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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투자, 이것 만은 알고 시작합시다 (지속성, 배당수익률, 기업이익)

by 또링또링 2021.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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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단순 근로 소득만으로는 한치 앞날을 알 수 없는 미래를 대비하기 어려워지며, 많은 분들이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와 함께 매달 꾸준하고 지속적인 캐시 플로우의 원천이 되는 배당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 배당을 준다고 모두가 자신의 소중한 돈을 바로 집어 넣지는 않습니다. 각 투자자들마다 투자에 대한 '명분' 그리고 기준과 우선순위가 있기 마련입니다. 오늘은 '나는 배당 투자로 한 달에 두 번 월급 받는다'의 내용을 토대로 배당 투자에 있어 어떤 원칙과 기준이 필요한 지를 알아보겠습니다.

 

 

 

 

배당정책의 지속성

지속적으로 배당을 하는 기업은 어떠한 상황속에서도 주주들에게 의리를 지키며 고마움을 전하는 기업이라 볼 수 있습니다. 저자는 배당 재원이 많아도 배당을 별로 하지 않는 것은 근본적으로 주주들을 챙기지 않고 감사한 마음도 없는 의리 없는 행동이라고 말합니다.

 

다행히 국내 증시사장도 배당을 통한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배당을 하는 기업 수와 연속 배당을 하는 기업의 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법인의 최근 5년간 현금배당 실적 분석'에 따르면 배당법인수는 2019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증가 추세를 보여주었으며, 배당 총액과 1사당 배당금 규모 또한 꾸준한 성장을 보여 주었습니다.

 

 

 

또한 5년 연속 현금 배당을 실시한 법인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우리나라 기업들의 배당을 통한 주주환원 정책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2018년 현금 배당 법인 중 91.38%의 법인이 2019년에도 배당을 실시하였으며, 2019년 현금 배당 법인 중 93.75% 법인이 2020년에도 배당을 실시하였습니다. 배당을 해봤던 기업들이 또 배당을 하는 확률이 높다는 것은 배당의 연속성이 좋아지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연속배당 법인의 익년도 배당 여부 추이

 

 

배당이 그 어느 국가보다 자연스러운 미국의 경우, 연간 기준 '배당의 연속성'의 따라 50년, 25년, 10년, 5년 이상 배당금을 증가시킨 기업군에 대해 왕, 귀족, 챔피언, 블루칩이라는 배당주 훈장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 배당왕(Dividend King) : 50년 이상 배당금을 증가시킨 기업

∙ 배당귀족(Dividend Aristocrats) : 25년 이상 배당금을 증가시킨 기업

∙ 배당챔피언(Dividend Champions) : 10년 이상 배당금을 증가시킨 기업

∙ 배당블루칩(Dividend Bluechips) : 5년 이상 배당금을 증가시킨 기업

 

50년 이상 배당금을 증가시킨 기업들 가운데에는 우리에게 친숙한 존슨앤존슨, 코카콜라, 3M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우리는 이러한 미국의 사례를 통해 '배당의 연속성'을 통하여 우리나라의 우당 배량주를 가려내는 것을 합리적인 방법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고배당수익률

배당 투자에서 배당수익률을 고려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단 배당수익률은 아래와 같이 나타낼 수 있습니다.

 

∙ 배당수익률 = 주당배당금(DPS) / 주가 = 최근 결산기 보통주 DPS(현금, 무상조정) / 보통주 주가

 

배당수익률은 배당 가치 측면에서 저평가 정도를 측정해주는 것으로, 배당 투자의 적정 시기에 대한 가이드 역할을 합니다. 위의 배당수익률 공식을 보면 주당배당금은 최근 결산기의 값이 사용되므로 큰 폭의 변동이 없지만, 주가는 매일 등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분모에 의해 수익률의 변동이 나타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주당배당금이 안정적인 상황에서 지나친 주가 하락은 배당금 대비 저평가 현상을 반영하는 것이라 볼 수 있고, 좋은 진입 기회라 여길 수 있는 겁니다.

 

다만 주가 급락으로 배당수익률이 높아지는 경우, '배당수익률의 착시 현상'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에 유의해야 합니다. 몇프로의 배당을 먹자고 떨어지는 칼날과 같은 종목의 매수하는 것은 오히려 큰 화를 부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주가 하락의 원인이 '구조적(stuctural downturn)인가', '순환적(cyclical downturn)인가', '일시적(eventual downturn)인가'를 따져봐야 합니다.

 

저자는 '배당수익률의 착시 현상' 극복을 위해 아래와 같이 종목을 살펴볼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배당 및 기업이익의 지속 가능성 : 최근 3년간의 배당 및 기업이익의 지속성 점검

비정상적 배당 : 30% 이상의 과대배당수익률, 100%를 초과하는 배당성향

특정 업종의 업황 부진 가능성 : 고배당수익률군에서 특정 업종이 과다한지 파악

 

 

배당의 원천인 기업이익을 살펴봐라

배당금의 밑천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과거부터 축적해 놓았던 현금이고 다른 하나는 영업을 통해 들어온 현금입니다.

