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에 앞서 현 경제 상황이 어떠한 위치에 놓여 있는지 판단하는 것은 마치 여행에 앞서 준비과정 및 길을 살펴보는 거라 볼 수 있다. 제대로 경제 상황을 직시하지 못할 경우, 우리는 투자라는 여행에 있어서 길을 잃거나 쉽게 나가떨어질 수 있기에 그 과정은 어떠한 과정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경제 상황을 판단하기 위한 경제지표가 많음에도, 이제 막 투자를 시작한 분들에게 있어서 이러한 경제 지표들은 어렵게만 느껴지고, 경제 지면에서는 자주 접하기는 하지만 그냥 읽고 마는 수준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내 돈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합리적인 투자를 하기 위해서라도 몇몇 중요한 경제 지표는 알고 넘어가는 게 좋을 것이라 생각하며, 이 글을 작성하기 앞서 서두를 길게 말하였다...
ISM 제조업구매자지수(ISM Manufacturing Index)란?
무슨 이름이 이리도 길단 말인가... 일단 크게 ISM과 제조업구매자지수로 크게 나누어 이해해 보도록 하자.
ISM은 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의 약자로 한국말로 해석하면 공급관리자협회이다. 이 조직은 1915년에 설립되어 100개 국에 걸쳐 50,000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증, 경력 지원 및 교육, 네트워킹을 제공하는 가장 크고 오래된 비영리 조직이다.
PMI(Purchasing Manager's Index)라고도 부르는 ISM 제조업구매자지수는 공급자관리협회(ISM)가 매달 300개 이상의 제조 회사에 구매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하여 제조 활동을 측정한 것이다. 이 지수가 전월 대비 50 이상이면, 제조업 경기가 확장국면을 나타내는 것으로 여겨지며, 전월 대비 50 이하일 경우는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이 ISM 제조업구매자지수는 매월 첫 영업일에 발표되기 때문에, 미국 제조업 경제활동을 미리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후속 지표 분위기를 예측해 볼 수 있는 선행성이 있다. 또한 이러한 설문 조사에 참여하는 구매 관리자들은 현재의 비즈니스 상태를 평가할 수 있는 최상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이들의 참여를 통해 이루어진 ISM 제조업구매자지수는 투자자에게 현재 경기를 판단하는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ISM 제조업구매자지수 보는 방법
ISM 제조업구매자지수는 아래와 같이 공급자협회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쉽게 열람이 가능하다. 우선 링크로 접속한 다음 Supply Management News & Report -> ISM Report On Businees -> View report 순으로 클릭하면 열람이 가능하다
- 미 공급자협회 주소 : www.ismworld.org/
ISM 제조업구매자지수 주요 내용
ISM 제조업구매자지수 세부내역을 보면 신규 주문(New Orders), 생산(Production), 고용(Eployment), 배송 속도(Supplier Deliveries), 재고(Inventories), 고객의 재고(Customer Inventories), 가격(Prices), 수주잔고(Backlog of Orders), 신규 수출(New Export), 수입(Import)이 있다. ISM은 300개 기업의 구매담당 임원에게 위와 같은 세부내역에 대해 활동이 증가(Increasing)하는지 감소(Decreasing)하는지 아니면 정체(Stagnant)하는지 월마다 조사한다. ISM은 이러한 답변을 기반으로 지수를 산출하여 나타내며, PMI(제조업구매자지수)의 경우 5개의 범주(신규주문, 생산, 고용, 배송 속도, 재고)에 동일한 20% 가중치를 적용하여 산출된다.
투자자 입장에서 월 마다 공개되는 이 report에서 모든 지표를 다 살펴보는 게 어려울 수도 있기에, 핵심 지수가 전달 대비 어느 정도 변하였는지, 그리고 구매자지수가 50 이상인지 이하인지만 살펴보아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구매자지수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미국 제조업의 선행지표이기는 하지만 소비가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미국 경제를 완전히 설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기에 제조업구매자지수가 경기 수축 또는 확장 국면을 갑작스레 나타낸다는 시그널이 보인다면 그 이후 나올 다른 경제지표들과 함께 비교하며 투자에 임하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요즘 썸네일 만드는게 재밌... 하지만 미적 똥손이라 힘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