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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똘슐랭가이드)

포천 한정식 맛집 - 민들레울, 한옥에서 즐기는 건강 가득한 한끼

by 또링또링 2021.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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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연일 몰아치는 업무량과 평택이라는 겁나 먼 거리를 출퇴근으로 인해 블로그를 할 시간이 넘나리 없어지고 있는 요즘이네요.

 

그럼에도 '열심히 일한 자 열심히 먹어라'라는 모토로 이번 주 쉬는 날에도 먼길을 떠나 맛있게 먹고 온 음식점을 포스팅 해 보려고 합니다. 물론 제 블로그의 주요 목적은 해외 주식 투자와 재테크 및 경제 공부이기는 하지만 포트폴리오 다각화처럼 블로그도 주제 다각화를 통해 사람냄새 나는 곳?으로 만들어 보고 싶은 마음입니당 ㅎ

 

 

오늘 소개할 음식점은 다소 서울에서는 거리가 있는 편입니다. 포천에 위치해 있는데, 여름 휴가 시즌에 혹시 포천 근처로 휴가 계획을 세우시거나 방문 계획이 있으시다면 한번 쯤 다녀와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민들레울

주소 : 경기 포천시 소흘읍 죽엽산로 604-31

 

 

 

한옥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한정식 가게입니다. 포천이라 다소 멀게 느껴질 수 있는 곳이지만 최근 구리-포천 고속도로가 개통되며 거리의 부담감이 상당히 줄어 들었습니다. 게다가 아직 이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적어서 그런지 저의 경우 정말 여유 있게 갔음에도 1시간도 안걸려 도착하였습니다.

 

가게 앞에는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차를 갖고 가셔도 큰 걱정을 안 하셔도 됩니다. (솔직히 자가용 아니면 오기 힘든 곳이기는 합니다...)

 

주차 후 아래와 같은 팻말을 따라 올라가시면 큰 한옥 하나를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뒤에 산을 두고 있는 이 한옥은 원목과 토목으로 지어져 전통적인 느낌이 물씬 느껴집니다. 옛 한옥이지만 외관은 살짝 개조를 하여 창문을 두고 내부에서 외부를 훤히 바라볼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내부는 나무 계열의 색으로 전반적인 인테리어가 되어 있어 따뜻한 느낌을 줍니다. 거기에 조명 또한 나무의 색과 어울리게 세팅되어 있어 가게에 들어오면 차분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벽에 붙어 있는 그림이나 서예 작품은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은근히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저희는 바깥 마당이 보이는 창문 쪽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도심을 벗어나 조용한 이 곳에서 창문으로 들어오는 선선한 바람을 맞고 있다보면 평화로운 느낌이 들면서도 힐링까지 되는 것 같았습니다. 아마 비오는 날 빗소리를 들으며 여기서 식사를 한다면 더 운치있을 것 같았습니다.

 

 

 

민들레울 메뉴

국내 자연산 산나물과 버섯을 사용하고 자연 친화적인 일을 실천하고 있다는 이 가게의 대표 메뉴는 크게 3개로 볼 수 있습니다.

 

민들레 산채특정식(23,000)

민들레 산채정식(18,000)

산채비빔밥(10,000)

 

추가적으로 불고기, 버섯탕수, 더덕구이, 모듬나물, 보쌈김치, 김치전, 산나물전, 도토리묵 등을 추가 주문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민들레 산채정식을 많이 시키셨으며, 보다 다양한 추가메뉴를 즐기고 싶다면 민들레 산채특정식으로 주문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채식보단 육식파라 고기가 좀 더 많은 민들레 산채특정식으로 주문했습니다.

 

 

 

민들레 산채특정식

음식 세팅은 크게 1부와 2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나오는 음식이 다양하고 많다보니 테이블 크기 고려 및 음식들 맛 조화를 고려해 사장님께서 이렇게 나누어 놓으신 것 같습니다.

 

1부에 나오는 음식들은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아삭한 배추김치, 버섯탕수육, 당귀쑥전, 김치전과 정체모를?전, 정체모를 튀김 그리고 야채말이입니다.

 

일단 제가 마음에 들었던 점 중 하나는 식기까지도 가게 분위기와 어울리도록 목재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작은 차이가 조금 더 한식의 느낌을 나게 해주고 맛있어 보이게 해주는 시각적인 효과도 더해 준 것 같았습니다.

 

 

 

 

일단 1부 음식들 중에서 베스트를 꼽으라면 저는 버섯탕수육과 보쌈김치입니다. 버섯탕수육의 경우 쫄깃한 식감과 더불어 새콤달콤한 소스가 정말 잘 어우러져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반면 평범한 김치가 베스트라니?라고 하실 수 있겠지만, 익은 김치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아삭하며, 신 맛이 아닌 맛있게 익어 흔히 말하는 '시원하다'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맛있었습니다.

 

 

 

나머지 음식들도 맛이 있었으며, 전반적으로 1부 음식은 김치를 제외하면 좀 심심하면서도 입맛을 돋구어 주는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던 것 같습니다.

 

 

 

1부 요리를 다 먹을 때 쯤 2부 요리가 세팅되기 시작하였습니다. 2부에서는 각종 나물들과 야채들의 등장이 눈에 띕니다.

외국인 친구들이 이처럼 한정식의 엄청난 반찬 갯수를 보면 놀란다는데... 여긴 한국인인 제가 봐도 야채 요리가 이렇게 많았나 싶었을정도로 다양한 채소종류의 음식들이 세팅되었습니다.

 

나물을 좋아하시는 저희 어머님 같은 분들이 가시면 정말 햄볶한 식사를 하실 수 있을거라 봅니다.

 

 

 

이후 조기구이, 불고기 그리고 더덕구이까지 나오며 전체 음식 세팅이 완료 됩니다.

한 상을 다 꽉채운 음식들을 보며 이걸 다 먹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네 다 먹었습니다....

 

 

 

 

저는 평소에 야채를 잘 먹지 않는 순수온전한 고기파이며 초딩 입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요런 싱거우면서도 야채 그득한 산채정식을 과연 잘 먹을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하였는데, 먹고나서 괜한 고민이었다는 걸 깨닫게 되었네요.

나물들이며 야채며 반찬 하나하나가 다 맛있었습니다... 평범한듯 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계속 고슬고슬한 밥에 같이 먹고 싶은 반찬들이 젓가락질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하나하나 맛보면 손벽을 딱! 치며 와 졸맛!을 외칠 그런 음식들은 아닙니다.

다만 그럼에도 음식 하나하나에서 정성이 느껴졌고, 그 조합이 정말 좋았습니다. 산나물과 더불어 고기, 생선 등도 있어 육해공을 다 즐길 수 있었고 일단 한 숟갈, 한 수저마다 다른 맛을 체험할 수 있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좋은 날씨가 좋은 분위기 좋은 음식과 함께 기분 좋은 한끼를 포천에서 마무리하였습니다.

다만 워낙 서빙하시는 분이 바쁘셔서 궁금한 나물이나 음식에 대해 물어보지 못한게 아쉬웠습니다.

또한 음식이 다 세팅되는데에 조금 시간이 걸리는 점은 유의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주문 후 밥도 솥으로 조리하고, 많은 메뉴를 준비하다보니 시간이 좀 걸리는 것 같더군요.

그래도 모처럼 도시에서 벗어나 온 곳인만큼 창문 너머 바깥 구경이라도 하며 여유를 가지고 맛있는 음식을 기다리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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