 등대해수욕장으로 향하였습니다. 속초의 경우 속초 해수욕장이 대표인지라 저도 등대해수욕장은 처음 와 보았습니다. 해수욕장 바로 옆에 등대가 있어 등대 해수욕장이라 불렸다고 하네요.

등대해수욕장의 경우 속초 해수욕장처럼 큰 규모를 자랑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작은 규모인지라 사람들도 적었고 저에게는 오히려 시끌벅적한 속초 해수욕장보다 보다 조용하고 하염없이 파도소리만 들리는 여기가 더 좋았습니다.

 

원래 바닷물의 색도 날씨의 영향을 받나요? 어제는 거의 똥물?에 가까웠던 바닷물의 색이 오늘은 깊고 진한 푸른색을 띠우며 반기고 있었습니다.

 

바람도 거의 안불고 하늘에도 구름이 거의다 걷히며 너무나도 좋은 날씨에 모래사장에 털썩 앉아 파도만 넋놓고 바라보았습니다. 다른 생각 같은 것도 없고 그저 눈에 보이는 절경을 담으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멍~하니 있었던 것 같네요.

 

바다멍 하며 찍은 동영상인데, 동영상은 처음 업로드 해봐서 제대로 올라가는지 모르겠네용...

 

 

속초가 생각 외로 큰 도시는 아닌 것 같아 1박 2일 정도면 충분하게 명소나 가보고 싶은 곳은 여유롭게 다녀오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가용을 가져간다면 더욱 좋을 것 같구 해산물 러버들이라면 최고의 여행지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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