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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똘슐랭가이드)

강원도 고성 맛집 - 고식당, 힙한 해물 철판 요리를 즐겨보세요

by 또링또링 2021.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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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이번에는 강원도이지만 일반인에게는 다소 낯선? 강원도 고성에 한번 다녀왔습니다. 동해 최북단에 위치해 있는 고성은 주로 군부대 얘기로 많이 언급되는 곳 중 하나인데요... 오늘은 이런 미지의 고성에서 발견한 음식점 하나를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고식당

고식당은 고성에서 유명한 해수욕장 중 하나인 아야진 해수욕장보다 조금 더 북쪽에 위치해 있는 식당입니다. 무쇠로 만들어진 철판 위에 다양한 해산물과 신선한 야채를 직접 만든 양념에 버무려 먹는 해산물 철판요리를 전문점으로 하는 가게입니다.

 

이왕 강원도까지 왔는데 해산물은 먹어야겠고, 회는 좀 식상하다 싶으신 분들께 딱 맞는 요리일거라 생각됩니다.
[아 물론 저는 회를 못 먹어서... 하항...]

 

 

∙ 주소 : 강원 고성군 토성면 교암길 80 2층 고식당

∙ 전화번호 : 0507-1335-7859

∙ 영업시간 : 11:00 - 21:00 (Break time 15:00 - 16:30), 매주 화요일 정기 휴무

 

 

 

 

직접 가본 고식당

고식당은 건물 2층에 위치해 있는데, 계단 올라가는 쪽에 이런 예술 작품이 걸려 있습니다. 힙한 식당?에서나 볼 법한 이런 예술 작품을 고성의 조용한 마을에서 보니 괜시리 신선하고 새롭게 느껴지더군요...

 

 

가게 문앞에서 바라본 고식당 내부입니다. 비록 건물 외관은 오래된 것처럼 보이지만 내부는 세련된 인테리어로 깔끔하게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토요일 오후에 방문했던지라 테이블이 만석을 이루고 있었네요.

 

다만 조금 아쉬웠던 점은 테이블 대기를 등록하는 기기가 가게 안쪽 중앙에 위치하고 있어, 이를 모를 경우 대기 등록도 못한채 세월아 내월아 기다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직원분들은 식사 중인 손님들은 챙기느라 저희에게 이거 관련 말씀도 못 해주셨고, 저도 뒤에 들어온 분이 대기 등록을 하는 걸 보고 부랴부랴 했네요...

 

행여 가셨을 때, 웨이팅이 있다면 망설이지 마시고 들어가셔서 꼭 웨이팅 등록하시기를 권장드립니다.

 

 

 

가게 한쪽으로는 가게 이름의 의미와 이름을 강조한 포스터가 붙어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 식당 이름의 뜻을 알기 전에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는데... '잠시 숨을 고르다, 탈이 없고 편안하다'라는 뜻의 고식과 당이 합쳐진 뜻이라고 하네요

 

고식당의 뜻과 의미가 외벽에 적혀 있다

 

 

가게에서 밀고 있는 캐릭터는 저 문어 같습니다. 근데 철판 볶음에는 문어대신 낙지가 들어가는데... 왜 문어가 주인공으로 낙점 되었는지 궁금...

 

고식당 홍보 포스터고식당 트레이드 마크에 문어가 그려져 있다

 

 

아래는 고식당 메뉴표 입니다. 메인 요리는 철판 요리이며, 해산물 구성에 따라 가격에 차이가 있습니다. 1인분 씩 주문이 가능하며, 저의 경우 관자+낙지 철판 요리와 모듬해물 철판요리를 각각 1인 분씩 주문하였습니다.

 

모듬해물의 경우 관자, 새우, 낙지, 전복이 전부 들어간 해산물 요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

 

추가로 곁들여 먹는 요리에 고성 문어전도 주문하였습니다. (트레이드 마크인 문어를 보고 기대하며 시켰습니다.)

