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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대만 3+4 자가격리 그리고 방역호텔 3일 후기

by 또링또링 2022.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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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지난 주 토요일 대만에 입국하여 지금까지 방역호텔에 격리 중에 있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저의 방역호텔에서 지내고 있는 근황을 전달해 보고자 합니다.

 

현재 대만 방역 지침 (3+4 자가격리 알아보기)

8월 15일부터 대만 입국자는 항공기 탑승 전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제출을 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다만 대만 입국 후 3+4 격리는 여전히 해야합니다.

 

3+4 자가격리란 첫 3일은 방역호텔에서 한발짝도 못 나오고 말 그대로 격리를, 그 이후 4일은 자율방역기간이라고 하여 외출을 할 수 있는 방역지침입니다. 다만 3+4하면 7인데, 아래 그림을 보면 총 8일처럼 되어 있어서 겁나 헷갈리실 수 있습니다.

 

여기서 알아야 할 포인트는 체크인 한 첫 날, 즉 대만에 입국한 날은 격리 날로 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그 다음 날부터 격리기간 1일차로 인정되는 것을 알고 계셔야 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예시를 통해 조금 더 쉽게 알아보겠습니다. 만약 8월 13일에 입국한 경우 3+4 자가격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입국한 13일은 0일차로 여겨지고, 그 다음 날은 14일부터 1일차입니다. 그리고 8/20을 꽉 채운 저녁 12시가 다 되어야 7일차가 인정되기에 결국 체크 아웃은 8월 21일에 해야하는 것이죠~

 

대만 3+4 자가격리 예시 (참 쉽죠?)

 

 

방역호텔 0일 + 3일 후기

여기부터는 3일 동안 호텔 방 안에만 갇혀 있으며 의식의 흐름대로 작성한 글입니다. 뭔가 제 정신이 아닌 것 같더라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0일차

저번 글에서도 소개한 바와 같이 제가 묵을 방역호텔의 시설은 아주 좋았습니다. 넓은 공간부터 시작해 푹신한 침대, 깨끗한 기구들까지 부족한게 없었습니다. 거기다 밖이 훤히 보이는 통유리 구조라 답답함도 없어서 좋았습니다.

 

 

 

일단 제가 묵은 호텔의 경우 조식은 기본 제공이 되었으나, 중식&석식의 경우 추가 금액을 지불해야 했습니다. 근데 너무나 비싸서 우버이츠로 시켜 먹기로 결정.. 한국에 배민, 쿠팡, 요기요가 있듯이 대만에는 대표적인 배달 앱이 우버이츠랑, 푸드판다 등이 있습니다.

 

격리기간 저의 食을 책임져준 우버이츠

 

 

대만에서의 첫 식사는 역시 대만식 요리로 먹었습니다. 돼지고기를 넣어 비벼 먹는 밥과 파이구라 불리는 고기 그리고 자몽티. 비싸지 않으면서도 정말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가성비 있는 조합이었습니다. 물론 맛도 아주 끝내줬습니당... (비행기 타기전 라운지에서 먹고, 비행기에서 밥 먹고.. 그러고도 배 고파 또 먹음...)

 

 

유리창 너머로 바라본 타이페이의 모습. 101과는 반대 방향이라 101타워를 볼 수 없었지만 그래도 나름 리버뷰도 운치있고 좋았습니다.

 

 

 

저녁이 되서 찍어본 호텔 내부. 아늑한 불 빛이 꿀잠을 부를 것 같은 분위기 였습니다. 이 때까지만 하더라도 격리라는 느낌보다는 오랜만에 대만에 와 들뜬 마음이 더 컸습니다.

 

 

 

편의점 배달도 되는 우버이츠. 비상식량도 알차게 챙기고... (챙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1일차는 눈 깜짝할 새에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1일차

아침은 호텔에서 제공해 줍니당. 크게 중식, 일식, 양식을 선택할 수 있는데 저는 중식으로 초이스! 리얼 대만 전통 음식의 맛과 향이 제대로 다가왔습니다. 오랜만에 낯선 맛을 봐서 많이 먹지는 못하고 다시 침대로 갔습니다... ㅋㅋ

 

 

 

오늘도 날씨는 맑음. 대만은 구름이 참 이쁩니다. 뭔가 입체적인 느낌이 더 강하달까...?

