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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 주식의 쓸모_앤드류 할렘_부자가 되는 아홉 가지 규칙

by 또링또링 2020.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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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렸을 때부터 별로 책과는 친하지가 않았다. 나에게 책이란 그저 글자들이 모여 있는 종이 덩어리?로 보였기에 재미있다는 소설이나 베스트 셀러도 나에게는 그다지 큰 흥미를 주지 못했고 언제나 중간 쯤 읽고 덮어버리는 일이 부지기수 였다. 이러한 나와 책과의 어색한 관계는 직장인이 되기 전까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돈을 벌며 이를 굴리고 부풀리기 위해서 나는 지식이 필요했다. 그리고 그러한 지식을 가장 적은 비용으로 효율적으로 얻는 방법은 바로 책이였다. 이를 위해 나는 본래 어색한 사이였던 종이책과는 좀 친해지기 어려울? 것 같아서 전자책을 통해 독서를 하기 시작했다. 전자책은 매번 원하는 책을 구매해서 기다릴 필요도 없었으며, 집에서 공간 또한 차지하지 않았기에 나에게 있어서는 종이책보다 좀 더 친해질 수 있었다. 그렇게 올해 초부터 구독하기 시작한 밀리의 서재는 핸드폰에서 자주 사용하는 어플 중 하나가 되었으며 지금까지도 나에게 유용한 지식을 무럭무럭 주고 있다.

요즘 바빠서 책을 많이 읽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괜찮은 책이 하나 있어서 후기를 간단하게 나마 포스팅 해 보고자 한다. 처음 이 책을 읽으려고 한 이유는 뭔가 주식에 관련된 심층 내용이 있을 줄 알고 그러한 내용을 좀 더 배워 보고자 해서였다. 하지만 서론을 읽고 나의 예상과는 다른 책인 것을 알게 되었지만 왠지 모르게 계속 넘겨보다 술술 읽게 되었다...

작가인 앤드류 할렘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작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경제, 금융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고 하며 그러한 이들을 위해 이 책을 지었다고 서론에서 밝힌다. 물려받은 재산도 딱히 없었고, 남들처럼 딱히 금융 교육도 받지 못했던 그가 백만장자가 된 9가지의 규칙을 풀어나가며 이 책은 시작이 된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백만장자처럼 생각하고 소비하라

작자는 진정한 부자와 단순히 부자인 척 행사하는 사람들을 구분하고 있다. 단순 부자처럼 행동하는 이들은 겉으로는 부유해 보이지만 원하는 물건을 마구 사며 재산의 증식보다는 손해를 끼치며 빚에 허덕이며 사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평생 바위를 올리는 고통을 겪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시시포스처럼 하나의 부채를 청산하고도 또 다른 부채의 나락 속에 빠져드는 삶을 산다.

작자는 진정한 부자는 평생 일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충분한 돈이 있거나 자신이 거주하는 국가 평균 소득의 두배가 평생 제공되는 투자나 연금, 신탁 펀드가 있어야 한다고 정의한다. 

작가는 부가 언제나 상대적이라고 하면서 남들과의 비교보다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을 하며 소비보다는 투자에 집중하기를 권유하고 있다. 

 

투자는 무조건 일찍 시작하라

복리의 힘은 이 책에서 뿐만 아니라 다른 책에서도 많은 분들이 보았을 것이다. 작가 또한 복리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경제 개념이라고 언급하며 가능한한 일찍 투자를 시작하기를 권고하고 있다. 작가는 투자 액수보다 기간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하며 이 책에서 예시를 들고 있다. 아래 보시다 시피 미국 증시 연평균 상승률 9%를 적용하였을 경우, 투자를 일찍 시작한 스타가 훨씬 더 많은 수익을 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월 투자 금액 투자기간 총 투자 금액 최종 수익
스타 45 달러 60년 32,400 달러 1,050,180 달러
루시 800 달러 25년 240,000 달러 813,128 달러

