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지난번 소향몽에 이어 오늘은 경주 황리단길의 또 다른 맛집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분위기 좋은 한옥에서 매콤한 갈비찜을 즐길 수 있는 곳, 동리입니다.
경주 동리
고즈넉한 한옥 건물 한 채로 이루어진 가게, 동리는 경주 황리단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가게 안 마당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가게 내부의 모습을 온전히 볼 수 없어 쉽사리 지나치기 쉬운데, 딱 가게 마당에 들어서는 순간 고풍스러운 한옥 가게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한식집이라고는 하지만 대표 메뉴는 갈비찜 하나뿐인 이곳. 아마도 갈비찜을 주문하면 같이 곁들여 나오는 많은 반찬들 덕분에 한식가게로 불리는 거일 수도 있습니다.
매콤한 갈비찜뿐만 아니라 한우육전과 한우육회도 판매하고 있으며, 이런 메뉴들과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전통 주류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경주 동리
- 주소 : 경북 경주시 사정로57번길 3-1 동리
- 영업시간 : 10:30 ~ 22:00 (화요일 ~ 일요일,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경주 동리 가게 살펴보기
가게 마당 앞에 들어서면 아래처럼 웅장한? 한옥이 저희를 반겨 줍니다.
기억자 구조로 된 커다란 한옥 앞으로는 널찍한 마당이 있는데 여기서 웨이팅을 하실 수 있습니다.
웨이팅은 가게 문 앞에 키오스크 기계가 있어서 거기에 핸드폰 번호와 인원수를 입력하면 카카오톡으로 대기상황을 업데이트 받으실 수 있습니다.
한옥이 모두 통유리로 되어있어서 초저녁이나 저녁에 보면 조명 효과와 함께 더욱 분위기 있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너무 안과 밖이 잘 보여서, 괜시리 음식 먹는 동안 마당에서 웨이팅 하고 있는 분들이 쳐다보는 시선 부담을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ㅎㅎ;;;
동리의 경우 황리단길 좁은 골목에 위치해 있어서 주차는 다른 곳에 하신 후 오셔야 합니다.
동리의 웨이팅은 조금 인내심이 많이 필요합니다. 특히 저녁 타임에는 ㅠㅠ...
가게 테이블이 거의 다 4인 기준 테이블인데, 2인 손님의 경우에도 4인 테이블을 사용하다 보니 한정된 좌석 개수 대비 손님 수용 효율성이 조금 떨어지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저녁에는 갈비찜에 가볍게 반주를 걸치시는 분들도 많아서 오후 타임 때보다 식사 시간이 조금 긴 편이었습니다
그래도 이 날 하늘이 너무 맑고 예뻐서 기다리는 동안 하늘 멍~하니 시간이 빠르게 갔던 것 같네요
직접 먹어 본 동리
동리 기본상 세팅입니다. 메인 메뉴인 갈비찜을 주문하면 아래처럼 기본찬들이 푸짐하게 깔립니당
공기밥은 갈비찜에 포함되어 있고, 기본 2인분 이상 주문해야 한다고 하네여. 그래서 갈비찜 1인분 + 육전 이렇게 주문은 안되고 갈비찜 2인분 + 육전 이렇게 주문 가능합니당
상큼한 드레싱 샐러드, 새콤한 김치, 짭조름한 묵, 단짠 삶은 계란, 아삭한 우엉, 갈비찜이랑 곁들여 먹기 좋은 콩나물무침이 나옵니다.
반찬 하나하나가 다 신경 쓴 게 느껴질 정도로 맛있었으며, 단순 갈비찜만 먹는 게 아니라 다른 반찬들도 이렇게 곁들여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드디어 나온 양념소갈비찜!
2인분임에도 양이 엄청 많아서 놀랐습니다. 거기다 떡, 버섯 등 나름 다양하게 사리도 들어가 있어서 고기만 있는 갈비찜보다 심심하지 않아서 좋았던 ㅎㅎ
비주얼만 보면 엄청 매워 보이지만 생각만큼 그렇게 맵지 않습니다. 또한 주문 전에 맵기 조절을 할 수 있어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는 신라면 정도의 맵기로 주문했는데 딱 밥이랑 먹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소갈비가 아주 부드러웠습니다~~~ 물고 뜯을 필요 없이 젓가락이나 가위를 사용해 스윽스윽 잘라서 먹으면 입 안에서 쏙 넘어갑니다
전체 한상 차림도 찍어 보았습니다.
가게 분위기도 그리고 음식 맛도 좋아서 너무 즐거운 한 끼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밥 두 그릇 먹은 건 비밀)
동리는 소갈비와 같이 곁들여 먹기 좋은 전통주도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이왕 경주까지 온 김에 그냥 소갈비만 먹고 가기는 아쉬워 청와대 만찬 건배주였다는 이화백주도 한병 주문했습니다.
톡 쏘는 강한 탄산이 인상적인 술이었는데, 매콤한 소갈비와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고즈넉한 한옥에서 맛있는 소갈비와 가벼운 반주를 함께 즐기고 싶은 분들께 동리를 추천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