 

 

 

잠깐 멍하고 있었더니 벌써 점심시간. 점심은 우버이츠로 다시 고고. 오랜만에 온 대만인지라 이번 식사도 대만식으로... 그래도 이건 조식에 비하면 난이도가 아주 쉬워서 맛있게 클리어 했습니다.

 

 

 

다행이도 티비에 유튜브가 연결되어 평소 안보던 영상도 엄청 보게된 이번 자가격리 기간... 저 신병도 DP만큼은 아니었지만 너무 재밌더군요 ㅋㅋㅋㅋ

 

 

 

너무 심심하니 방에 체온 측정도 하고... 하루에 두 번 해야되는데 따로 물어보지도 않고 그래서 너무 할 거 없을 때 종종 측정했습니다.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이틀 연속 날씨가 좋으니 이제 좀 나가고 싶어지네요 ㅠㅠ 처음에는 14일 격리였다는데 어떻게 견뎠을까 대단하단 생각이 들더군요... 암튼 여기 호텔 뷰 하나는 끝내줍니다

 

 

 

저녁은 쉬어가는 타임으로 카레 주문. 여태까지 시켰던 음식 중 제일 비싼 가격을 자랑했던 카레였습니다. 코코이치방이란 가게인데 아마 한국에도 체인점이 있을 겁니당. 근데 맛은 있었습니다... 진짜 먹고 침대에서 유튜브 보고 뒹굴거리고 100걸음도 안 걷는데 시간이 되면 배가 고파지는게 참 신기했습니다.

 

 

 

2일차

먹고 자고 오늘도 아침에 호텔 직원 분의 아침 배달 벨소리와 함께 일어 났습니다. 이 날은 양식으로 도전. 하지만 조식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은 양에 계란이랑 생과일 쥬스 그리고 과일 몇 개만 먹고 다시 잠에 들었습니다.

 

 

 

 

점심이 되어도 배가 많이 고프지 않아 주문한 햄버거. 진짜 아무런 구성 없이 저렇게 버거 하나만 와서 당황... 패티가 무지하게 두꺼웠으나 고기 누린내가 나서 별로였던 햄버거. 삐익 탈락.

 

 

 

오늘도 맑은 타이페이... 날이 더 좋으니 나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 집니다. 그리고 매번 같은 위치만 보고 있으니 그림 보는거 같기도 하고 ㅋㅋㅋ 답답함이 조금씩 느껴지기 시작.

 

 

 

저녁은 우버이츠에서 마라탕이라 검색해 나온 가게에서 시킨 마라탕. 일단 봉지 열자마자 아 '진짜다'라는 느낌이 팍 나오는 마라탕이었습니다.

 

건더기도 한국에서는 쉽게 보지 못한 것들이 많이 들어있어는데요, 조금 난이도는 있었지만 국물이 맛있어서 밥은 다 먹었습니다.

 

 

 

마라탕 먹고 뭔가 후식이 땡겨서 주문한 망고빙수. 첨에 양이 많아서 다 먹을 수 있을까 걱정했으나, 순식간에 다 사라진 망고빙수... 냉동 망고가 아닌 말랑말랑 단맛이 가득한 망고가 가득든 빙수를 먹자니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3일차

이번에는 다시 중식 도전.. 큰 메뉴 구성에 변화가 없으니 내일은 일본식을 먹어봐야 겠습니다. 언제나 아침에 먹는 생과일쥬스는 존맛탱

 

 

 

격리 중에 아래와 같이 대만 질병관리청?에서 문자가 옵니다. 첫 째날에는 전화로 컨디션을 체크했는데, 둘째날 부터는 이렇게 문자로 체크하네요. 이상 없으면 1 보내면 됩니당.

 

 

 

격리기간 동안 저의 심심함을 달래 준 우영우. 결국 14화까지 다 봤습니다. 드라마가 이렇게 재밌던 거였다니 흑흑. 그래도 이번 격리기간에만 보고 티비 보는건 최대한 줄여야 겠습니다.

 

 

 

낮에는 빗방울이 조금 내리더니 다시 맑아진 타이베이. 내일이면 나갈 수 있으니 조금만 참아보기로 합니다.

 

 

 

내일이면 드디어 자율방역기간에 들어서며 외출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길고 어떻게 보면 짧은 0~3 격리기간이었지만 아무 생각 없이 침대에서 제대로 쉰 것 같네요 ㅎㅎ

 

앞으로도 대만 일상기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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