 

 

 

기본찬 구성입니다. 드레싱이 된 샐러드와 파로 담근 동치미가 인원 수에 맞춰 나오며, 까나리를 이용한 볶음, 그리고 미역 절임이 찬으로 나옵니다. 찬들의 맛은 평범평범 소소 했습니다...

 

고식당 기본 메뉴 세팅, 파동치미, 까나리 볶음, 샐러드, 미역 절임이 나옴

 

 

철판 요리의 경우 일부 해산물은 야채와 양념이 버무려진 채로 나오며, 새우와 전복은 그 위에 얹어져 나옵니다. 야채의 경우 미나리와 양파 버섯 등이 있습니다.

 

고식당 새우+낙지 철판 요리, 모듬해물 철판 요리 1인분 씩 나온거

 

 

일단 음식은 전혀 조리가 되지 않은채 나오며, 테이블 위에서 불로 조리를 해서 익으면 먹을 수 있습니다. 직원 분이 중간중간 와서 철판 위에 음식을 잘 볶아주고 조리해 주시기 때문에 다 익을 때까지 기다리시면 됩니다.

 

 

 

전복의 경우 생물로 음식 위에서 계속 꿈틀대고 있었으며, 대하의 경우 죽어 있기는 하였지만 크기도 크고 풍부한 살에서 신선함이 절로 느껴졌습니다.

 

 

 

처음에는 국물이 없던 것 같았는데 익어가며, 자잘자잘하게 양념이 생기며 살짝 해물찜 느낌이 나기도 하는 요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야채는 풀이 죽으며 작아지고 오동통한 낙지와 조개 관자가 요기조기 나타나며 입맛을 돋구네요.

 

솔직히 저는 해산물을 잘 안 좋아하는데... 이건 양념이 초딩 입맛인 제게 딱 맞아서 먹을만하였습니다. 약간 달콤하면서도 매운듯한 양념이 감칠맛을 더해주며 해산물과 잘 어우러지는 맛이랄까?

 

해물찜이나 아구찜 같은 양념의 맛이랑은 전혀 달라서, 이런 맛을 기대하고 오셨다면 좀 다른 맛이라 당황하실 수도 있으실 것 같네요...

 

그래도 해산물이 비리지 않고 신선해서, 해산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맛있게 드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이건 곁들여 먹는 요리로 주문한 고성 문어전인데... 가격 대비 그리 추천하고 싶은 음식은 아닙니다... 약간 오꼬노미야끼를 모방한 것 같은데, 전 위에 딱 문어 슬라이스로 4조각 정도 올라가 있고, 딱히 엄청 맛있거나 그런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고식당 곁들여 먹는 메뉴 고성 문어전
고식당 곁들여 먹는 메뉴 고성 문어전2

 

 

다 먹고난 후에 볶음밥 주문을 하였는데, 특이하게도 기존에 있던 양념을 다 덜어낸 후에 새로운 양념과 함께 밥을 볶아 주십니다. 이건 기존 양념보다는 조금 싱거운 버전이라 기호에 맞춰 덜어 놓은 양념이랑 같이 비벼 먹기를 추천하시더라구요.

 

직접 볶아 주시는 건 좋았는데, 기름을 조금 많이 넣어서 볶음밥이 좀 질퍽했던건 아쉬웠습니다.

 

고식당 식사 후 추가메뉴 볶음밥
고식당 식사 후 추가메뉴 볶음밥2
볶음밥이 잘 완성되기를 간절히 비는 똘이 아부지

 

 

전반적으로 해물을 좋아하지 않는 저도 어려움 없이 먹을 수 있었던 음식점 같았습니다. 다만 아직 영업한지 얼마 안되서인지 고객 웨이팅 관리, 서빙 등에서 약간 어수선함과 정리 안됨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가령 테이블 정리를 할 경우 그걸 다 끝내던가 해야할텐데 중간 중간 계속 다른 일을 진행하다보니 뭐하나 끝나는거 없이 일만 늘어나서 더 지체되는 그런게 눈에 보였었네요...

 

그래도 이런 힙한 음식점들이 고성이 점차 많아지며, 고성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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