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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똘슐랭가이드)

부산 해운대 해목 - 정말 먹기 힘들었지만 맛있던 장어덮밥

by 또링또링 2022.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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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이번 부산 여행에서 먹는데는 돈 아끼지말자는 다짐으로 극악의 웨이팅을 자랑한다는 해운대 해목 본점에 도전을 해 보았습니다. 정말 험난했던 웨이팅을 어떻게 견디고 먹을 수 있었는지 그 맛은 어땠는지에 대해 간단히 포스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해운대 해목 본점

해목은 일본 나고야의 명물인 히츠마부시를 주요리 판매하는 일식당입니다. 히츠마부시란 따뜻한 밥 위에 장어구이를 잘게 썰어 올린 나고야의 명물 음식으로 손꼽히는 요리라고 하네요.

 

생활의달인을 통해 더욱 알려지며 가게는 매일 웨이팅 인원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런 소문과 함께 서울에도 분점이 생겼는데요, 현재 강남 논현동과 잠실 롯데월드몰에 있습니다.

 

정말 웨이팅이 '더럽게 힘들다'라는 말이 나올정도라고 하는데요.... 장어덮밥을 먹어본 적이 없기도하기 오기가 생겨 이번 여행 동안 꼭 한번 먹어보기로 하였습니다.

 

-  위치 : 부산 해운대구 구남로24번길 8

- 영업시간 : 매일 11:00 - 22:00 (브레이크타임 15:00 - 17:00)

 

 

 

험난한 해목 웨이팅 체험기

원래는 첫날 부산에 도착하여 먹으려고 했던 음식이 바로 해목의 장어덮밥이었습니다. 부산역에 도착하여 택시를 타고 바로 해운대로 향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기 등록 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많은 웨이팅이 있어서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할 똘이 아부지가 아니기에 다음 날 점심에 해목에 다시 방문을 하였습니다...

 

 

 

해목의 경우 오전 11시부터 가게를 오픈하기에 저는 대기를 등록하기 위해 오전 10시에 가게를 찾아 갔습니다. 근데 이게 머선일... 이미 저보다 일찍 오신 분들이 웨이팅을 등록하기 위해 줄을 서 있었습니다... 저도 후다닥 저 줄 맨뒤에 서서 대기를 등록하기 위해 기다렸습니다 ㅠㅠ

 

 

오전 10시에 줄서서 웨이팅을 등록했는데 제 앞으로 26팀이 있네요 ㅋㅋㅋㅋㅋ 진짜 먹기 드럽게 힘들다는 걸 몸소 체험했습니다. 해운대 해목의 경우 하루에 총 두번 오픈 한 시간 전인 오전 10시, 오후 4시에 웨이팅 등록을 받는다고 합니다. 테이블링 앱으로 예약할 수는 없고, 저기 가게 가서 직접 번호를 입력 후 대기를 등록해야하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해운대 해목 가게 둘러보기

해운대에 뜬금 없이 장어덮밥 파는 가게가 있는게 신기하면서도 여기가 엄청나게 인기가 많다는거에 한번도 놀랐습니다. 가게 외관은 일본 느낌이 가득한 디자인으로 제작되어 있었습니다. 간판 옆으로 커다랗게 '나고야식 장어덮밥 전문'이라고 적혀 있는데, 뭔가 음식에 대한 사장님의 자신감이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가게 앞에는 열심히 웨이팅하시는 분들이 조금이나마 앉아 쉴 수 있도록 의자가 놓여져 있습니다. 웨이팅 순서가 다가온다 싶으면 가게 앞에 미리 대기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만약 직원분이 대기 번호를 불렀는데 반응이 없으면 바로 다음 번호를 불러 버리기 때문입니다.

 

 

 

가게 좌석은 크게 두 곳으로 나뉩니다. 한 곳은 가게 내부로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식사를 하실 수 있습니다. 일반 테이블과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좌석이 있습니다.