 

- 과거부터 축적해 놓은 현금, 이익잉여금 -

 

과거부터 축적해 놓았던 현금을 우리는 이익잉여금이라 부릅니다. 이익잉여금은 기업의 영업 활동에서 생긴 순이익으로 배당이나 상여 등의 형태로 사외로 유출시키지 않고 사내에 유보한 금액입니다. 이 이익잉여금의 적립 속도를 좌우하는 것은 바로 순 이익(net income)입니다.

 

기업들은 기업이익 창출을 통해 순이익이란 물길이 기업 내부로 들어와 이익저수지인 이익잉여금을 채우고, 이를 통해 주주들에게 배당까지 연결되는 흐름을 만들고자 합니다. 매번 변동성이 심할 수 있는 당기순이익 대신 과거부터 꾸준히 쌓아온 이익잉여금을 기준으로 배당의 안정성과 평탄화 과정을 완성하고자 하는 것이죠.

 

 

 

 

다만 이익잉여금이 많이 축적된 기업들은 대부분 성숙기에 진입한 기업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투자 기회가 많은 창업기나 성장기의 기업은 배당 지급보다는 미래 재투자를 위해 현금을 사내 유보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투자의 기회가 적인 성숙기의 기업들은 배당을 지급할 확률이 높았습니다.

 

이러한 사실에 기반하여 DeAngelo라는 학자는 '기업수명주기 가설'을 통해 투자 기회가 많은 도입기나 성장기의 기업은 배당을 지급하기보다 미래 재투자를 위해 이익잉여금을 유보하는 경향이 크고, 수익성이 유지되고 투자 기회가 적은 성숙기에 진입한 기업일수록 배당 지급이 높았음을 보여주었습니다.

 

∙ 기업수명주기 = 이익잉여금 / 자본금

 

실제로 2019년 결산 기준으로 기업수명주기 상하위 10개 종목의 배당수익률을 살펴 보았을 때, 성숙기에 해당하는 기업수명주기 상위 종목이 평균적으로 하위 종목군 대비 더 높은 배당 수익률을 보여주었습니다. 즉 이익잉여금이 많이 쌓여 있을수록 배당 지급 가능성이 높아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영업을 통해 들어온 현금, 잉여현금흐름 -

 

농사의 개념으로 본다면 '이익잉여금'은 저장고에 차 있는 쌀이라 볼 수 있고, 올 한해 수확한 햅쌀은 '당기순이익'이라 볼 수 있습니다. 당기에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이 전보다 증가하고, 재무적 상황이 좋아진다면, 기업들은 배당금 인상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익을 많이 내는 기업이 배당도 많이 한다'는 가정 하에, 이를 저자는 총자산순이익률(ROA : Return On Asset)으로 확인해 보았습니다. 당기순이익은 기업 규모별로 천차만별이기에 총자산순이익률을 활용해 당기순이익의 상대적 비율로 비교를 하고자 하였습니다. 아래 보시다시피 이익을 많이 내는 기업일수록 배당도 많이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총자산순이이익률 = 당기순이익 / 총자산

 

분류 ROA 배당수익률
ROA 상위 25% 기업군 7.45 2.65
ROA 하위 25% 기업군 -7.09 0.80

 

 

이러한 주장은 잉여현금흐름 가설을 통해 설명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당기순이익과 잉여현금흐름(FCF, Free Cash Flow)은 방향성을 함께하기 때문입니다. 여기 부분이 다소 복잡해 보이지만 간단히 설명하자면, 당기순이익이 높으면 잉여현금흐름도 높고, 결국 이 둘이 높으면 배당금을 많이 준다는 뜻입니다.

 

 

잉여현금흐름가설 (Free Cash Flow Hypothesis)

기업의 잉여현금흐름이 증가할 경우 경영자는 주주의 이익에 반하는 자신의 사적 이익을 위해 사용하거나 주주의 이익에 반하는 투자안을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가정하는 것. 따라서 주주들은 기업의 현금흐름이 증가하면 사내 유보보다는 배당을 요구하고, 이를 통해 대리인 위험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오고자 한다.

*잉여현금흐름 = 당기순이익 + 감가상각비 - 고정자산증가분 - 순운전자본증가분

 

 

이상으로 배당 투자에 있어 우리가 고려해야 할 방법론 등을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 내용을 바탕으로 저자 분이 만든 배당 투자 체크리스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비록 양이 좀 많이 보이지만 재무제표를 보다 훨씬 간단한 내용이고, 배당 투자를 진지하게 고려 중이신 분이라면 꼭 개념을 숙지하시기를 권장 드립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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