또한 작가는 우리의 소비, 지출 내역을 정리하여 얼마나 많은 돈을 탕진했는지 인지하고 얼마나 투자할 수 있는지 아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를 통해 소비에 대한 책임을 깨달으며 비용을 절감하게 도와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다만 고금리의 부채가 있을 경우 투자는 경제적으로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언급하며 이를 먼저 청산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적극적 운용 펀드 대신 저비용의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라

작가는 뮤츄얼펀드의 비용적인 측면과 수익성을 구체적인 사례와 자료로 신랄하게 비판하며 인덱스 펀드의 투자를 주장하는 글을 여기서 펼쳐 나간다. 아마도 이 책에서 비중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주제이며 이 주제가 그 이후 소주제에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이 책을 간단히 읽더라도 이 부분만은 꼭 읽기를 추천한다.

그렇다면 뮤추얼 펀드는 펀드 운용자가 수시로 선별한 주식을 전략적으로 매매함으로서 수익을 창출한다. 하지만 작가는 이러한 뮤추얼 펀드가 인덱스 펀드와 비교할 때 패자의 게임이라고 한다. 그 주장에 대한 자료와 근거는 작가가 책에서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다. 또한 작가는 뮤추얼펀드가 수익률을 끌어내리는 요인 다섯가지를 아래와 같이 제시한다.

  • 비용률
  • 12B1 수수료
  • 트레이딩 비용
  • 판매수수료
  • 세금

이러한 요인은 결국 좋지 않은 실적과 더불어 투자자들에게서 투자 수익을 깍아 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결국 인덱스 펀드보다 뒤쳐지는 결과를 낸다고 말한다. 

 

광기의 희생물이 되지 않도록 주식시장의 움직임에 흔들리지 마라

작가는 주가가 하락할 때 매도하거나 매수를 중단하고, 증시가 올라갈 때 미친 듯이 매수하는 행위가 자기 파괴적이라고 한다. 장기투자 관점에서 이는 결국 불안한 심리가 작용해 더욱 높은 가격에 주식이나 펀드를 사려고 매달리게 되는 것이라며 주식시장의 움직임에 반응을 하지 않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단순 매달 같은 금액을 부어 인덱스펀드를 매수하면 된다고 말하고 있다. 이러면 투자자는 시장이 떨어졌을 때 더 많은 수의 주식을 살 수 있고, 시장이 올랐을 때 더 적은 수의 주식을 사게 될 것이고, 이는 장기적으로 보면 평균적으로 더 낮은 가격에 펀드를 구입한 격이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그의 주장은 책에서 데이터를 통해 증명하고 있으며 규율있는 인덱스 펀드 투자자가 결국은 승리자라고 말하고 있다.

작가는 주식 시장은 매우 비합리적이고 단기적으로 변동하는 특성 때문에 그러한 방향을 예측하는 건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제러미 시겔은 1985년 이후 하루 5퍼센트 이상 시장이 움직인 시기에 집중하여 각각의 경우를 세계적인 사건과 연결시켜 보려하였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커다란 주식시장 움직임의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할 길이 없다고 하였다. 이러한 시장에서 피해를 최소화하고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 채권 인덱스 펀드 소개를 다음 챕터에서 진행해 나간다. 

 

주식 인덱스와 채권 인덱스가 함께 들어있는 균형적 포트폴리오를 설정하라

채권은 일종의 투자자가 정부나 기업에게 행하는 대출이라 볼 수 있다. 기업은 투자자에게 돈을 빌리는 대신 일정 기간안에 원금과 이자를 주겠다는 증서를 투자자에게 주는데 이게 바로 채권이라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채권은 주식처럼 많은 돈을 벌지는 못하지만 증시가 하락할 때 우리들의 계좌를 추락하지 않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단 작가는 단기 또는 중기 정부 채권이나 우량 기업 채권을 추천하고 있다. 이는 장기채권을 매수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채권 이자율을 넘어서며 손실을 유발할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작가는 이러한 채권 인덱스펀드와 주식 인덱스펀드의 균형있는 비율의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맞춰 나가라 하고 있다.

