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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타이난의 분위기 있는 맛집 - Khuntor(鯤島)

by 또링또링 2022.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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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오랜만에 밀렸던 타이난 포스팅을 쓰는 것 같네요. 이번에 소개할 가게는 타이난에서 제가 정말 맛있게 먹었던 가게 중 하나인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입니다.

 

대만 타이난에서 대만 전통 요리가 아닌 색다른 음식을 먹고 싶을 때 찾아가면 좋은 곳, Khuntor(鯤島) 입니다.

 

Khuntor(鯤島)

타이난 시내에서 조금은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 Khuntor는 다양한 칵테일과 이와 어울리는 음식을 판매하고 있는 레스토랑 같은 식당입니다.

 

Cheng Kung 대학 병원 뒤 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여유가 있으시다면 타이난 역에서 출발하여 Cheng Kung 대학교 캠퍼스를 천천히 둘러보며 오셔도 좋을 것 같네요. 대만 Top 4 대학 중 하나라고 하는데 정말 캠퍼스가 엄청 큽니다.

 

가게 이름의 뜻은 도저히 모르겠더군요... 발음도 쿤도르... 요상하고.. 한자도 검색해보면 아무 뜻도 없는 단어라 결과도 안나오고 미스테리 합니다. 첫 번째 글자인 鯤는 곤이곤이라고 하여 흔히 우리가 매운탕에 넣어 먹는 물고기 알 같은 걸 지칭하는거 같고 두 번째 글자인 島는 섬도인데 당최 무슨 의미일까요?

 

Khuntor

 

- 주소 : No. 257號, Dongfeng Rd, North District, Tainan City, 대만 704

- 영업시간 : 17:00 ~ 01:00 or 02:00 (월요일 ~ 일요일)

 

https://goo.gl/maps/LiT4SCSJT3KHb57g6

 

鯤島 Khuntor · No. 257號, Dongfeng Rd, North District, Tainan City, 대만 704

★★★★★ · 음식점

www.google.co.kr

 

 

역시 대만의 건물 특성상... 1층에 있는 가게는 간판이 저렇게 조그맣게 달려 있는데 대부분이라 찾는데 조금 어려움이 있으실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가게 입구에서 내부가 환하게 보이는 구조라 근처에 도착하면 딱 '아! 이 가게구나!'하고 발견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가게 입구와 가게 안에 고래 그림이 그려져 있으니 참조하시면 됩니다.

 

 

 

가게는 1,2 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층에는 카운터와 일반 좌석이 2층에는 칵테일 바와 좌석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주방은 오픈형이 아니라 어디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는데, 작은 엘리베이터로 음식이나 칵테일 같은 걸 옮기더군요 ㅎㅎ

 

 

 

Khuntor 메뉴판입니다. 보시다시피 식사 & 안주 메뉴판의 경우 친절하게? 한자로만 되어 있어서 강제 한자 공부를 해야 주문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근데 걱정 안 하셔도 되는게 구글 맵으로 여기 가게 검색하면 사진에 인기메뉴로 업로드 된 특정 메뉴가 딱 있어서 그거 직원분한테 보여주면 딜리셔스 그러면서 먹어보라고 추천합니다.

 

그리고 요즘 구글 번역기가 잘 되어 있어서 카메라 렌즈를 메뉴판에 가져가면 바로 번역이 되서 대략 어떤 요리인지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직원 분들은 영어 잘 하시니 모르는거 있으면 물어보시면 됩니다)

 

칵테일 메뉴판은 따로 있는데, 제가 사진은 따로 못 찍었지만 거기에는 칵테일마다 사진이 있어서 대충 비주얼 보고 시키시면 됩니다. 아니면 그 날 바텐더의 음료를 추천 받아서 시키셔도 됩니다. 타이난에 매력적인 바가 많은만큼 여기 가게 또한 독특하고 이색적인 칵테일이 많으니 꼭 한번 드셔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주문 후 기다리던 첫 메인 메뉴가 나왔습니다.

비주얼만 보면 마치 음식을 다 태워 그릇에 그냥 대충 올려 나온 요리 같지만... 이게 이 가게의 대표 시그니처 메뉴라고 하네요.

 

먹물을 베이스로한 튀김 반죽에 오징어, 굴, 조개, 새우 등 다양한 해산물을 튀긴 요리입니다. 요게 재미있는 점 중 하나가 먹어 보기 전까지 무슨 해산물인지 알 수 없다는 점... 재수 없으면 똑같은 해산물만 계속 먹을 수도 있습니다 ㅋㅋㅋ

 

그냥 튀김이라 맛이 평범할 줄 알았는데 독특한 비주얼만큼이나 맛 또한 아주 끝내줬습니다. 튀김은 바삭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으며, 튀김 안에 있는 해산물은 싱싱하면서도 살이 아주 실하여 통통하면서도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저 노란색 소스가 튀김이랑 기가 막힌 조합을 만들어내며 이 외계 생물? 같은 음식의 맛을 극대화시켜 주었습니다. 저 원래 해산물 안 좋아하는데, 이건 진짜 맛있습니다...

 

 

 

기억상 가격이 조금 있는 편이었지만 (그래도 한국 치킨 값보다 쌈) 너무 맛있어서 만족스럽게 먹은 best menu 중 하나였습니다.

 

대만 특유의 향이나 맛 같은 것도 없어서 몇 주간 대만 음식만 먹다가 새로운 맛의 음식을 먹으니 더 맛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ㅋㅋㅋ

 

 

 

다음으로 나온 파스타. 대만에서 파스타를 많이 먹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서, 직원의 추천을 받아 시킨 메뉴입니다.

 

토마토&미트 소스를 베이스로한 파스타와 함께 돼지 한마리에서 얼마 나오지 않는다는 특수 부위의 고기를 같이 곁들여 나온 요리였습니다.

 

 

 

이 파스타도 진짜 JMT입니다. (진심 진짜 정말로)

약간 매우면서도 고기풍미가 가득한 파스타는 대만 더위에 사라졌던 저의 입맛을 되찾아 주었습니다.

그리고 저 파스타 옆에 있는 고기... 겉은 살짝 튀겨 바삭하면서도 안에 있는 살은 정말 부드러워서 서로 다른 식감이 입 안에서 장단을 맞추며 목으로 사르르 넘어갔습니다. 고기만 봤을 때는 기름 부위 같은게 안보여 퍽퍽할거라 생각했는데 넘나리 부드러워 놀라버린 이 맛.

 

그리고 이 파스타도 대만 특유의 맛이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대만 음식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이라면 여기는 꼭 오시길 추천 드립니당.

 

 

 

남자 둘이서 이렇게 메인 메뉴 2개랑 칵테일 한잔씩 시켜 먹으니 적당히 배가 차더군요. 파스타는 양이 많지 않았지만 맛이 진짜 존맛탱구리라 한 그릇 더 먹을까 생각도 했습니다.

 

저 해산물 튀김은 나중에 약간 요령이 생겨서 포크로 집기 전에 무슨 해산물인지 대충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시킨 칵테일. 망고 베이스로 만든 칵테일이라고 해서 달다구리하고 가벼운 맛일 줄 알았는데, 알코올 도수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근데 또 망고 맛이 아주 진하고 달달해서 다 먹고 얼굴이 홍두깨가 되어버렸답니다.

 

 

 

타이난에서 매일 훠궈, 우육면만 먹다가 오랜만에 제대로 된 양식을 먹어서 그런지 지금도 생각나는 가게네요.

 

타이난 가신다면 저 대신 여기 꼭 한번 방문 부탁 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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