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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야기_일상

코헤이 나와(Kohei Nawa) 개인전 Cosmic Sensibility 다녀온 후기

by 또링또링 2023.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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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12월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따뜻한 날씨에 방구석에 있기는 너무 아쉬워 오랜만에 한남동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코헤이 나와라는 작가의 개인전이 무료로 전시되고 있었는데, 오늘은 이 전시회에 다녀온 후기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코헤이 나와(Kohei Nawa) 개인전 - 코스믹 센서빌리티(Cosmic Sensibility)

일본의 유명 조각가인 코헤이 나와는 2023년 11월 22일부터 2024년 1월 6일까지 개인전 'Cosmic Sensibility'를 서울 용산구 페이스갤러리에서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회는 처음 공개되는 'Spark'를 포함해 총 40여 점이 1~3층 전시관에서 펼쳐질 예정입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오랜 관심사인 시각적 왜곡과 역설에 대한 관점을 보여주는 게 포인트라고 하네요. 이전부터 복잡하고 역동적인 구조의 작품이 특징이었던 코헤이 나와의 특성을 다시 한번 살펴볼 전시회가 될 것 같습니다.

TMI : 빅뱅의 TOP이 좋아하는 작가라고도 하네요 ㅎㅎ


코헤이 나와 개인전 - Cosmic Sensibility

- 주소 :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67 페이스갤러리

- 전시기간 : 2023.11.22 ~ 2024.1.6

- 전시시간 : 10:00 ~ 18:00 (매주 일요일, 월요일 휴무)


 

전시관 1층 둘러보기

1층에는 혼합매체 설치 작품인 Biomatrix가 전시되고 있습니다.

캔버스 공간 안에 실리콘 오일이 뻐끔뻐끔 움직이는 작품인데 보면 볼수록 뭔가 되게 오묘한 느낌이 감돌았습니다.

작품이 그냥 바닥에 저렇게 세팅되어 있는데 밟지는 못하고 눈으로만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계속 보면 여드름 터지는 거 같기도 하고... 환공포증 있으신 분들은 무서워하실 거 같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신기하기보다는 되게 기이하고 이상한 느낌이 강해서 간단히 보고 나왔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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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뽈록뽈록?이 작품 옆으로 'Ether'라 불리는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점성이 있는 액체의 순간적인 움직임을 캡쳐한 듯한 이 작품도 별로 감흥은 없었습니당...

감수성 없는 공돌이는 작품을 잘 감상하지 못해 슬프네요...

 

전시관 2층 둘러보기

갤러리 2층은 코헤이 나와의 조각 대표작인 'PixCell'의 시리즈 연작물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증식하는 세포의 세계를 주제로 한 이 전시관은 투명한 구 형상이 옹기종기 모여 사물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작가는 이러한 세포모양의 구 형상을 통해 실제 형태에 대한 관객의 인식을 변형하고 왜곡시키는 시도를 하려고 했다고 하네용.

(뭐 그냥 저에게는 그냥 사물 그 자체로 보였습니다. 무(無) 감수성 닝겐인 제게 작가의 의도가 미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제 눈에는 그냥 신발과 라디오~ 저 신발 보며 '신으면 엄청 아프겠다' 이런 생각만 들었습니다 ㅋㅋㅋ

 

안테나 있는 전자기기와 TV~

근데 가까이서 보면 동글동글한 형상이 꽤 신기해 보이기도 합니다 ㅎㅎ

 

도도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부엉이군

동글동글한 재질이 마치 옥 색감과 비슷해서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물씬 느껴졌습니다.

 

의자에 앉아있던 닭

작품을 계속 보다 보면 저런 디테일한 색감을 담아내는 게 참 대단한 것 같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임팩트 있던 작품

강아지인지 여우인지 정체 미상?의 동물이지만 작품 크기와 디테일에 있어서 많은 분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작품이었습니다.

 

만지면 안 된다는 걸 알지만 뭔가 꼭 한번 만져 보고 싶은 충동이 크게 일어났던 작품...

동글동글 디테일이 아주 제대로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작품 이름 찾아보니 코요테네요... 댕댕이인 줄 알았는데 ㅠㅠ

 

전시관 3층 둘러보기

여기에서는 이번 전시에서 처음 공개되는 'Spark'라는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탄소섬유 막대를 소재로 한 이 작품은 전체가 검은색으로 마감되어 있어서 강렬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전시관 중앙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이 작품은 제게는 커다란 성게처럼 느껴졌습니다

수산시장 같은데 전시하면 비릿한 냄새와 잘 어우러지며 생동감 있는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혼자 생각해 보았습니다...

(성게를 상상한 저였지만 원래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세포의 운동이 발산하는 에너지의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합니다)

 

관람객들이 작품 가까이 가면 직원 분들이 일정 거리를 두고 작품 관람을 하라고 하십니다.

아무래도 워낙 작품이 뾰족?해서인지 안전 이슈에 대비해 이와 같은 조치를 취하신 것 같네요.

그런데 다들 신기해서 그런지 작품에 홀리듯이 가까이 가서 보시더라구요 ㅋㅋㅋ

 

벽 쪽으로는 벨벳 소재로 뒤덮인 오브제가 2차원 평면 위에 놓여져 있는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동글동글한 마시멜로우를 꾸욱 눌러 놓은 듯한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ㅋㅋㅋ

 

형이상학적이면서도 매력 넘치는 코헤이 나와의 전시회를 보여 연말을 마무리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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