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숙희 - 북적이는 명동에 숨어있는 이색 칵테일 바

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요즘 명동에 사람이 엄청 많죠.... 저도 오랜만에 갔는데 정말 인산인해더군요 (특히 올리브영 ㄷㄷ)

이런 시끌벅적한 명동에 숨어있는 시크릿 바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나만 알고 싶은 바, 명동 숙희입니다

명동 숙희 바

시끌벅적한 명동 한복판에서 정말 모르면 찾아가기 힘든 시크릿 와인바입니다

가게명 '숙희'는 마치 사람의 이름 같아 보이지만, Whiskey라는 발음을 한국적인 느낌이 나게 지은 거라고 합니다

사장님이 손님들이 위스키를 많이 드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었다는데 칵테일이 더 유명한 이곳....

옛 한국의 고전적인 테마로 꾸며진 인테리어가 시선을 사로잡는 이곳은 시즌마다 바뀌는 칵테일 라인업을 선사하며 손님들에게 이색적이면서도 맛있는 칵테일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6시부터 7시까지만 캐치테이블로 예약을 받고 있으며, 이후 시간대는 방문하셔서 웨이팅 하셔야 합니당

1인 1시간 1잔 주문 룰이 있으니 이용 시 참조 바랍니다...!

명동 숙희

- 주소 : 서울 중구 명동10길 7-9 4층

- 영업시간 : 18:00 ~ 01:00 (매일 영업)

가게 살펴보기

분명히 지도 안내를 받아 건물에 들어섰는데 보이지 않는 명동숙희....

엘리베이터 앞에 층별 안내문을 보면 4층에 저렇게 조그맣게 명동숙희 로고가 그려져 있습니다....

주의하실게 여기 엘리베이터가 2개 있는데 안쪽에 있는걸 타야 숙희 바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화려하고 웅장하고 독특하고 이색적인 바의 모습에 놀라버렸습니다....

옛 왕궁을 가져다 놓은 듯한 한국적인 이미지가 가득한 바 뒤의 배경은 정말 시선을 사로잡았네요

바 중앙에는 왕의 자리를 구현해 놓았고, 그 옆으로 화려함의 대명사인 커다란 자개공예 작품이 걸려있었습니다

가게를 둘러보며 한국에 놀러 온 외국인 친구를 꼭 한번 데려오고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그 앞으로 무수히 많은 술병들이 오와 열을 맞추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술병들을 보니 제대로 칵테일을 말아?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네요

바 자리에는 8~10명 정도 앉을 수 있게 좌석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최대 일행 3인까지 바 자리에 앉을 수 있으며, 4인 이상부터는 테이블만 이용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생각 외로 의자 간의 간격이 좁은 편이라 자리에서 일어날 때 조금 유의하셔야 합니당 

테이블 자리는 이렇게 2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4인석 테이블이지만 간이의자까지 이용하면 최대 6인 이용이 가능하다고 하네용

메뉴 살펴보기

숙희에 오면 꼭 한 번은 먹어봐야 한다는 시그니처 칵테일

제철과일과 전통주를 사용해 계절마다 라인업이 바뀐다고 하네요

가격은 별도로 적혀있지 않으면 전부 2만 3천 원이라고 합니다... (명동 땅값이라 생각하면 되겠죠...)

자리에 착석하면 돌돌 말려있는 칵테일 메뉴판을 바텐더 분이 펼쳐서 자리에 놔주십니다

각 칵테일에 대한 이미지와 설명이 잘 나와있으니 보시고 드시고 싶은 거 주문하시면 됩니당

여기는 주류와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숙희의 주안상 메뉴입니다

칵테일보다 저렴한? 메뉴들이 있으니 칵테일만 마시기에 좀 심심하면 하나쯤 주문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직접 마셔본 후기

먼저 나온 영암 무화과

버팔로트레이스라는 버번을 베이스로 만든 칵테일입니다

달달한 무화과와 토치로 맛있게 구운? 잎이 들어가 있었고, 스모키 한 향이 진하게 풍겨 나오는 꽤나 무게감이 느껴지는 칵테일이었습니다

마셔보니 이거 꽤 독하네요... ㄷㄷ 그래도 처음에 오크향이 올라오다가 뒤로 갈수록 살짝 단맛이 올라오며 독한 맛을 잡아주었습니다. 다만 계속 마시다 보면 꽤나 도수가 높아 취한 느낌이 있습니다 ㅎㅎ

그때 저 무화과 먹어주면 됩니다... 달콤함이 술의 독함을 중화시켜 주더군요...

다음을 진을 베이스로 한 석류 칵테일

헨드릭스라는 진을 사용해 석류의 맛을 가미하면서도 은은하게 장미향을 담은 칵테일이었습니다

풀맛? 같이 깔끔한 진의 맛이 상큼한 석류랑 어우러지며 독특함을 더해주었고, 뒤로 장미향이 올라오는 매력적인 맛이었습니당

나란히 같이 찍어보기도 했습니다

워낙 둘이 맛이 달라서 한입 한입씩 홀짝홀짝 마시니 좋더군요

칵테일만 마시기에는 조금 심심해서 주문한 묵은지 맥앤치즈

일일 10개 한정으로 판매하는 메뉴라고 하는데 다행히도 재고가 있다고 해서 바로 주문했습니다

마카로니에 3종류의 치즈 그리고 묵은지가 들어간 메뉴였는데... 전혀 느끼하지 않고 너무 맛있었습니다

큰 기대 없이 시켰는데 아삭한 묵은지와 마카로니, 치즈의 조합이 아주 좋더군요. 이건 다음에 집에서 술 마실 때 안주로 도전해 보겠습니다

북적이는 명동 인파를 피해 이색적이지만 아늑한 분위기에서 칵테일 한잔을 하고 싶다면 숙희 바를 추천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