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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야기_일상

DDP 장 줄리앙 전시회 - 그러면 거기

by 또링또링 2022.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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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여러분은 미술 전시회 관람 좋아하시나요? 전시회하면 다소 지루하고 형식적인 걸 생각하기 쉬운데, 이번 DDP에서 독특하면서도 친숙한 분위기를 지향하는 작가의 전시회가 있다고하여 다녀와 봤습니다.

 

장 줄리앙 작가의 '그러면 거기' 전시회에 다녀온 후기입니다.

 

장 줄리앙은 누군가요?

장 줄리앙(Jean Jullien)은 프랑스 낭트 출신의 작가로 프랑스 파리를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활발한 작업을 펼친 그래픽 아티스트입니다.

 

일러스트 뿐만 아니라 패션, 출판, 생활용품, 식음료, 레저 등을 넘나들며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어낸 그는 심플하면서도 위트 넘치는 작품 스타일이 특징입니다. 또한 사회적 이슈와 현대인들의 일상을 치밀하게 관찰하여 특유의 표정과 재치있는 캐릭터로 표현한다고 하네요.

 

출처 : Jean Jullien studio

 

 

장 줄리앙 : 그러면 거기 전시회

이번 전시는 장 줄리앙의 첫 번째 회고전으로 2022년 10월 1일부터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최됩니다.

 

그가 어린 시절부터 작업하며 개인적으로 소장해온 백권에 달하는 스케치북을 시작으로, 가로 길이 6미터에 이르는 대형 회화와 오브제, 영상 등 다양한 작품들이 소개된다고 하네요.

 

 

 

<장 줄리앙 : 그러면 거기>

 

- 전시기간 : 2022년 10월 1일 ~ 2023년 1월 8일

- 전시장소 :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지하 2층 디자인전시관

- 관람시간 : 오전 10시 ~ 오후 8시

- 관람요금

성인 : 20,000원 / 청소년 : 15,000원 / 어린이 : 13,000원

 

 

 

쨍한 오렌지 색이 먼저 전시장에서 저를 반겨주었습니다.

전시장 내 유의사항도 작가 분의 스타일이 녹아 있는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어서 귀여웠습니당.

 

 

 

꿀렁꿀렁 춤추는 문어 소년이 입구에 위치해서 이목을 제대로 끌고 있습니다.

 

 

 

"화장실 사인처럼 단순한 형태는 모든사람이 이해할 수 있다. 나 역시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세계적인 언어로 디자인하고 싶다" - 장 줄리앙

 

그의 말처럼 그림들이 매우 친숙하고 어렵지 않게 다가왔습니다. 미술의 '미'자도 모르는 저이지만(종종 머리 때문에 예술하냐고 질문 받음), 귀엽고 독특한 그림들을 보며 지루함이 전혀 없었습니다.

 

 

장 줄리앙은 항상 작은 스케치북을 가지고 다니면서 인상적인 순간들을 드로잉과 스케치 했다고 합니다. 이런 일상의 기록들이 모여 하나의 작품이 생기는 원천이 되었고, 100권의 이르는 그의 스케치북이 이번 전시회에 소개되었습니다.

 

이 전시관에서 우리는 장 줄리앙이 어디서 영감을 얻었고, 그의 드로잉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전반적으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주황색을 참으로 좋아하는 줄리앙 아저씨 같았습니다. 전시관을 둘러보다 보면 가장 많이 보이는 색이 뜨거운 태양처럼 쨍쨍한 이 색임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사방이 장 줄리앙의 드로잉으로 꽉찬 공간이 나타납니다. 2008년부터 시작한 그의 다양한 드로잉이 전시된 이 공간은 그의 독특하면서도 영감이 가득한 분위기를 가득 담아 방문자들에게 놀라움을 주고 있습니다.

 

 

 

드로잉 갯수 총 몇 개인지 세어 보려다가 실패....

암튼 고개를 들어 봐야할만큼 정말 많은 드로잉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솔직히 저는 백지에 오브젝트 하나 그리기도 벅찬데 어디서 이런 아이디어가 나오는지 참으로 신기했습니다. 역시 예술가는 그림 실력 뿐만 아니라 창의력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흑백의 드로잉 방을 지나면 눈에 팍팍 띄는 색감으로 가득한 전시 공간을 마주하게 됩니다. 장 줄리안의 작품을 보면 색을 쓰더라도 색감이 아주 진하고 강렬한 색상들을 많이 쓰는 걸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색에 이끌려 작품을 더 자세히 보게 되는 느낌 아닌 느낌...

 

 

 

그리고 그림이 유머스러우면서도 재치가 가득해서 보는 동안 지루함을 전혀 느낄 수가 없는 것도 큰 장점 중 하나였습니다.

 

 

 

긴머리 작품 활용 공간도 있으니 저처럼 장발이신 분들은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정체모를 요상한 작품. 솜뭉치 뭉쳐 놓은거 같기도 하고, 뚱뚱한 쥐 궁둥이 같기도 하고... 암튼 미스테리한 친구였는데 전시 내내 빙글빙글 돌고 있어서 시선 강탈 제대로 하더군요.

 

 

 

장 줄리앙은 그림 뿐만 아니라 영상, 설치 같은 작업을 시도하며 작품 세계를 확장해 나갔다고 합니다. 이런 다양한 시도와 도전이 독특하고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어 낸 것 같네요.

 

 

 

팔, 다리가 쭈우우우욱 늘어나 있는 작품의 탄생 비하인드가 적혀 있는 것 같은데, 불어는 몰라서 작게나마 유추해 봤습니다 ㅋㅋㅋ

 

 

 

작품과 색 맞춰 입어서 인증샷 한장. 다리 좀만 잘라주면 안되겠니?

 

 

 

다양한 페이퍼 모양의 인형 작품들이 있던 곳. 다들 옷 색갈에 맞춰 다양한 작품 앞에서 사진을 찍더군요.

 

저처럼 최근에 주식 손실나고 제 정신이 아닌 것 같은 작품과 한장 찍었습니다.

 

 

 

책자? 같은 팜플렛도 장 줄리앙이 만들면 매우 독특하면서도 유머스러운 작품이 됨을 보여줍니다.

 

 

 

장 줄리앙은 미술이라는 영역에 큰 제한을 두지 않고 있습니다. 아래처럼 책, 잡지, 의류, 생활소품 보드 등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여러 오브젝트들에 자신의 영감을 집어 넣어 모든이들이 작품을 쉽게 접하고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뭔가 특정 지식을 가질 필요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작품을 바라볼 수 있는 작가의 이런 의도는 참 좋은 것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탐났던 서핑보드.... 저거 가지고 바다가면 인싸 될 듯합니다...

 

 

 

집에 이런 인테리어 소품 두면 참 이쁠 것 같지 않나요?

아 저는 집이 없죠? 집부터 사고 일단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또륵)

 

 

 

마지막은 그래도 유머러스한 분위기는 빠지고 장 줄리안의 진지함이 녹아든 풍경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작가가 바다를 참 좋아하는 것 같더군요.

 

 

 

특히 출구 쪽에 전시된 길다란 바다 그림은 마인부우 색? 같은 배경과 대조를 이루며 상당히 인상 깊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60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간 장 줄리안의 전시회였습니다.

미술을 모르더라도 편하고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이번 장 줄리안의 전시회.

내년 1월까지 전시가 예정되어 있으니 추운 겨울 실내에서 즐거운 작품 감상하시며 시간 보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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