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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똘슐랭가이드)

파주 심학산도토리국수 - 웨이팅에 놀라고 맛에 한번 더 놀란 맛집

by 또링또링 2022.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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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한국에 도착하고 연일 바쁜 일상 속, 오랜만에 주말 휴일이 생겨 파주에 다녀왔습니다. 파주에 심학산이라는 곳이 있는데 여기에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어서 근처에 많은 식당들이 있더군요.

 

오늘은 이 심학산 근처 대표적인 맛집이라 불리는 심학산도토리국수에 다녀온 후기를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심학산토로리국수

심학산도토리국수는 2010년에 오픈하여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온 도토리 요리 전문점이라고 합니다.

 

솔직히 도토리요리라는게 흔히 접할 수 있는 요리는 아니기에 저도 어떤 요리일까 궁금하기도 했고, 이왕 파주까지 온 김에 새로운 것을 도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먹어보기로 하였습니다. (아는 도토리 요리라고는 도토리묵 뿐. 이마저도 솔직히 도토리 맛이라기 보다는 묵을 무친 양념 맛을 아는거라...)

 

가게 옆으로 심학산 둘레길이 있어서 오전에 둘레길 걸으시고 여기서 점심 드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주소 : 경기 파주시 교하로681번길 12

- 영업시간 : 화요일 - 일요일 (10:30 ~ 19:00 / 15:20 ~ 16:00 : 브레이크 타임), 매주 월요일 휴무

 

 

 

심학산도토리국수의 경우 1층 단일 건물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 건물 하나를 다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게 규모가 작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많은 손님들이 찾아와 웨이팅으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주차의 경우 가게 앞에 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여기 옆에 네이쳐스파에 갔다가 온거라 차를 거기에 세우고 여유있게 걸어서 왔습니당.

 

 

 

일단 주말에 오시는거라면 웨이팅은 각오하고 오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사우나를 마치고 1시 쯤 도착했는데 제 앞으로 웨이팅이 약 30팀 정도 있더군요.

 

가게에 들어가는 데까지 약 30~40분 정도 걸렸는데, 대부분 식사로 후다닥 먹고 나오는지라 비교적 빠르게 테이블 순환이 이루어지는 것 같기는 했습니다.

 

아 참고로 여기는 테이블링 같이 카카오톡으로 대기 순번이 임박했을 때 연락 오는 시스템이 아니고, 직원 분들이 마이크로 'xxx번 손님 계세요~?' 말하며, 만약 2번 정도 부르고 응답 없으면 바로 다음 번호로 넘어가니 본인의 순서가 다 되었다 싶으면 꼭 가게 앞에 있으시길 권장 드립니다.

 

호덜덜 웨이팅

 

 

심학산 도토리국수 메뉴판입니다.

 

도토리로 시작해 도토리로 끝나는 도토리에 진심인 가게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만 초딩 입맛인 제가 보았을 때 '고기 하나 안 들어 가고 산에서 나뒹구는 도토리로 하는 요리가 뭐이리 비싸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ㅋㅋㅋ

 

일단 다른 테이블 주위를 둘러보고 손님들이 많이 시키는 메뉴인 도토리사골들깨수제비랑 도토리전을 주문하였습니다.

 

 

 

기본 테이블 세팅입니다. 반찬은 딱 3 종류가 나오는데 하나는 겉절이, 다른 하나는 열무김치 마지막은 애기 배추?로 만든 반찬요리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보쌈 김치 같으면서도 약간 달달한 맛이 감도는 겉절이가 너무 맛있었습니다 ㅎㅎ

 

 

 

주문 후 음식은 거의 5분도 안되어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손님들이 많이 주문하는 음식들의 경우 계속 만들어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아주 따끈따끈해서 미리 만들어 놓은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첨에 메뉴판에 적힌 가격을 봤을 때 '뭐이리 비싸'였지만 막상 푸짐한 양을 보고나니 가격이 합리적인 생각이 들더군요.

 

 

도토리전의 경우 거의 피자 라지 사이즈 정도 되보였고, 들깨수제비 또한 1인용 그릇이 아닌 커다란 대접에 한가득 넣어주셔서 당황쓰;;;

 

두명보다는 세명 혹은 네명 정도 오셔서 3개 정도의 음식 시켜드시면 딱 좋을 것 같습니다.

 

 

 

 

도토리전에는 버섯과 새우가 듬뿍 들어있었습니다. 저는 메밀전처럼 도토리 반죽만 간단히 구워서 얇게 나올 거라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두꺼운 반죽과 많은 토핑이 들어가 있어서 놀랐네요.

 

쫄깃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어우러져 저는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안에 들어있는 새우와 버섯이 심심할 수 있는 도토리전에 새로운 맛과 식감을 더해줘서 더 맛있었던 것 같네요.

 

조금 아쉬웠던 점은 기름을 너무 넣어 부친 것 같았다는거? 처음 먹을 때는 못 느꼈는데 계속 먹다보니 전의 느끼함이 살짝 올라오는 감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같이 나온 찬들이랑 먹어주면 느끼함을 달래실 수 있으니 큰 걱정할 정도는 아닙니다~

 

 

 

들깨로 우려낸 국물의 경우 다소 느끼한 맛 때문에 저는 먹더라도 많이 먹지 못하는 저인데(들깨삼계탕 다 못먹음), 여기 들깨수제비는 전혀 느끼함이 없었습니다.

 

고소하면서도 진하게 우려낸 국물의 맛이 일품이었으며, 그 위로 부추가 듬뿍 들어가 있어서 들깨의 느끼함을 잡아주었습니다. 수제비의 경우 도토리 반죽으로 만든 것 같은데, 일반 밀가루와는 비교할 수 없는 쫄깃한 식감이 아주 매력적이었습니다.

 

근데 이거 정말 1인분 아닙니다... 둘이서 먹었는데도 수제비 반죽이 국자로 뜨면 계속 나옵니다 ㅠㅠ

 

 

 

파주에서 몰랐던 도토리 요리를 제대로 체험할 수 있었네요. 단풍 시즌이 다가오는만큼 산도 많이 찾아가실텐데, 파주 쪽에 들리신다면 여기서 도토리 요리를 맛보시는건 어떨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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