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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볼 만한 전시회 - 여행갈까요 2 후기

by 또링또링 2021.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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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이번 주말도 주간의 힘든 노동 스트레스를 풀고자 나들이를 다녀 왔습니다. (하라는 포스팅은 안하고...) 종종 놀러 가는 서울숲 쪽에 볼 만한 전시회가 생겼다고 해서 전날 인터파크로 예약을 하고 다녀왔습니다.

 

이번에 다녀온 전시회는 '여행갈까요 2'입니다. 작년부터 코로나로 인해 해외출장은 고사하고 비행기로 해외를 나가는 일이 없어진 저에게 여행에 대한 갈망?이 커지고 있는 요즘인데요, 이러한 '여행'을 주제로 하는 전시회가 있다고 하여 과연 여행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 줄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다녀왔습니다. (장황스런 핑계)

전시회 내부에 있는 글귀, 여행가고 싶다..

 

 

전시는 위와 같이 뚝섬박물관에서 하고 있으며, 뚝섬역 3번 출구에서 내리면 쉽게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

 

전시회 입장은 상시로 가능하며, 다만 코로나로 인해 출입하는 인원의 수를 제한해 두는 것 같았습니다. 입구에는 캐리어와 '여행갈까요' 조명이 반기고 있는데요, 이 앞에서 일정 거리를 두고 대기를 하고 있다가 안내원분들의 지시에 따라 순차적으로 입장합니다. 주말이라 다소 사람이 많았던 것 같고, 평일에는 대기 없이 바로 입장 가능할 것 같습니다.

 

티켓은 미리 예매한 번호를 보여주면 현장에서 수령할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비행기표와 여권 형식으로 된 티켓을 주는데 뭔가 신선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여권처럼 생긴 티켓 안에는 몇 장의 모눈종이가 있는데, 전시회 내부 중간 중간 국가를 대표하는 건축물들의 도장을 여기다 찍어서 기념품?으로 가지고 나가시면 됩니다.

 

 

첫 전시장은 다소 허접?한 비행기 내부를 묘사해 놓았습니다. 초라해 보이는 의자 한개와 비행기 운전석을 보여주는 LED, 구름 그려진 그림 몇 점 정도만 있어서,,, '아 낚였나' 라는 생각이 들며, 불안반 설렘반으로 다음 전시관으로 향하였습니다.

 

아... 낚였나...

 

다음 전시관은 멋진 아크릴화와 초록초록한 식물들을 배치해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이전 비행기 전시관에서 기대감을 크게 낮춘 다음 여기서 큰 감동을 주려던 전략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훨씬 나았습니다...

따뜻한 색감을 품은 그림들은 휴양지의 느낌을 제대로 담고 있었으며 주위의 식물들과 조명이 어우러져 따뜻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인스타에 올릴 사진을 위해 고군분투하시는 분들도 많이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엽서나 작은 종이에 수채화로 여행지를 그린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작은 그림으로나마 가보지 못하는 여행 명소들을 보며 반가운 생각이 딱히 들지는 않았지만...?, 이쁘게 그려진 그림들을 보자니 눈이 즐겁기는 하였습니다.

 

저 의자에 앉아서 사진 많이 찍으시더라구요...

 

작가분들이 직접 찍은 사진이나 그림이 구역마다 전시되어 있어서 작가분들의 특성에 따라 그림이나 사진 작품의 분위기가 다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작품 옆 작가 분들의 소개 및 인스타그램 등도 나와 있어서 특정 작가분들의 작품이 관심 있으신 분들은 거기 있는 해시태그로 들어가 보시더라구요.

 

 

오밀조밀하게 작은 곳에 그려진 수채화들을 보며, 아래 사진에 살짝 보이는 미니 물감 케이스 들고 저도 해외에서 그림 한번 그려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국내서도 명소는 많으니 물감은 있으면 뭐든 담을 수 있겠네요 허허.

 

계속 전시회 여행중? 이니 사진 한번 찍어주고....

 

여행의 기억을 사진으로만 남겼지 이렇게 그림으로 남겨보는건 왜 생각을 해보지 못했을까요. 똥손이건 금손이건 상관없이 내가 보고 느낀 걸 담아내고 추후에 보는 것만으로도 그 때의 기억이 더욱 잘 나고 오래 갈 것 같은데... (그려보신분들 그런가유?)

 

 

이 작품 앞쪽에 사람이 많이 있어서 무슨 방법으로 그림을 연출한 건지 못 읽었는데 혹시 아시는 분 계신가요? 뭔가 거친 질감이면서도 입체적으로 보여 제가 감명 깊게 본 작품 중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가보진 못했지만, 가보고 싶은 몽쉘통통이 아니고,,, (죄송합니다) 몽생미셸의 그림도 있었습니다. 어떻게 저런 색감과 물에 비치는 반사까지 고려해 그림을 그렸는지 대단하더라구요.

 

이렇게 다양한 작가분들의 그림들 감상을 마치고 다음으로 이동하면 갑작스레 모래 위에 쓰레기들이 널부러져 있는 전시장을 맞딱뜨리게 됩니다. 이 전시회는 여행에 대한 주제 뿐만 아니라 환경 또한 중요한 주제로 삼고 있습니다. 다시 돌아올 일상 속에서 여행을 다시 하더라도 자연과 환경 보호를 상기해야 할 것을 의미하는 것 같았습니다. 자연이 훼손되고 사라져 간다면, 우리의 미래는 또 다시 여행의 행선지를 잃고 영영 그리움 속에 빠져버리는 것은 아닐까요?

 

마지막 작품은 아래와 같은 문구로 우리의 마음의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자연을 이용하는게 아닌 그 안에 살아가며 공존을 통한 상생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미래일 것 같습니다 :)

 

 

한 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작품들과 의미를 통해 여행에 대한 갈증을 조금은 해소 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주말 서울 멀리 나가기 어렵다면 잠깐 시간내어 구경하시고, 주변 서울숲 산책하며 힐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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