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오늘은 제가 최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기업 하나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절대 투자 권유는 아니며 제가 조사하며 공부한 내용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포스팅하는 것이니 참조 바랍니다
솔루엠, 넌 누구니?
솔루엠은 2015년 삼성전기의 디지털모듈 사업부에서 파워모듈, 튜너, ESL 사업부문이 분사하며 설립된 기업입니다. 당시 삼성전기에서 수익성이 낮았던 사업들이 지금은 솔루션의 캐이카우 역할을 하고 있네요 ㅎㅎ
솔루엠은 전자기기 부품의 연구개발 및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고 사업보고서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뭐 그냥 저 문장만 읽으면 전혀 와닿는 게 없으니 아래처럼 주요 사업과 제품이 나타난 표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요 사업부는 3IN1 보드와 파워모듈을 생산하는 전자부품 사업부와 ESL, IoT 제품을 생산하는 ICT 사업부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전자부품 사업 : 파워모듈, 3IN1, Digital Signage, Tuner
- ICT : ESL(Electronic Shelf Label, 전자식 가격표시기), IOT 제품
파워모듈이 뭔가요?
파워모듈은 전류를 용도에 맞게 교류와 직류로 변환하는 부품입니다. 고전압의 교류전기를 직류 전기로 변환하는 컨버터, 직류전기를 교류전기로 변환하는 인버터가 여기에 속합니다. 솔루엠의 파워모듈 사업은 TV용 파워모듈인 SMPS(Switching Mode Power Supply)부터 시작해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2차 전지 사업 성장성에 맞추어 EV 충전기나 북미 IT 업체들을 대상으로 서버향 매출을 올리는 등 매출처를 다각화해서 수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ESL이 뭔가요?
ESL은 Electronic Shelf Label의 줄임말로 E-Paper 디스플레이에 다양한 정보를 표시하는 장치입니다.
대형마트 등 리테일 부문에서만 도입되다가 최근에는 물류, 스마트 팩토리, 의류, 의료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이 가능함에 따라 높은 성장세를 보여주는 솔루엠의 차세대 먹거리 사업입니다
그렇다면 이 ESL이 얼마나 성장 잠재력이 있는지 그리고 솔루엠의 사업 부문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SL, 왜 솔루엠의 핵심 캐시카우인가?
글로벌 ESL 시장은 상위 3개사(SES-Imagotag, 솔루엠, Pricer)가 90% 이상 과점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아래 표를 자세히 살펴보면 솔루엠의 ESL 시장 점유율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2020년까지만 하더라도 12%에 불과했던 솔루엠의 시장점유율은 2023년 30%까지 성장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높은 기술력과 자체생산으로 커스터마이징 수요 대응을 하며 솔루엠은 시간이 지날수록 ESL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ESL 시장은 2020~2024년 연평균 28%로 고성장하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으로 높아진 인건비에 대응하기 위해 리테일 업체들의 수요가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실시간으로 변동하는 정보를 표시해야 하는 병원, 공단 물류센터 등으로도 적용처가 확대되며 시장 파이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글로벌 ESL 침투율은 현재 10% 미만으로 추정되고 있기에 시장의 크기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ESL 1위 업체인 SES-imagotag는 ESL의 잠재 설치량을 리테일 기준 100억 개로 추산해 2022년 기준 침투율을 7%라고 발표한 바가 있습니다.
이러한 ESL의 확고한 성장성을 바탕으로 솔루엠은 미국 시장을 집중 공략할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ESL 초기 시장은 프랑스 같은 유럽 시장에서 이루어졌으나 앞으로는 ESL의 시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높은 인건비를 ESL로 대체하려는 수요와 함께 소비 패턴이 대형마트 위주로 형성되어 있어서 ESL 침투율이 빠르게 일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솔루엠은 이런 전망 속에서 멕시코 공장 증설을 완료했고, 이 공장은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솔루엠 실적 및 주가 살펴보기
솔루엠은 지속적인 매출증가와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2024년의 경우 이전 연도 보다는 높은 성장률은 아니지만 그래도 10%가량의 매출 성장을 보여줄 것으로 예측되고 있네요
하지만 견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몇 년째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주가는 27,000 ~ 31,000원 사이를 계속 왔다리 갔다리 하고 있네요...
실적이 아무리 좋아도 시장의 관심에서 많이 벗어나 있거나 거래량이 받쳐주지 않으니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ㅠㅠ
그래도 24년도에 기대해 볼만한 점은 북미의 블록버스터 급 규모의 장기 계약입니다.
현재 ESL의 시장 점유율 1위인 SES-imagotag도 과거에 대규모 수주를 통한 성장성 확보로 주가가 34% 오른 이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올 한 해 솔루엠이 북미 시장을 잘 공략하여 대규모 수주를 따낸다면 주가도 크게 점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저도 최근 관심을 가지며 조금씩 줍줍하고 있는 솔루엠.
올 한해 큰 성장으로 제 계좌에도 살을 붙여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