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작년 말경부터 은행주를 조금씩 줍줍해 왔는데, 최근 저PBR 관련주로 주목을 받으며 주가 상승이 움직임이 장난 아닌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국내 은행주 중에서 가장 꼴찌이지만 그래도 제가 가지고 있는 종목, 우리금융지주의 23년 4분기 실적과 배당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금융지주 4분기 실적, 시중 4대 은행 중 꼴지
23년 4분기 시중 4대 은행(KB, 신한, 하나, 우리)의 순이익은 KB를 제외하고 모두 전년 대비 감소한 양상을 보여주었습니다.
- KB : 2022년 대비 11.53% 증가한 4조 6319억원 순이익
- 신한 : 2022년 대비 6.39% 감소한 4조 3680억원 순이익
- 하나 : 2022년 대비 3.3% 감소한 3조 4516억원 순이익
- 우리 : 2022년 대비 19.89% 감소한 2조 5170억원 순이익 (꼴찌)
그중에서도 우리금융지주는 가장 처참한 실적 감소를 보여주며 시중 4대 은행에서 꼴찌를 기록했습니다 ㅎㅎ
3위를 놓고 경쟁을 벌이던 하나금융과도 수익격차가 2022년 4289억 원에서 2023년 9349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벌어졌습니다... ㅠㅠ
그렇다면 어떤 요인으로 우리은행의 실적만 이렇게 박살이 났을까요?
너무 높은 우리금융의 은행 의존도
우리금융의 실적 악화 요인으로 가장 지목 받고 있는 요인 중 하나가 바로 너무 높은 은행 의존도입니다.
우리금융의 은행 의존도는 99%로 4대 시중 은행지주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우리금융지주는 예금과 대출 사이의 금리차를 이용한 이자이익에서 대부분의 실적을 내고 있는 상황이며, 비이자부문에서는 큰 실적을 내지 못하고 오히려 감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른 금융지주들이 비이자부문 즉 비은행 계열사에 투자를 집중하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수익 창출의 다양화를 모색하는 동안 우리금융지주는 그런 움직임 없이 전통 은행 이익을 고수하다 보니 이런 처참한 성적표를 받게 되었네요
거기다가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도 전년대비 순이익이 각각 45.3%, 30.1% 줄며 부진한 성적을 보여주었습니다
작년부터 우리금융은 M&A를 통한 비은행 부문 강화를 추친 중이었으나 진행이 순탄치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올해 비이자부문에서 큰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시중 금융지주들이랑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 같습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도 걱정 요소
금융지주사들이 주주 환원 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참조하는 지표 중 하나가 바로 보통주자본비율(CET1)입니다.
보통주 자본비율이란 보통주 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수치로, 금융사의 충격 흡수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금융지주들은 보통주 자본비율 기준을 13%로 맞추고 이를 넘어서는 부분은 주주환원에 활용하거나 인수, 합병 투자에 나서고는 합니다.
그런데 4대 금융지주 보통주자본비율을 살펴보면 KB, 신한, 하나는 13%를 넘는 반면 우리금융지주만 11.9%로 기준(13%)를 밑돌고 있어, 투자자들에게 주주 환원 정책을 시행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여 주가 부양에 있어 사면초가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원래 2023년에도 보통주자본비율 13% 초과 시 배당과 자사주 소각에 따른 총 주주환원율을 35% 이상 추진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웠으나 시원하게 말아? 먹었습니다.
그래도 중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한 만큼 우리금융지주가 CET1 비율 달성을 통해 주주환원율을 높여 주주이익의 극대화에 힘쓰면 좋겠습니다.
2023년도 결산배당금은 얼마예요 그래서?
'선배당액 결정 후 배당기준일 확정' 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올해부터 배당금 나오는 절차가 바뀌었습니다.
새로운 배당 절차에 따라 우리금융지주는 2024년 2월 6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2023 회계연도 결산배당 기준일'을 2024년 2월 29일로 결정했습니다
결산배당금은 주당 640원으로 2024년 3월 22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 후 1개월 내에 지급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여러모로 탈이 많은 우리금융지주이지만 올 한 해는 농사 잘 지어서 좋은 수확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