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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똘슐랭가이드)

푼크툼(Punctum) - 서촌에서 만난 조용한 프랑스 가정식 가게

by 또링또링 2023.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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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저번 주 낮에는 연남동에서 연교에서 밥을 먹고 저녁은 서촌에 가서 먹었습니다. 저녁을 뭘 먹을지 고민하며 걷다가 발견한 프랑스 가정식 식당 푼크툼에 다녀온 후기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푼크툼(Punctum)

서촌에 위치한 푼크툼은 집중하지 않으면 그냥 지나쳐 버릴 수 있는 아주 작은 가게입니다. 가게 내부에 테이블이 딱 3개 밖에 없으며 간판도 아주 작아서 신경 안쓰면 정말 지나쳐 버리기 쉬운 식당이죠.

 

 

프랑스 가정식을 판매하는 이 곳은 메뉴도 딱 4개 뿐입니다. 렌틸콩&병아리콩 커리, 시금치 그린커리, 와인 뵈프커리 이렇게 세 종류의 커리와 라따뚜이로 구성되어 있있습니다.

 

 

중년 부부께서 운영하시는 푼크툼은 조용하면서도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에서 평화로운 저녁을 드시고 싶으신 분들께 딱인 식당 같습니다.

 

 

푼크툼(Punctum)

 

- 주소 :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 31

- 영업시간 : 11:30 ~ 20:30 (화요일 ~ 일요일,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푼크툼 가게 내부 살펴보기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가게에는 딱 3개의 좌석 밖에 없습니다.... 주말에는 일찍 오지 않는 이상 거의 웨이팅을 기본으로 하셔야 할 것 같네요... 거기다 가게는 왜이리 아늑하던지 마치 해외에 있는 가정집에 와있는 느낌이었습니다.

 

 

하나하나 살펴 보면 별로 특이한 점도 없고 독특한 점도 없는 가게 내부였지만 뭔지 모를 편안한 분위기가 기분을 릴렉스 시켜주는 느낌이었습니다.

 

 

 

가게 제일 안쪽 자리에서 바라본 주방 쪽 모습. 가게 안에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음악마저 평화로운 푼크툼이었습니다. 서울 속의 고요한 분위기를 가득 담고 있는 서촌의 매력은 여기에 있는 가게에도 영향을 주는 것 같았네요 ㅎㅎ 매번 힐링이 필요할 때 서촌을 찾아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푼크툼 메뉴 살펴보기

메뉴판도 상당히 독특했습니다. 정사각형 모양의 음반 표지를 연상시키는 팜플랫을 길게 펼치면 메뉴가 나옵니다.

 

 

식사 메뉴는 3종류의 커리와 라타투이가 있으며, 이와 함께 곁들여 마실 수 있는 주류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심플한 가게 분위기처럼 메뉴도 딱 심플하게 있네요 ㅎㅎ

 

 

결정장애인 저도 큰 고민 없이 메뉴 고르는데 성공한 식당...

 

 

직접 먹어본 푼크툼

먼저 서비스이자 애피타이저로 방울토마토에 치즈를 올린 식전 요리가 나왔습니다. 이 날 저녁이 조금 추워서 뱅쇼도 하나 시켰는데, 엄청 뜨거워서 놀람 ㅋㅋㅋㅋ 근데 한잔 마시니 속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가득 들어서 좋았습니다.

 

 

갬성있는 메뉴판과 함께 멋진 사진하나 담아 봤습니다.

 

 

 

다음으로 나온 시금치 그린커리. 밥 위에는 귀여운 반숙 후라이가 올라가 있습니다.

 

 

저의 경우 그린커리를 인도 커리 전문점에서 처음 먹어봤는데, 녹색 괴물 같은 비주얼과는 달리 상당히 고소하고 향신료 맛도 덜해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푼크툼의 그린커리는 약간 맛이 심심하다?고 해야할 정도로 맛이 아주 순합니다. 아무래도 제가 약간 간이 센 음식을 선호하다보니 이건 너무 밍숭맹숭한 맛이랄까나... 그래도 '뭐지 이 맛은? 좀 더 먹어봐야 알겠네' 하며 계속 숟가락 질을 하게 되는 그런 카레입니다.

 

 

건강한 맛을 찾으시는 분들께 적극 추천! 난 싱거운 음식은 싫다하면 다른 커리 시도해 보시길!

 

 

 

 

다음으로 나온 라따뚜이

 

라따뚜이(Ratatouille)란 가지, 호박, 피망, 토마트 등에 허브와 올리브 오일을 넣고 끓여 만든 프랑스 요리입니다. 예전에 쥐 캐릭터가 나오는 애니메이션 제목이기도 했쥬.

 

 

아 이거 참 맛있습니다.. 토마토 소스가 채소에서 우러나온 깊은 맛과 어우러지며 야채로만 구성된 요리임에도 꽉 찬 맛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저기 뒤에 있는 빵 뿐만 아니라 밥에 비벼 먹어도 아주 맛있었네요.

 

 

야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도 저 소스에 반해서 숟가락으로 우걱우걱 잘 먹었습니다.

 

 

 

식사를 마칠 때 쯤 사장님께서 요거트를 후식으로 주셨습니다. 정말 진하고 꾸덕한 요거트였는데요, 그 위로 블루베리 잼과 견과류에 올라가 있었습니다.

 

 

작은 음식 하나에도 큰 정성이 느껴져서 마지막까지 너무 기분 좋게 잘 먹었습니다.

 

 

 

조용한 서촌 골목 한번 거닐어 보시고 푼크툼에서 감성 한가득 한 식사 한번 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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