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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똘슐랭가이드)

신사역 맛집 - 돈불리제담, 강남에서 제주의 맛을 찾다

by 또링또링 2021.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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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여행이 어려워지며 가까운 제주도마저 멀게 느껴지는 요즘인 거 같습니다. 한 여름 제주 바다를 바라보며 제주도 음식들 이것저것 먹으며 힐링하던게 참 그립네요. 그러한 제주 음식 중에서도 저는 고기국수를 참 좋아합니다.

 

최근 서울 강남 한복판에 이 고기국수를 맛있게 한다는 가게가 있다고 하여 이번 쉬는 날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아직 누리꾼들에게 입소문이 많이 난 가게는 아닌거 같았지만, 방문 후 이 가게가 왜 이렇게 소문이 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오늘 소개할 가게는 '돈불리제담' 입니다.

 

돈불리제담

주소 :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2길 46 1층 상가내부

 

 

 

 

 

 

가게는 이전에는 핫?했지만 최근 열기가 좀 식은 가로수길 근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신사역 7번이나 8번 출구에서 나와 쉽게 찾아가실 수 있습니다. 찾아가시다 보면 위치가 조금 이상한 곳?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실 겁니다.

 

이 가게가 위치한 건물은 1974년에 지어진 아파트로 1층 내부에는 음식점과 떡집 및 정육점 상가들이 위치해 있습니다. 뭔가 외관상보면 홍콩의 오래된 건물 같기도 한 곳 같기도 합니다.. (건물 사진은 따로 못찍어 네이버 지도 거리뷰로 대체하였습니다)

 

 

 

가게 크기는 예상보다 큰 편입니다. 4인 기준 테이블 좌석은 10개 정도 위치해 있습니다. 더불어 내부에서 조용한 식사가 가능한 룸도 3개 정도 있어서 예약만 하신다면 룸에서 가족이나 친구분들끼리 조용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돈불리제담 메뉴

메뉴판 앞에는 서귚 셰프와 육지며느라의 제주를 담은 음식이라며 가게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2013년 부터 영업해 온 것으로 보이는데 생각 외로 여러 매스컴에 노출이 되었던 것 같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나저나 푸딘코는 인스타그램인 계정으로 알고 있는데 저기에 저렇게 적힐 정도면 영향력이 상당한가 보네요 ㅎㅎ

 

메뉴는 크게 안주거리와 식사거리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안주거리는 코스요리 및 제주도 전통요리 한상차림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메뉴 갯수에 따라 가격이 다릅니다. 아무래도 안주거리 메뉴는 3명 혹은 4명이서 함께와서 드시는게 비용적 차원에서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메뉴 이름이 귀엽습니다.. 아방상, 하루방상, 어멍상 ㅎㅎ)

 

식사거리에는 고기국수&밥와 더불어 접짝뼈국이 주요 메뉴입니다. 물론 제주 현지에 비해 가격이 있는 편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현지의 맛을 재현한다면 이정도 가격을 내고 먹을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먹어본 고기국수, 접짝뼈국

저희는 2가지 국수(고기국수, 고기비빔국수)와 접짝뼈국을 주문 하였습니다.

 

기본찬으로는 상추무침과 김치 그리고 콩나물무침이 나옵니다. 반찬은 단촐해 보이지만 저 상추무침이 정말 맛있습니다. 새콤달콤한 양념에 잘 버무려진 애기상추가 아삭한 맛을 더해주며 입맛을 돋게 해주었습니다.

