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오늘날 직장인들의 마음 속에 감춰져 있거나 제대로 표출하지 못하는 감정 중 하나가 바로 분노일 것입니다. 작가이자 심리학자인 존 레이테이에 따르면 '평범한 사람들 중에서도 다섯 명 중 한 명이 통제 불가능한 분노를 경험한다'라고 할 만큼 오늘 날 우리 사회는 분노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도 평소에는 조용한 편이지만 한성질 하는 편인지라, 누군가가 저에게 무례하게 행동하거나, 싸가지? 없이 굴 때면 여지없이 똑같이 해주거나 더 분노를 표출할 때가 종종 있고는 합니다. 다양한 사람이 존재한다는 거는 인정한다지만 요즘 부쩍 사람과 부딫히는 일이 많으며, 내면의 평화(Inner Peace)를 찾아줄 위한 책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분노와 화는 쌓아두면 안된다 참으면 속병 난다'라고만 생각해 왔던 저이기에 이 책의 제목부터 저의 시선을 사로 잡았습니다. '욱하는 성질 죽이기'의 저자 로널드 T. 포터-에프론은 이러한 분노의 종류를 세분화하고 각 분노가 어떤 원인에 의해 형성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옛말에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란 말이 있듯,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하는데 저의 경우 저 자신에게 너무 관심이 없던것 같았습니다. 이 책을 통해 나의 감정 그릇의 크기를 알고, 이 그릇에 분노와 화 감정을 채우는 원인이 무엇이며, 이를 덜어내고 줄이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 지를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분노에도 종류가 있다
분노는 평상시 화를 통제하기 위해 사용하던 창구를 이용할 수 없거나 제어할 수 없을 때 표출되는 감정과도 같습니다. 이는 풍선이 계속 부풀지 못하고 터지는 것과 같으며, 물을 저장하는 댐이 넘쳐 흐르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저자는 이러한 분노를 크게 6가지로 분류하고 그 특징을 기술합니다.
돌발성 분노
돌발성 분노는 한마디로 지킬 박사로 볼 수 있습니다. 갑자기 예기치 않게 성격이 돌변할 정도로 화가 치밀어 감정이나 생각, 행동을 전혀 통제하지 못하거나 혹은 일부 밖에 통제하지 못하는 분노를 말합니다. 이러한 분노를 표출하는 사람들은 마치 폭주하는 기관차처럼 엄청난 속도로 보통 수준의 화를 넘어 폭발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들은 주위의 아무것도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기에, 어떤 말로도 진정될 수 없고 넘치는 분노를 다 소진하고 나서야 스스로를 제어할 수 있게 됩니다.
잠재적 분노
분노라는게 항상 특정 사건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으로 나타나는 것만은 아닙니다. 잠재적 분노는 이성이라는 장막 아래에서 수년간 용암처럼 이글거리다 한 순간 바깥으로 분출되는 형상을 띄고 있습니다.
잠재적 분노는 주로 특정 개인 혹은 자신에게 피해를 주었다고 생각하는 모임이나 집단을 향해 분노가 장기적으로 쌓였을 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자신이 불공평하다고 느끼는 상황에 병적인 집착을 보이기도 합니다. 잠재적 분노를 겪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자신에게 피해를 준 가해자가 도덕적으로 타락하였으며, 폭군이고 악랄하다고 믿습니다.
생존성 분노
생존성 분노는 자신의 존재 가치를 결정짓는 특정 부분에 위협이 가해졌을 때 폭발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들에게 욱하거나 분노를 하는 것은 무척 괴롭고 지치는 일이지만, 위험한 상황에 쳐해졌을 때 살아남기 위한 대응책으로 분노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 중에서도 육체적인 위협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체념성 분노
체념성 분노란 인생을 자기 맘대로 조절할 수 없거나, 중요한 상황에서 아무런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나타나는 분노입니다. 이러한 분노는 지금 직면한 상황에서 자신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에서 비롯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수치심에서 비롯된 분노
자신이 창피를 당하거나 비난을 당했을 때 혹은 모욕을 당했다고 느꼈을 때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분노입니다. 이들은 상대방이 의도적으로 무시한 것이 아님에도 일단 자신이 수치스러움을 느꼈다면 상대방에게 욕설을 퍼붓거나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버림받음에서 비롯된 분노
이 유형의 분노는 주로 외로움, 초조함, 불안감 등을 잘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나타납니다. 버림받음에서 비롯된 분노는 배신, 냉대를 당할지도 모른다는 실제 혹은 상상 속의 위협 때문에 촉발되는 분노입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유형인 돌발성과 잠재적 분노를 제외한 나머지 네가지 분노들은 각 개인에게 꼭 필요하다고 인식되는 것을 얻기 위함으로써 나타난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생존성 분노의 경우 신체적인 안전을 지키기 위한 욕구가, 체념성 분노의 경우에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자신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싶은 욕구가, 수치심에서 비롯된 분노의 경우에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존중 받고 싶은 욕구가, 마지막 버림받음에서 비롯된 분노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속하고 싶은 욕구가 반영되어 있는 것이죠.
어떻게 보면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온 환경이 각 개인의 특정 욕구를 만들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사례를 보더라도 이전의 사건, 환경이 바탕이 되어 현재의 저런 분노가 연결되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모두가 완벽할 수는 없지만 나를 둘러싼 환경, 그리고 내가 체험하는 배경이 나의 자아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다만 책에서 보여주는 유형이 너무 극단?적인지라 우리 주위에 저런 사람이 있을까 싶은 것도 있기는 합니다... 그럼에도 가볍게 보고 방치했다가는 정말 위험한 사례까지 갈 수도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하며 책을 본다면 도움이 되시리라 봅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자신이 어떤 유형의 분노를 가지고?있는지 한번 살펴보시고, 그게 도대체 어디서부터 나왔던 것일까 고민해 본다면 우리의 삶이 조금이나마 평화로워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어차피 진상은 안 바뀌니 내가 바뀌는게 속편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