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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기] 넥스트 - 패러다임을 바꿀 5가지 변화

by 또링또링 2022.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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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오랜만에 독서 후기를 남기는 것 같네요. 연일 바닥을 모르고 지하실을 뚫고 가는 계좌를 보는 대신 이번 쉬는 날은 거시적인 시대의 변화를 알아볼 수 있는 책 한권을 읽어 보았습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빅데이터 이코노미스트라 불리는 빈센트(김두언) 저자가 비교적 최근에 출판한 '넥스트'입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코로나 펜데믹 이후 급격하게 변화해 나갈 다섯 가지의 변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1. 넥스트 레벨, 저금리 시대가 끝나고 중금리 시대가 온다

저자는 우선적으로 주요 국가들이 2022년 상반기에 물가 정점을 찍고, 성장률은 2021년에 비해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2020년 코로나로 휘청였던 경제가 각국의 중앙은행의 정부의 대처 속에 예상 밖을 넘어서는 회복 속도를 보여준만큼, 2022년은 백 투 노멀, 즉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2022년 주요 국가의 경제성장률, 물가 상승률

이러한 제자리로 돌아가는 과정 속에서 저자는 2022년부터 투자자들에게 가장 큰 화두가 되고 있는 환율, 유가 전망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환율, "2022년 상반기까지 강세 압력이 높아지다가 연말로 갈수록 강세 압력 자체가 누그러진다."

국제유가, "그린플레이션과 병목 현상으로 2022년 상반기 정점 예상, 이란 제재 완화 기대 속 하반기 상승 둔화"

금리, "상반기를 지나고 하반기로 갈수록 금리 수준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

 

저자는 현재의 물가 상승 압력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미 연준의 엄청난 양의 돈풀기로 봅니다. 더불어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중국의 생산자물가의 상승도 지금의 인플레이션에 큰 기여를 했다고 보고 있죠.

또한 코로나라는 재앙과 함께 친환경 문제가 부각되기 시작하며, 전 세계가 너나 할 것 없이 친환경 법령이나 정책을 실시하면서도 원유나 석탄 같은 과거 전통적인 에너지원 기업들에 투자는 줄어들며 전통 에너지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결과가 나타났다고도 말합니다.

 

 

코로나 이후 인플레이션 주요 원인

1. 중국의 생산자 물가상승 → 미국의 수입물가 상승 →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 
2. 친환경 인프라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상황속에서 전통 에너지 분야에 제재와 제동

 

저자는 이런 인플레이션이 2022년 상반기 피크를 치고 난 후에 성장이 완만하게 횡보하는 슬로플레이션(Slowflation)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과거보다 한 단계 높아진 물가와 금리 속에서 완만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것이죠.

 

 

2, 넥스트 체인, 새롭게 재편되는 글로벌 밸류체인

지난 10년간 이어져 온 중국과 아메리카를 합한 차이메리카 밸류체인이 코로나와 함께 큰 균열이 나며 글로벌 밸류체인에 큰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 봅니다. 이러한 균열은 트럼프 대통령 시절 무역 갈등으로부터 시작하여 코로나가 기폭제가 되며 더욱 심화되었고 이와 함께 신 냉전시대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차이메리카 밸류체인이란 중국이 값싼 노동력으로 생산한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미국에 판매하면, 미국은 그 물건을 구매하여 달러를 지급하고, 달러를 받은 중국은 다시 미국으로부터 미국채를 사 들이는 행위를 말합니다. 즉 중국은 생산자 역할을, 미국은 소비자 역할을 해 온것이죠.

 

 

하지만 코로나 이후 전세계 공장 역할을 해왔던 중국은 수출보다는 내수 부양의 소비가 더 강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미국 또한 소비보다는 자국 내 투자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 소비자에 투자자로!

 

미국은 기존 중국에서의 상품 수입을 줄이면서도 기존 전통 제조업이 아닌 경쟁국들이 생각지 못하거나 다루는데 어려운 친환경, 4차산업, 우주산업 분야에 투자를 늘려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친환경 이슈가 부각되는만큼 과거 중국이 환경을 파괴하고 생산해가며 제품을 만든 모습과는 다른 친환경 투자에도 돈이 몰릴 것으로 봅니다.

 

중국 : 수출에서 내수 소비 확대로!

 

중국의 내수 소비 확대는 시진핑의 쌍순환 정책과도 연관지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외순환을 통해 중국은 코로나 이전 큰 성공을 거두기는 하였지만, 미-중 갈등과 더불어 전세계적 친환경 정책 기조가 나타나며 내순환으로 전환해야 하는 입장에 놓이게 됩니다.

 

- 외순환 : 중국이 저렴한 물건을 경쟁력 있게 만들어 글로벌 수출 대국으로 자리매김하는 전략
- 내순환 : 중국 내부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내수를 일으켜 경제를 부양하겠다는 전략

 

중국은 이러한 내수 진작을 도모하기 위해 공동부유론이라는 것을 들고 나오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공동부유론이란 명목하에 중국의 많은 기업들이 규제 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를 바라보는 전세계의 시선도 좋지는 않다는게 함정.... 아무튼 중국은 내수 부양 정책을 강화하여 위안화 강세를 만들고, 이를 통해 수출에서 다시 경쟁력을 확보해 인플레이션을 극복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습니다.

