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이번 하계휴가 때 청주에 하루 묵으며 들렸던 청남대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청주 시내에서 조금 거리가 있는 편이긴 하지만 막상 가보면 볼거리가 꽤 많고 관리가 잘 되어 있던 곳이라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던 여행지였습니다.
청남대, 넌 누구니?
청남대는 충청북도 대청댐 부근의 약 55만 평 규모의 대토령 전용 별장입니다. 남쪽에 있는 청와대라는 의미의 청와대는 대통령이 휴가를 보내는 전용 휴양지로 일반인들에게는 한 동안 비밀에 부쳐진 공간이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2003년 4월 18일 노무현 대통령 시절 일반인들에게 전면 개방되며, 지금은 많은 이들이 방문하는 청주의 명소가 되었습니다.
청남대 입장료 및 지도 살펴보기
청남대 입구 쪽에 주차장이 위치해 있으며, 주차 공간은 아주 넉넉합니다. 단 야외 주차장이라 날씨 좋은 날, 관람을 마치고 돌아오시면 차가 아주 따끈따끈한 상태이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ㅎㅎ
입구 쪽에 매표소가 있으며, 입장료와 주차비를 직원분께서 함께 계산해 주십니다. 승용차의 경우 2,000원이며, 성인 입장료는 6,000원이므로, 차를 가지고 가시는 분이라면 인당 8,000원이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청남대가 지도를 보면 규모가 상당하다는 것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여유가 된다면 다 둘러보는 게 좋겠지만, 요즘 같은 폭염 속에 청남대를 다 보는 것은 생명?에 지장이 있을 터이니 전략적으로 가 보고 싶은 곳을 몇 곳 정해서 둘러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청남대 대통령기념관(별관)
청남대 입구에서 들어오면 가장 먼저 만나는 건물입니다. 대통령관과 청남대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대통령관은 현대역사연대기와 대통령취임식, 외교 관련 사진, 외교 당시 받았던 기념품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청남대관에는 청남대의 명소 소개와 사계절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당시 청남대를 이용했던 대통령들의 사용물품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저는 그냥 암것도 모르고 더위 피신? 차 들어왔는데, 예상외로 정리가 잘 되어 있는 전시관을 보고 나름 재미있게 구경했습니다.
대통령 집무를 체험할 수 있는 포토존이 있어서 그냥 기념으로 근엄?하게 사진 한방 찍어 봤습니다...
청남대 대통령기념관
대통령기념관(별관)을 나와 매점에서 시원한 물 한 통을 사고 호기롭게 청남대 탐방을 나섰으나, 저희를 태워 죽일듯한 강렬한 햇빛 아래 헐레벌떡 도망쳐 도착한 두 번째 장소도 대통령기념관...
여기 들어와서는 구경이고 뭐고 할 것도 없이 그냥 에어컨 바람 쐬며 멍~하니 있었습니다 ㅋㅋㅋㅋ 근데 저희 뿐만 아니라 다른 관광객 분들도 여기서 어디 나갈 엄두를 못 내시더라구요....
그래도 멋있고 웅장한 대통령기념관 나와서 멋지게 사진에 담아 봤습니다. 이왕 청남대 온 거 대표사진은 찍고 가야지라는 마음으로 뜨거운 햇빛을 맞으며...
청남대 음악분수
대통령기념관 정문 앞으로 내려가시면 잔잔한 음악소리와 함께 화려한 분수쇼?가 펼쳐지는 광경을 만나게 됩니다
호수인지 커다란 연못인지는 모르겠는데.. 여기 물 위로 상당한 규모의 분수가 세팅되어 있습니다.
가까이서 보면 분수 사이즈가 상당함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일렬로 세팅된 분수에서 물이 끊임없이 솟구쳐 오르는데, 더운 날 그래도 이거 보고 있으니 뭔가 좀 시원한 느낌이었습니다.
분수는 음악에 따라 퍼포먼스가 달라집니다.
잔잔한 음악이 나올 때는 분수도 물줄기를 약하게 내뿜는 반면 클라이막스에 도달할 때쯤이면 물줄기를 하늘 위로 콸콸 쏟아 내며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ㅋㅋㅋ 상당히 재밌습니다
청남대 메타세콰이어숲
분수대 옆으로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일렬로 정렬되어 있는 메타세콰이어숲이 있습니다. 이 숲은 84년도에 조성되었다고 하는데 약 100여 그루의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질서 정연하게 오와 열을 이루며 심어져 있습니다.
그나마 여기가 햇빛을 피해 있을 수 있는 청남대의 몇 안 되는 야외공간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워낙 공기가 뜨거워서 여기 가만히 있어도 땀이 주룩주룩 나더군요 ㅠㅠ
그래도 여기가 한국에서 본 메타세콰이어 숲 중에서 제일 아름답고 멋졌던 것 같습니다.
길게 쭉쭉 뻗은 나무 위로 푸른 잎들이 풍성한 여기 아래 있으면 자연 속의 일부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여기 숲에서 분수를 배경으로 사진 찍으시면 아주 잘 나오니, 오시면 인증샷 한번 찍는 걸 추천드립니다
청남대 본관
청남대 본관은 지상 2층 지하 1층으로 되어 있으며, 1층에는 회의실, 접견실, 식당, 손님실이 위치해 있고, 2층은 대통령 전용 공간으로 침실, 서재, 거실, 식당, 가족실 등이 있습니다.
역대 대통령들이 88회 이용한 국내 유일의 대통령 휴양시설이라고 합니당.
여기도 더워서 피신 차 들어갔는데... 당시 대통령들이 이용했던 시설들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시원한 바람 쐬면서 잘 구경하고 나왔습니다 ㅎㅎ
추억의 아날로그 티비나 유선 전화기 그리고 옛 고풍스러운 디자인 등을 보니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온 느낌이... ㅋㅋ
봉황의 숲
마지막 청남대의 클라이막스라고 할 수 있는 봉황의 숲.... 꽤 언덕을 올라가야 하기에 요즘처럼 더운 날에는 가시기 전에 큰 각오를 하셔야 합니다....
이런 그늘도 없는 길을 뜨거운 햇빛을 맞으며 가야 합니다... 진짜 걷다 보면 불가마 사우나에서 나는 냄새가 납니다...
그렇게 간신히 의식을 부여잡고 온몸에서 육수?를 배출하며 올라가다 보면 봉황의 숲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반가운 것도 잠시... 저 빙글빙글 원형의 건물을 또 올라가야 정상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ㅠㅠ 보기에는 별로 안 높아 보이는데 올라가다 보면 꽤 높이가 됩니다
그래도 정상에서 바라보는 뷰는 정말 멋지니 꼭 한번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그래도 여름은 피하세요)
정상에 올라서면 태양에 조금 더 가까워져서 그런지 몸이 불타는 느낌입니다 ㅋㅋㅋㅋ
위에서 전체 뷰도 이 한 몸 희생해서 찍어 봤습니다.
청주에 오신다면 청남대는 꼭 한번 가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