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

속초 여행 1박 2일 - 문어전복뚝배기, 영금정, 외옹치항 둘레길, 청학동사거리

by 또링또링 2021. 3. 29.
반응형

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4월부터 다시 교대 근무를 들어가야 한다는 슬픔? 속에 3월 마지막 주 속초로 조금이나마 머리나 식히러 다녀왔습니다. 다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주말 내내 비가 온다는 기상 예보를 접하게 되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다녀왔습니다.

일단 주말 1박 2일을 계획으로 잡고 자가용을 이용해 가기에는 좀 많이 피곤할 것 같아 고속버스를 타고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간 고속터미널 시설이 참 많이 좋아졌고, 버스도 불편하지 않게 타며 속초에 도착하였습니다.

 

 

속초 문어전복뚝배기

평소 지극히 육식파?인 저이지만 이왕 속초에 온거 해물에 한번 도전해 보자!라는 호기로운 마음으로 간 첫 식당입니다. 매스컴 파워의 1등 공신을 자랑?하는 생생정보통에 출현도 한 이력도 있다기에 기대를 해보고 가 보았습니다. 위치는 아래 지도 참고 바랍니다. (Aㅏ.... 입구 찍는거 또 까먹었습니다...)

 

메뉴는 아래와 같이 문어전복뚝배기가 대표 메뉴인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맑은 국물 보다는 얼큰하고 빨간게 땡겨 저는 전복해장뚝배기를 주문하였습니다. 전복 마릿수 차이(문어전복뚝배기에는 2마리 들어가고, 전복해장뚝배기에는 한마리 들어 갑니다)와 문어의 유무가 가격의 차이를 만들어 낸 것 같더라구요.

 

반찬은 젓갈 세종류와 그 외 밥이랑 먹을만한 것들이 조금 나옵니다. 음식이 나오면 뜨거운 뚝배기 위에 전복이 꿈틀꿈틀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사장님 말씀에 따르면 일단 가리비 등을 먼져 건져내고 먹을동안 전복을 뚝배기 속에 잠수시켜? 익혀 먹으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전복해장뚝배기 (14,000원)

 

국물 맛은 나쁘지 않았지만 별로 해산물을 좋아하지 않는 제게 그렇게 땡기는 맛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ㅠㅠ... 매운탕처럼 생선 살이 있다면 더 좋았을텐데 거의 가리비, 바지락 같은 어패류만 있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다만 해산물들이 신선한 느낌은 있었습니다.

 

문어전복뚝배기 (20,000원)

 

영금정, 동명항

식사 후 아직까지 비가 오지는 않았지만, 당장이라도 비를 내릴 것 같은 비구름이 하늘에 포진하였기에 조금이나마 빨리 둘러볼 수 있는 곳을 둘러보기로 하여 식당 근처에서 가까운 영금정으로 향했습니다.

속초의 동명항 근처에 위치한 영금정은 속초에 가야하면 꼭 가야하는 명소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바다가 인접한 곳에 있는 이 곳은 파도가 바위에 부딫히며 나는 소리가 거문고 소리와 같다고 하여 영금정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날이 흐리니 바다색도 안예뻣던...

 

비록 날씨는 좋지 않았지만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과 탁 트인 바다를 오랜만에 보니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파도가 찰싹찰싹 바위를 때리는 소리를 들으며 멍~하니 몇 분 정도 있다가 동명항으로 향했습니다.

 

동명항은 방파제가 길게 드리워져 있는데 끝쪽에는 빨간 등대가 위치해 있습니다. 여기에는 낚시를 하시는 분들이 꽤 계셨는데 거기서 손맛을 느끼시는? 분들을 보니 낚시가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서도 곧 비올텐데 언제 가실려나.. 같은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을 하며 걸었던 것 같네요.

저 끝에 희미하게 등대가 보일겁니다...
동명항 방향에서 바라본 영금정

 

 

속초 해수욕장, 외옹치항 둘레길, 보사노바 커피로스터스 속초점

속초 해수욕장

이왕 속초에 온거 바다는 뽕뽑고 보고가자는 마음으로 다음 행선지는 속초 해수욕장으로 향했습니다. 흐린 날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바다를 거닐고 걷고 계셨습니다. 비가 올려는 날씨라 그런지 파도가 평소보다 강하게 쳤던것 같았는데 그 소리가 참 좋았습니다.

젊었을 적에는 조금이라도 바닷물 근처에 가서 물 피하기도 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신발에 모래 들어가는 거도 싫어 멀리서 천천히 걷고있는 제 모습을 보며 나도 나이를 먹었구나 싶었습니다...

