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

나카메구로 맛집 Wana - 야생동물 고기, 지비에를 맛볼 수 있는 곳

by 또링또링 2024. 1. 7.
반응형

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여러분들은 혹시 야생동물을 드셔 본 적이 있으신가요?

'나는 자연인이다'에서나 볼 법한 다양한 야생동물 고기를 맛볼 수 있는 이색 가게가 도쿄 나카메구로역 근처에 있다고 해서 다녀와 보았습니다.

멧돼지, 사슴, 꿩과 같은 평소에 먹기 힘든 야생동물을 맛볼 수 있는 이색맛집, Wana에 다녀온 후기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Wana - 焼ジビエ 罠 炭打 中目黒

나카메구로역 골목에 위치한 이 가게는 야생동물 고기구이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입니다.

이 가게를 구글맵에 검색해 보면 '焼ジビエ 罠 炭打 中目黒'라는 부연 설명이 있는데, 여기서 'ジビエ'를 주목해야 합니당.

ジビエ는 지비에라고 읽는데, 프랑스어 GIBIER에서 유래했습니다. 지비에는 사냥으로 잡은 야생동물을 의미하는데 일본에는 이런 지비에를 이용한 음식점에 심심찮게 보이곤 합니다.

Wana는 사슴, 멧돼지, 꿩 등 다양하고 이색적인 야생동물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게 판매하고 있으며, 종종 곰고기도 판다고 하네요 ㅎㅎ

Wana - 焼ジビエ 罠 炭打 中目黒

- 주소 : 일본 〒153-0051 Tokyo, Meguro City, Kamimeguro, 3 Chome−8−3 1F

- 영업시간 : 17:00 ~ 24:00 (화요일 ~ 일요일, 매주 월요일 휴무)

https://maps.app.goo.gl/HJjLhkXus7NxKsu99

 

Wana · 일본 〒153-0051 Tokyo, Meguro City, Kamimeguro, 3 Chome−8−3 1F

★★★★☆ · 야키니쿠 전문식당

www.google.co.kr

 

Wana 가게 내부 둘러보기

가게 내부는 약간 투박하면서도 야생?의 느낌이 나는 모습이었습니다.

짙은 콘크리트 원색의 가게 내부에 Bar형 테이블과 일반 테이블 좌석이 있었으며, 연말이라 그런지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네요.

야생동물을 전문으로 하는 가게답게 야생동물 관련 포스터나 사진, 효능? 같은 게 나와있는 게 붙어있었습니다.

(그런데 일본에 진짜 저렇게 큰 곰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주방은 오픈형으로 되어 있었는데, 가게 직원 분들이 주문이 들어오면 고기를 그릇에 썰고 담고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기 Bar에 눈에 띄는 병 하나가 보였는데, 가까이서 보이 뱀이 들어있는 담금주였습니다 ㄷㄷㄷ....

병 안에 있는 뱀이 워낙 살벌해 보여 사진 찍으면서도 괜히 쫄았네요... 저 술은 잔으로 판매하고 있던 것 같았습니다.

 

직접 먹어본 지비에, 야생고기 그 맛은?

먼저 나온 사슴고기 육회

소고기 육회처럼 얇고 길게 썰어진 채로 나오며 그 위로 계란 노른자가 조신하게? 올라가 있었습니다. 노른자를 터트려 고기랑 휙휙 비벼 같이 나온 야채랑 먹으면 된다고 하네용

저는 날 거를 못 먹어 정말 작은 사이즈만 잼 찍어 먹듯이 살짝 먹어봤습니다

처음 먹었을 때는 전혀 비릿하지 않고 식감이 상당히 쫄깃하고 고소했는데, 계속 씹다 보니 날고기 향이 좀 나더군요 ㅠㅠ

그런데 같이 먹은 친구들은 전혀 비릿하지 않고 소고기처럼 맛있었다고 합니당

다음으로 나온 사슴고기구이용

총 4개의 부위가 나오는데, 어디 어디 부위였는지 기억이 나질 않네요... ㅠㅠ

가슴살이랑 허벅지 그리고 나머지 두 개가 어디였지...

고기는 인원수에 맞게 나오며, 테이블 위 숯불 화로에 고기를 한 점씩 올려 잘 익혀 드시면 됩니당.

반응형

사슴고기 비주얼을 보면 붉은색이 아주 생기가 돌만큼 신선함이 느껴졌습니다.

불판에 고기를 한 번에 올리고 익혀서 가위로 잘라먹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딱 한입에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고기가 손질된 채로 나와서 잘 익혀서 먹기만 하면 되더군요...

개인적으로 이러면 고기 굽는데 세월아 네월아~해서 처음에는 적응이 안 되었는데, 대만도 그렇고 일본도 그렇고 이런 야끼니꾸 스타일 먹는 법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 가고 있습니당

너무 배고파 선홍빛 고기 비주얼에 홀려서 익는 거만 기다리느라... 이때부터 사슴의 어디 부위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냥 사슴고기를 빨리 먹고 싶다는 본능만 남아있던 것 같네요...

암튼 저 부위는 기름기도 없고 두툼해서 되게 퍽퍽할 것 같아 보이지만 정말 부드럽고 탱탱한 식감이 일품이었습니다.

뭐 야생동물이면 기생충 같은 거 있는 거 아니냐라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으실 것 같은데, 일본에 야생동물 요리는 상당히 보편화되고 음식점도 있는 만큼 그 정도 관리는 다 하지 않을까 싶네요

고기는 미디엄 레어 정도로 구워 먹는 게 제일 맛있다고 하는데 저는 웰던으로 먹는게 제일 맛있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고기가 참 두툼하고 맛있어 보이죠... 또 먹고 싶네요

아무튼 사슴은 맛있습니다.

다음으로 나온 새끼 꿩입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고소하게 구워져 나온 이 친구... 바짝 마른 몸에 뭐 먹을 게 있다고 새끼를 구워 먹냐고 하실 지도 모르겠는데, 고소함이 아주 대박입니다...

살은 많지 않지만 뭔가 응축된 맛이랄까... 솔직히 모르고 먹으면 닭이랑 큰 차이를 모를 것 같기도 합니당

이건 구이용 멧돼지 고기랑 꿩고기입니다

제가 여기서 베스트를 꼽으라면 아마 멧돼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냥 돼지, 흑돼지랑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JMT입니다. 돼지고기의 풍미를 가득 느끼고 싶다면 멧돼지 드시면 됩니다...!

그리고 돼지고기는 잘 익혀서 드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꿩고기는 멧돼지고기에 가려져 큰 임팩트는 없었지만 이색 동물을 먹었다는 경험 하나를 추가했다는 기념적인 의미 ㅋㅋ

너무 굽는 고기만 먹는 거 같아서 시킨 사이드 메뉴들

멧돼지 고기를 이용한 조림 요리와 구운 주먹밥인 오니기리 그리고 달걀말이

멧돼지조림은 장조림이랑 비슷한 것 같은 요리였는데 고기가 정~~~~말 부드럽습니다... 살코기인데도 저렇게 야들야들한 게 참 신기할 정도였네요.

오니기리는 주문하고 나오는데 정말 시간이 오래 걸리니 미리 주문하시길....

마지막으로 저 계란말이... 진짜 포슬포슬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었습니다. 계란초밥부터 시작해 일본에는 계란에 진심인 요리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돈가스, 우동, 초밥 같은 일본 대표 요리가 아닌 이색 요리를 드시고 싶다면, 나카메구로의 Wana를 추천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