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링킹드로잉] 송파 원데이클래스, 일러스트 아크릴화 후기

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부서 이동과 함께 일반인?과 같은 일과 시간에 근무를 하며 주말을 만끽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다시 4월부터 교대 근무를 할 예정이기에 당분간의 금토일은 열씸히 놀고 쉬어 보려고 하고 있답니다. 금요일 꿀같은? 재택근무를 마치고 오랜만에 원데이 클래스를 다녀 왔습니다.

오늘은 제가 다녀온 이 곳, 드링킹드로잉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 곳은 제가 재작년부터 종종 원데이클래스로 그림을 그리러 다녀온 곳이었습니다. 학창시절부터 똥손이라는 오명?과 함께 미술을 멀리했던 제가 그림에 대한 작은 자신감?을 갖게 해준 곳이기도 하지요.

 

"마시면서 그리는 곰손 어른이 미술 놀이터" - 드링킹드로잉

 

달이 참 예쁘지 않나요? 간판에도 저 달이 있답니다

드링킹드로잉은 일반인도 누구나 쉽게 미술작품을 그릴 수 있는 원데이클래스를 매주 금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열고 있습니다. 위치는 송파역과 석촌역 그 사이 어딘가...로 사람이 한적한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시끄러운 걸 별로 안좋아하는 저에게는 좋더라구요... 자세한 위치는 아래 구글 맵 참조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goo.gl/maps/CPCijRq1zQaHj9KD6

 

드링킹드로잉 drinkingdrawing

★★★★★ · 미술학원 · 송파동 108-10 1층

www.google.co.kr

 

저번 김효식당도 그렇고 문 앞 찍는 걸 자꾸 까먹네요... 다음에 가면 찍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드링킹드로잉의 내부는 아래 사진처럼 밝은 분위기로 사장님이 멋지게 꾸며 놓으셨습니다. 화이트톤의 인테리어와 밝은 조명 그리고 무심한 듯 놓여있는 식물들이 뭔가 모를 분위기 있는 화방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한쪽 편에는 여러 작품들이 걸려 있습니다. 수채화와 아크릴화 등 원데이 클래스에 다뤘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수업에 참여하기 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요즘은 아크릴화가 인기가 많아 수업도 대부분 아크릴화로 진행되는 것 같더라구요.

드링킹드로잉의 또 다른 매력 중 하나는 수업 중 프리드링크 한잔을 선택해 마시며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커피부터 시작해 탄산음료, 맥주 등이 냉장고에 세팅되어 있어, 그림 그리는 도중 언제든지 하나를 선택해 마실 수 있습니다 :)

요 위스키랑 보드카는 데코용 ^^...

시간에 맞추어 가면 사장님이 다 세팅에 놓은 자리에 앉기만 하면 됩니다. 이 날은 일러스트 아크릴화 수업이 이루어졌는데, 각자가 선택한 주제나 캐릭터를 그리는 것이었습니다. 원래는 하나의 그릴 그림을 정하고 그걸 따라 그리곤 했었는데, 오늘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그릴 수 있어 좀 특별한 수업이었던 것 같네요.

 

저는 워낙 결정을 못하는지라 무엇을 그릴지 고민하다가 화실에 있던 작품 중 강렬한 빨간색에 끌려 스누피를 그리기로 하였습니다. 저 스누피는 제가 그리긴 그렸다만... 직접 보고 그린게 아니라 그림 위에 먹지를 놓고 펜으로 눌러 실루엣을 베껴? 놓은 것입니다... (흑흑). 이것도 많은 노력과 정성이 들어갑니다!

스누피를 잘 베껴? 놓은 후 붉은 배경을 아크릴 물감으로 칠해줘야 합니다. 주의할 점은 붓의 자국이 나지 않도록 칠해야 하는 것이며 붓의 자국이 보인다면, 헤어드라이어로 말린 후 그 위를 다시 덧칠해 주면 됩니다~! (참 쉽죠?)

배경 채색 후에는 저 아크릴 재질의 펜을 이용해 스누피를 또 다시 따라 그리면 됩니다. 적절한 선 굵기를 유지하며 자연스러운 곡선을 그려 나가는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생색). 

맥주 한 잔 마시며 열심히....

마지막은 글자를 넣어 여백의 미를 남기지 않고 꽉꽉 채워 완성하였습니다. 아크릴 물감은 옷에 묻으면 지워 지지 않는다고하니 채색할 때 옷에 묻거나 튀지 않도록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힘든 글자 넣기...

이렇게 두 시간 동안 열심히 집중해서 그린 결과 아래와 같이 작품이 완성 되었습니다. 중간 중간 사장님께서 어떻게 해야 할지 한 명씩 지도해 주어 다들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전에는 작품 완성 후 화실에서 가볍게 뒷풀이를 하곤 했는데, 요즘 코로나로 인해 뒤풀이는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사장님과 뒤풀이 참 재미있는데...왜 어른이 놀이터인지 알게 되는 그러한 자리랍니다 ㅎ)

재작년 뒤풀이 사진

정신 없이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한 발짝 벗어나 잠깐이나마 그림을 통해 집중하는 것도 참 좋은 경험인 것 같습니다. 매번 그림 그릴 때면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집중하고 있는 제 모습이 신기하면서도 이런 경험이 참 재미가 있습니다. 작품의 결과물이 좋건 나쁘건을 떠나 내가 어떤 것을 완성했다는 의미가 크게 다가오는 것 같기도 하구요. 코로나로 지치고 무료한 일상 속에 이런 원데이 클래스를 통해 조금이나마 즐거움을 찾으시고 힐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