 

 

3. 넥스트 제너레이션, 세상의 중심이 될 MZ세대

1980년대 초 ~ 1990년대 중반에 태어난 M세대와 1990년대 중후반 ~ 2000년대 초에 출생한 Z세대를 합한 MZ세대는 전 세계 인구에서 35%의 비중을 차지하며 세상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MZ세대의 구매력은 베이비부머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기업들은 이들에게 맞춤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MZ세대를 잡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MZ세대의 특징은 크게 이상주의, 이타주의, 초개인화 3가지로 분류해 볼 수 있습니다.

 

이상주의

코로나 이전부터 MZ세대들은 양극화 문제를 지켜봐왔고, 코로나 이후에는 이 문제가 더욱 심해지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미국만보더라도 상위 10%가 미국 주식의 89%를 소유한 것으로 보고되는만큼 양극화문제가 심해지며, MZ세대는 현실을 외면하거나 부정하는 성향이 많이 나타납니다.

 

즉 이들은 부정적인 현실을 피해 어디론가 도피하는 특성을 보여주었으며 이는 투자에서도 반영됩니다. 이러한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메타버스, NFT 투자라 볼 수 있던 것이죠. 

 

이타주의

MZ세대는 다른 세대와 달리 공공이타주의가 강한 특성을 보인다고 합니다. 특히 코로나 이후 이들은 환경에 대한 인식이 강하게 나타났는데요, 이들에게 가장 걱정되는 세상의 이슈를 물었더니 기후와 환경, 친환경 인프라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의견을 고려해 볼 때, 우리는 MZ세대가 ESG 산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초개인화

MZ세대는 그 어느 세대보다 맞춤 서비스를 원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러한 MZ세대의 기호를 맞추기 위해 기업들은 데이터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를 이용하여 차별화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에 대한 수요와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오늘 날 많은 기업들이 데이터를 하나의 자원으로 보고 이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유를 이해해 볼 수 있습니다.

 

 

4. 넥스트 스테이지, 대안자산의 부상

코로나 이후 각국 정부의 유례 없는 양적 완화 정책 속에서 시중이 풀린 돈들은 자산 투자로 몰리며 엄청난 자산 가격 상승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긴축 시대로 들어선만큼, 이 책에서는 우리가 이미 많이 올라버린 전통 자산 대신 투자하기 더 매력적인 대안자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저자는 기존의 전통 헷지자산인 금을 넘어 가상자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인플레이션으로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시대에서 가상화폐는 헷지가 가능한 자산일 수 있다고 봅니다. 또한 MZ세대가 메타버스와 NFT에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 자연스레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비록 가상자산이 변동성이 크기는 하지만 오랜 시간 인플레이션 헷지 자산으로 여겨져 왔던 금과 유사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 또한 가상자산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라고 하네요...

 

 

 

5. 넥스트 리스크, 전쟁과 양극화

마지막 챕터에서는 앞으로 세계가 맞이하게될 리스크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첫 번째 위기는 강대국들의 전략 자산 쟁취 쟁탈전입니다. 최근 미국은 안보전략 자산을 석유에서 반도체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미국이 과거 석유를 확보하고자 펼친 투 트랙 전략이 현재 반도체를 확보하고자 펼칠 투 트랙과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과거 석유를 확보하고자 펼친 투 트랙
1. 자국의 셰일오일로 충당
2. 중동 지역에서의 영향력 강화

현재 반도체를 확보하고자 펼칠 미국 투 트랙
1. 자국 내 반도체 파운드리 인프라 구축
2. 한국, 대만 지역 안정적 관리

 

다만 미-중 갈등의 연장선 속에서 중국 또한 반도체 굴기를 외치며, 미국의 움직임을 보고만은 있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파운드리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갖고 있는 TSMC가 대만에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중국과 미국이 대만을 놓고 벌이는 신경전은 군사적, 경제적으로도 엄청난 리스크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또한 무시 못할 리스크 중 하나입니다. 다양한 갈등의 요소가 있겠지만 자원적 차원에서 바라보았을 때 천연가스 확보가 큰 원인 중 하나라 볼 수 있죠. 유럽의 경우 러시아에서 상당 부분 천연가스를 수입해 오고는 하는데, 이러한 천연가스 운송을 위해선 우크라이나가 주요 경로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현대전에서 전쟁은 자칫하면 지난 오랜 세월 동안 일구어 놓은 우리의 유산과 더불어 인류까지 막대한 피해를 끼치며 최악의 비극이 될 수도 있습니다.

 

두번째 리스크는 바로 양극화입니다. 경제력이라는 잣대 속에 나라 간, 계층 간, 세대 간의 간극은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하여 이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으며, 오늘 날 젊은 세대들은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가능성'조차 막혀있을 정도라 말하며 씁쓸한 자조만 더해가고 있습니다.

 

분명 이러한 리스크들은 한 순간에 생긴 것이 아닌 지속적으로 축적되고 그 크기가 커지며 간단하게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로 자리잡아 오늘 날 더욱 심각해져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에 있어 무시와 방관이 아닌 작은 관심과 예의주시를 통해 해결의 방법을 도출해 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마치며

예상 외로 전 세계의 전반적인 상황과 지정학적 이슈 등을 되돌아 볼 수 있던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방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음에도 읽는데 어려움이 없었으며, 각 챕터마다 흥미로운 내용들이 소개되어 순식간에 읽어 내려갔네요. 물론 저자의 예측과 전망이 100% 맞지는 않겠지만, 앞으로의 미래를 참조하여 바라보는 데에는 큰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넥스트 책을 통해 이 다음의 변화는 어떨지 함께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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