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한 동안 잠잠했던 달러 환율이 다시 올라가며 국내 경제와 증시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는 말이 자주 나오곤 하는데요, 오늘은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달러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글로벌 경제에서 사용되는 달러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무역 거래는 물론이고 금융시장에서도 기축통화의 역할을 하며 지배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022년 말 기준으로 전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쌓아놓은 외환보유고에서 58.36%가 달러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만 보아도 달러의 중요성을 새삼 느낄 수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에도 외환보유고에서 달러의 비중은 72%에 달합니다.
최근 중국이 무역 거래에서 위안화 결제액이 달러를 추월했다고 했으나 전세계에서 위안화 보유 비중은 아직까지 2위인 유로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작고 귀여운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축통화 달러의 조금 다른? 양상 : 스마일 커브
이처럼 달러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인해 달러는 기존 통화가치 관점에서 벗어나는 현상을 보여줄 때가 있습니다.
원래 국가경제가 좋을 때는 해당 국가의 수요가 증가하며 통화가치가 상승하고, 국가경제가 나쁠 때는 해당 국가의 통화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며 통화가치가 하락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하지만 달러는 종종 미국경제가 나쁠 때 달러의 수요가 많아지며 강세를 보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미국의 GDP는 전세계의 2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세계 금융시장에서 미국시장의 규모는 50%를 넘어갑니다. 이로 인해 미국의 경제가 안 좋아지면 전 세계의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생기며, 달러라는 안전통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달러 가치가 상승하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미국경제 상태와 미국 달러 가치 분포를 나타내보면 마치 웃는 듯한 형태를 보인다고해서 '달러의 스마일 커브'라고 부릅니다.
스마일 커브 자세히 살펴보기
달러의 스마일 커브는 크게 3가지 국면으로 나눠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제1국면에서는 국제 경제 상황과 더불어 미국의 경제 상황까지 안 좋은 상황입니다. 이 시기에는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성향이 강해지며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게 됩니다. 이런 상대적인 수요가 강해지며 달러 미국의 경제가 어려움에도 달러 강세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죠.
제2국면에서는 달러가 약세를 보여줍니다. 이 시기는 미국의 경제가 제1국면보다는 나쁜 상태는 아니거나 글로벌 경기 침체를 지나 회복으로 진입하는 구간입니다. 제1국면 이후 제2국면 시기에 진입하게 되면 위험 선호가 조금씩 회복되는 경향을 보이며, 미국보다 높은 국채 수익률을 보이는 국가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합니다. 이와 함께 미국의 달러 수요가 상대적으로 줄어들며 달러 약세 현상이 나타납니다.
제3국면에서는 미국경제가 호황을 보이는 시기로 미국의 성장성을 기반으로 달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며 달러 가치가 상승하는 구간입니다. 미국이라는 국가의 성장성이 다른 나라보다 뛰어난 모습을 보이며, 이 성장성에 투자를 하기 위한 달러의 수요가 늘어나 통화의 가치가 상승하는 것이죠.
| 글로벌 경제 | 금융시장 | 통화 선호 | |
| 제1국면 | 불안정 | 위험회피 | 달러 강세 |
| 제2국면 | 미국경제의 상대적 부진 | 위험회피 완화 | 달러 약세 |
| 제3국면 | 안정 | 위험 선호 | 달러 선호 |
기축통화인 달러에서만 나타나는 스마일 커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국의 통화의 가치가 상승할 수 있는 달러의 파워가 과연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의 기축통화로 군림하고 있는 달러를 통해 경제를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