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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동의 틀어진 관계 속, 무너진 셰일 혁명

by 또링또링 2022.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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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최근 밀리의 서재에서 '자이언트 임팩트'라는 책을 아주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저의 블로그를 초기부터 봐 오셨던 분들이라면 제가 중동 정세 및 석유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아실텐데, 이 책에서도 에너지의 관점에서 중동과 미국의 관계를 언급하는 챕터가 있더군요.

 

오늘은 미국과 중동의 최근 관계와 셰일혁명의 근황?에 대해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셰일 혁명, 중동과 미국의 관계를 틀어지게 하다?

1. 중동 지역에는 세계 원유의 47%가 매장 되어 있었기 때문에 세계 패권을 쥐고 있던 미국은 다른 어떤 지역보다도 중동 정세에 깊이 관여를 해 왔습니다.

 

 

2. 그러한 중동 국가 중에서도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포커스를 두었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안보 보장은 물론 외교, 군사적 개입까지 사우디를 알게 모르게 챙기고 지켜주며 달러 & 석유 패권을 쥐고 있었습니다.

 

 

 

3. 2010년 경 미국에서 셰일 혁명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며 미국에서는 석유 생산량이 급격하게 늘어나게 됩니다. 셰일 개발 초기반 하더라도 생산량은 하루 100만 배럴에 미치지 못하였지만, 2019년에는 세계 원유 생산량의 8%에 이르는 하루 800만 배럴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22.03.15 - [주식 관련 공부/투자의 눈을 넓히는 Insight] - 셰일혁명의 시작은 어떻게 되었을까?

 

셰일혁명의 시작은 어떻게 되었을까?

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최근 연일 치솟고 있는 유가 속에서 자연스레 에너지 관련 책에 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에너지 산업에서 혁명이라고도 여겨지는 셰일 혁명이 어떻게

ddol2freedom.tistory.com

 

 

4. 이처럼 미국이 석유 부국이 되고 중동으로부터 석유 의존이 줄어들며, 자연스럽게 미국은 중동 지역에 관심이 줄어든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오바마 행정부부터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하였고, 정치적, 군사적으로 중동에서 점점 발을 빼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5. 하지만 미국도 중동에서 발을 빼기 전에 정리해야 할 일이 남아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이란과의 관계였는데요. 이란은 사우디, 이스라엘 등 중동 국가와 사이가 좋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핵무기 개발을 하고 있었기에 세계 안보 측면에서도 위협이 되고 있었기에 어떻게든 이란과의 원만한 관계를 정리해야 했습니다.

 

 

6. 2015년 오바마는 이란의 핵 개발을 두고 볼 수만은 없었기에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중국과 함께 이란의 핵 개발을 일정 기간 동안 동결시키는 대신 이란을 국제 무대로 복귀시키기로 약속한 핵 협상을 타결했습니다. 이 합의를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라고 합니다.

 

포괄적 공동행동계획

 

 

6. 하지만 이 협상에 대해 이란과 적대적 관계였던 이스라엘과 사우디 아라비아 및 수니파 국가들이 강력히 반발에 나섰습니다. 특히 사우디는 2016년 오바마가 방문 하였을 때, 평소와 달리 국왕이 마중을 나오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국영 TV에서조차 오바마의 방문을 생중계하지 않으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추었습니다.

 

 

7. 미국과 중동과의 관계는 트럼프 정권이 들어서며 더욱 틀어지기 시작합니다. 2019년 시리아 철군 그리고 쿠드르족에 대한 튀르키예의 군사작전을 눈 감아 준 것이 대표적인 사건입니다. 이와 같은 미국군 철수로 인해 중동의 주도권은 이란과 러시아에게 기울었다는 의견이 나왔으며, 특히 아랍인들이 미국의 약속을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불신이 커져가기 시작했습니다.

 

 

8. 그리고 바이든 정부에서는 사우디 언론은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의 배후로 사우디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지목함으로써, 사우디를 국제사회에서 왕따시키겠다는 발언까지 합니다. 거기다 예멘의 반군 세력으로부터 방어를 위해 필요했던 패트리어트 미사일 판매까지 미국이 중단시키며, 말 그대로 사우디와 미국의 사이는 커다란 균열이 생기게 됩니다.

 

빈살만 : 바이든... 두고봅시다...

 

 

중동의 반격,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쏘아올린 작은 공

1. 셰일 혁명 이후 에너지 독립국가가 된 미국의 입장에서 중동에 에너지를 의존할 필요가 없다고 느끼며 중동 개입을 최소한 미국이었지만 항상 뜻대로는 되지 않는 법이죠.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하며 미국이 어려움에 빠지게 됩니다.

 

 

2.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나며,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 폭등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그 결과 미국과 유럽은 감당할 수 없는 인플레이션을 맞이하게 됩니다. 거기다 러시아가 유럽으로 향하는 천연가스 공급까지 끊으며 유럽은 엄청난 전략난, 난방 위기까지 겪게 된 반면 러시아는 전쟁 중에도 사상 최대의 무역 흑자를 기록하게 되었죠.

 

 

3. 난처한 입장에 빠진 바이든은 2022년 7월 사우디에 직접 찾아가 자신이 그토록 비난했던 빈 살만 왕세자에게 원유 증산을 요청하게 됩니다. 하지만 젊은 나이에 혈기 왕성하고 자존심 강한 빈살만은 그 동안 이를 갈고 있었고 이런 바이든의 요청에 원유 감산으로 카운터를 날렸습니다.

 

"그러게 잘 했어야지..."

 

 

4. 거기다 바이든은 취임과 동시에 친환경에 꽂혀 탈탄소 정책을 내놓으며 화석연료와 관련된 투자를 거의 중단하다시피 했습니다. 거기다 셰일오일 개발을 제한하고 캐나다 송유관 사업을 취소하는 등 강력한 규제 정책까지 더하며 셰일 개발의 움직임을 완전히 막아버린 것이죠.

 

 

5. 거기다 새로운 탐사나 개발이 줄어든 상태에서 기존 셰일오일 자원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셰일 유전은 초기에 많은 원유를 생산할 수 있지만, 시간이 가며 압력이 줄어드는 특징으로 인해 생산량은 예측치를 크게 밑돌고 있습니다.

 

 

6. 이런 상황 속에 바이든 대통령이 아무리 셰일 업자들에게 석유 생산을 늘려달라고 호소해도 위와 같은 이유 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노동비용 상승, 그리고 금리 인상으로 인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며 갑작스런 생산 증가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아무리 지금 친환경 시대라고 하더라도... 석유 파워는 아직 무시 못할 수준인 것 같습니당...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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