가령 주식 65%, 채권 35%의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투자금을 운용하다가 갑작스레 2008년 같은 금융위기가 왔을 경우 주가가 급락하며 포트폴리오에서 주식의 비중이 낮아질 수가 있다. 이 때 낮아진 주식의 비중을 이전 포트폴리오의 비중으로 되돌리기 위해 주식을 좀 더 매수해야 한다는게 작가의 주장이다. 그러한 기회속에서 낮은 비용으로 많은 주식을 살 수 있으며 증시가 회복됨에 따라 다시 주식을 팔고 채권을 사며 이전과 같은 비율로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면 된다고 이야기 한다.

이러한 전략을 이 책에서는 소파에 앉아서도 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라고 하며 특정기간에 각 비중에 따른 수익률을 아래와 같이 나타내 주고 있다.

<소파에 앉아서도 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기간 : 1986 ~ 2016>

포트폴리오 연간 복리 수익률 가장 좋은 해 가장 나쁜 해 1만 달러로 시작한 최종 금액
주식 50%, 채권 50% 8.04% 27.82% -15.98% $105,374
주식 60%, 채권 40% 8.82% 29.75% -20.19% $116,171
주식 70%, 채권 30% 9.16% 31.67% -24.39% $126,941

 

탐욕을 자극하는 투자 계획과 사기를 피하라

뉴스레터, 고수익채권, 신흥국투자, 금, 투자 전문 잡지, 환헤지 ETF, 스마트베타, 소형주 등을 언급하며 투자에 있어서 너무 많은 것들에 휘둘리지 말 것을 유의하며 글을 마무리 한다. 그러한 주장에는 과거의 데이터를 토대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관심이 있다면 한 번 책을 구입해 보는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개인의견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와 ETF가 이 책의 핵심인 것 같다. 이와 더불어 채권을 병행하여 증시의 큰 변동성을 잡아가며 장기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극대화 한다는 것...

이 책을 읽고 갑작스레 장기간 투자되고 운용 중인 나의 퇴직연금 운용 상태가 궁금해졌다. DC형으로 매달 일정 금액이 퇴직연금 계좌에 입금되고 있다는 정보만 알고 있었는데, 지난 몇 년간 이 돈이 어떻게 운용이 되고 있는 건지 알고 있지를 못했다... 근무 체계가 특이하다 보니 투자상담사가 종종 연락을 해 와도 자고 있거나 일하고 있어서 거의 몇 년을 거의 말 한마디 못해보고 얼굴 한 번 보지를 못했다. [이름도 모르는 상태,,,]

그래도 IT 강국의 도움을 받아 현재 퇴직연금 운용현황을 아래와 같이 확인 할 수 있었다. 생각외로 많이 모인 퇴직연금 금액에 놀랐고, 일 하고 놀고 있는 나의 돈을 보며 뼈저린 반성을 다시 한 번 하게 되었다... 주인의 무관심 속에 돈은 썩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 금리연동형 : 연 이자 1% 정도, 인플레이션보다 금리로 못한 돈의 가치를 버리고 있었음... 근데 이거 비중이 거의 80% ㅠㅠ...
  • 키움퇴적연금코리아인덱스증권자 : 난 가입한 적이 없는데 투자상담사분이 불상한 중생을 보고 안타까워 가입 시켜 놓은 것 같다. 수익률은 저렇지만 투자 비중은 18%로 한없이 작다.. 거기다 수수료는 왜이리 비싼걸까...
  • 신영퇴직연금배당주식증권자 : 저기도 투자상담사분이 조금 넣으신듯... 아마 신입사원 때 나의 투자성향 조사 통해 일정 상품에 이렇게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수수료 1.2%.. 비싸다 너무...

부랴부랴 사이트에서 상품 검색 등을 통해 보았지만 대부분 수수료가 높은 펀드들이 대부분이었고, 책에서 언급한 인덱스 펀드 조차도 전체 지수를 추종하는 그러한 상품은 보이지가 않았다. 그렇다고 현재 퇴직연금 운용사는 ETF 상품을 취급하는 것 같지도 않았다. 아무래도 내일 전화해서 다양한 내가 원하는 상품 등이 있는지를 알아보고 없다면 운용사를 변경하는 것도 고려해 보아야 겠다.

또 다시 한번 무지한 나를 반성하며 앞으로도 계속 배워 나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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