 

 

메인 메뉴 나오기 전에 상추를 살짝 먹어서 지저분... ㅎ

 

 

접짝뼈국 (10,000)

 

접짝뼈국 후기에 앞서 여러분들은 접짝뼈가 어디쪽인지 알고 계신가요? 접짝뼈 위치에 관해서는 아직까지 많은 말이 있지만 가게에 따르면, 돼지를 잡아서 베어낸 어깨 부분으로 갈비뼈를 떼어 낸 자리에 있는 뼈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출처 : 브런치북, 맛있는 이야기 II

 

 

처음 국물 맛을 보면 엄청 걸쭉함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이 걸쭉함은 메밀가루에서 나온 것이라고 하는데, 메밀가루가 기름과 물의 유화를 돕고 또한 국물이 빨리 식지 않게 해 준다고 합니다. 저는 이 걸쭉함 덕분에 국물이 더 진하고 깊은 맛이 느껴지는거 같아서 좋았습니다. 

 

더불어 고기가 정말 부드럽고 야들야들하고 살살 녹았습니다.... 돼지 특유의 누런 잡내도 없고 진한 국물과 잘 어우러져 입에 넣어 씹다보면 뼈만 쏙 남는걸 발견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국에 무가 들어있는데, 이 무가 느끼한 맛을 잡아주고 깔끔한 맛을 내주는 것 같았습니다. 진짜 이 국이랑 밥 한공기만 있어도 든든한 한끼가 되고도 남을 후회 없는 메뉴였습니다.

 

 

 

 

2가지 국수 (고기국수, 고기비빔국수)

 

2가지 국수는 제주 고기국수, 비빔국수, 얼큰국수 중 2가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제주 고기국수와 비빔국수를 선택하여 주문하였습니다.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는 짬짜면처럼 한 그릇이 절반으로 나눠져 나올 것이란 상상을 하고 있었는데, 그릇을 따로 가져다 주시더라구요. 단품의 경우 훨씬 그릇도 크고 양이 많았으나, 이 두가지 국수도 제가 볼 때는 양이 상당했습니다.

 

 

요론 그릇일 줄 알았는데...

 

 

고기국수의 경우 담백한 고기국물과 더불어 통통한 면이 잘 어우러지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만 접짝뼈국의 국물이 너무 찐하다 보니, 뼈국을 먹다 고기국수를 국물을 먹으면 다소 싱거운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개인적으로 고기국수를 드신다면 뼈국말고 다른 음식을, 뼈국을 드신다면 고기국수를 제외하고 다른 음식을 주문하시길 추천드립니당

 

 

 

 

고기 비빔국수의 경우, 새콤달콤한 소스와 양파, 오이, 고기고명이 올라가 있습니다. 음 오이를 안먹는 저이기에 비비기전 오이를 빼내는데 오이 양이 정말 많습니당....

 

비빔국수의 경우 고기국수보다 면이 쫄깃하고 통통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여름에 뜨거운 고기국수가 부담되는 분께는 이 비빔국수가 차선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그냥 뼈국 먹다가 느끼하다 싶으면 비빔국수로 먹고 좋더라구요 ㅎㅎ

 

 

 

둘이서 딱 이 두메뉴만 시켰는데도 정말 든든하게 한끼를 먹은 느낌이었습니다. 서울에 이렇게 제주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가게가 있어서 좋았고, 앞으로 생각나면 종종 찾아갈 것 같네요.

 

 

이치서울, 고기국수 후 깔끔한 디저트

주소 :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158길 21 2층

 

 

돈불리제담 근처에 괜찮은 카페가 하나 있어서 글 마지막에 조용히 소개 드립니당 ㅎ

쑥을 이용한 음료로 유명한 가게인데, 돈불리제담에서 정말 가까우니 식사 후 입가심으로 한번 가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특히 쑥 아이스크림의 경우 찰떡아이스의 초록부분과 비슷한 맛이 나는데 훨씬 진한 맛이나며 정말 맛있습니다 ㅎㅎ

사진 뒤에 있는 말차딸기라떼도 맛납니당 (말차의 쌉쌀한 맛과 딸기의 달달한 맛이 잘 어우러져 요거도 기가 막히쥬...)

아직 많이 소문난 가게는 아닌거 같고 간판 같은거도 잘 안보이는 곳에 있으니 한번 가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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