 

외옹치항 둘레길

속초해수욕장에서 롯데리조트 방향으로 가다보면 외옹치항 둘레길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롯데 리조트 아래쪽으로 바다를 거닐며 걷는 길인데 현재는 공사로 인해 일부 구간이 개방되지 않아 속초해수욕장 방향에서 들어간 다음 다시 돌아 나와야 합니다.

 

길은 쉽게 걸을 수 있게 아래처럼 잘 조성되어 있어 가볍게 산책하기에도 좋은 코스입니다. 다만 현재 공사로 인해 들어가는 곳과 나오는 곳이 한 길이기 때문에 폭이 좁은 길을 지날 때 사람들과 부딫히지 않게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보사노바 커피로스터스

열심히 걷고나니 당이 떨어져서 근처에 있는 카페에 가게 되었습니다. 외관만 봐도 뭔가 인스타 하는 분들께 인기가 많을 것 같은 카페였습니다... 흰색의 인테리어로 깔끔한 분위기를 주었으며 4층의 구조로 한 건물이 전부 카페로 이루어진 카페였습니다.

 

가게에 손님이 많아 계속 오르고 오르다보니 결국 4층까지 오게되었습니다. 4층은 특이하게 좌식구조의 테이블과 옥상 야외 테라스로 구성이 되어 있었는데요 저희는 추워서 좌식으로 고고했습니다. 보시다시피 내부에서는 야외 테라스를 볼 수 있는 구조였는데요, 몇몇 분들이 인스타에 올릴 멋진 사진을 건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여기 베이커리가 맛이 정말 끝내줍니다... 빵돌이인 제가 맛있다를 연발하며 순식간에 다 먹어버렸습니다... 다만 여기 카페의 베이커리는 당일생산과 판매만 하고 있다고 하며 매번 메뉴가 변동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혹시라도 가셨을 때 단호박 관련 디저트가 있다면 꼭 드셔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또 먹고 싶습니다 저 단호박 케이크 같은거...

 

청학동사거리, 속초서 찾은 분위기 있는 술집

호텔 도착 후 저녁이 되며 본격적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막상 비가오니 멀리 나가기도 귀찮고 호텔 주변 근처쪽에서 저녁과 함께 간단히 반주를 할 수 있는 가게를 찾아다니다가 발견하게 된 곳입니다. 그때 갔을 당시에는 몰랐는데 네이버나 구글 리뷰를 보니 평점이 높은 가게였네요....

 

 

저희가 갔을 때가 저녁 6시 쯤이었는데 한 자리 빼고 전부 손님들로 가득 차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가게는 오래된 건축물을 리모델링 한 것 같았는데 특이하게 아래 사진과 같이 비닐 하우스? 같은 구조로 외부를 확장하여 이쁘게 꾸며 놓았습니다. 실내에는 주방과 손님이 앉을 테이블이 1개 밖에 없었으며, 나머지 테이블은 전부 저 비닐하우스? 같은 곳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초등학교적 봤던 기름식 난로가 실내를 따뜻하게 해 주고 있었으며, 좌식 바닥에는 난방까지 되어 비바람으로 다소 추워진 몸을 녹이기에 너무 좋았습니다.

 

비가 오니 자연스레 막걸리가 생각났고 의식의 흐름에 따라 파전을 주문해 버렸습니다... 이 가게의 경우 전이 주 메뉴인 것 같았습니다. 모듬전부터 시작해서, 해물파전, 녹두전, 육전, 감자전 등이 있었으며 대부분의 손님들이 전을 시켜 먹고 있었습니다.

해물파전 (15,000원), 지평생막걸리 (4,000원)

 

다음으로 두부김치제육을 시켰습니다. 따뜻한 두부와 매콤한 제육이 잘 어우러져 요거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이 가게의 경우 배달의민족에 등록이 되어 있어서인지 라이더님들이 수시로 드나들었습니다. 뭔가 전을 피자 박스에 넣어 배달하는 걸 보니 신기하면서도, 저희 동네에도 이런 맛있는 전집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두부김치제육 (20,000원)

 

속초도 아직까지 수도권 2단계임에 따라 10시에 가게들이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비 온다는 소식에 걱정도 많고 우려도 많았는데 나름 흐린 날씨 속에 운치있는 분위기의 속초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첫 날은 이렇게 마무리를 하였고 다음 날 후기는 다음 글에서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