 

다른 한 곳은 최근 가게 확장 공사를 하며 외부 공간을 활용한 곳입니다. 여기는 확장공사로 만들어진 공간이다보니 원래 공간보다 다소 더운 느낌도 있었고 의자도 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자리는 따로 선택할 수 없으며 일단 빈 자리가 생기면 바로 앉아야 해서, 저도 확장 공사한 쪽에 앉았네요 흑.

 

 

 

해목 메뉴판

아래는 해목 메뉴판입니다. 대표 메뉴인 장어덮밥 히츠마부시를 포함하여 회덮밥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가격이 착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처음 먹어보는거니 가격은 눈 딱 감고 신경 안쓰고 주문해 보도록 합니다.

 

그냥 일반 사이즈 시켜도 양이 많다고 들어서 저는 기본 사이즈 히츠마부시로 주문하였습니다. 38,000원 덜덜

 

 

 

직접 먹어본 해목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래와 같이 한상 차림으로 직원분이 음식을 가져다 주셨습니다. 일본은 아직까지 가본 적이 없지만 일본 느낌이 가득 찬 한상 같았습니다.

 

 

 

음식이 너무 예뻐서 사진도 이쁘게 한번 더 찍어보고...

 

 

 

일단 장어에서 윤기가 좔좔 흐르는거 보이시나요... 장어가 반짝인다고 해도 될만큼 비주얼이 너무 예뻤습니다. 음식 앞에 두고 먹어야 되는데 계속 사진만 찍느라 정신 없었던 ㅋㅋㅋㅋ

 

 

 

기본 사이즈임에도 장어가 그릇 위에 수북이 들어있습니다. 특 시키면 얼마나 많이 나올지 상상이 안되네요. 이거만 해도 솔직히 성인 남성이 배부르게 먹고도 남을 양이라 생각합니다 ㄷㄷ

 

 

 

직원분께서 음식을 서빙해 주시며 히츠마부시를 맛있게 먹는 4가지 방법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또한 테이블 위에도 맛있게 먹는 방법이 친절히 나와있어서 이렇게 순서대로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첫 번째는 주걱으로 장어덮밥 1/4을 그릇에 덜어 고유의 맛을 즐기는 겁니다. 와 이게 장어집에서 구워 먹는 장어랑은 또 다른 맛이네요... 부드러우면서도 맛있는 양념이 장어에 고루 베어져 있어서 입에서 호로록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밥 밑에 뿌려진 소스도 장어랑 조합을 아주 잘 이루며 아주 맛있는 덮밥임을 보여주었습니다.

 

 

 

두 번째는 함께 제공된 야꾸미(실파, 깻잎, 김가루, 와사비)와 함께 먹는 것이었습니다. 비싼 음식이다보니 괜히 신경 써서 먹었네요 ㅎㅎ 개인적으로 이렇게 먹는게 제일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소 느끼할 수 있는 장어의 맛을 야채와 와사비가 잡아주어 딱 균형 맞는 맛을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죠.

 

 

 

세 번째는 두 번째와 동일하게 세팅한 후 히츠마부시용 오차즈케를 넣어 먹는 방법입니다. 아래처럼 이쁘게 세팅 후 육수를 밥 높이만큼 잔잔하게 넣어 먹는건데요. 개인적으로 이건 매우 별로 였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죽 같은 스타일을 안 좋아하기도 하고 뭔가 밍밍한 맹탕 같은 느낌이라 이맛도 저맛도 아닌 느낌...

 

 

 

마지막은 그냥 지금까지 먹었던 방법 중 가장 맛있게 먹었던 방법으로 먹는 것입니다. 전 두 번째 방법인 각종 야채와 와사비랑 쉐킷쉐킷해서 먹었습니다. 다만 마지막 쯤에 오니 장어의 느끼함이 올라오기 시작하며 저는 좀 먹기 힘들었네요 ㅠㅠ

김치라도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ㅋㅋㅋ 찬으로 나온 단무지로는 해결되지 않는 느끼함...

 

느끼해 너 먹엉...

 

그래도 든든하게 장어를 먹고 나니 더위 먹었던 몸이 회복되는 것 같은 느낌 아닌 느낌이 확실히 들기는 했습니다. (아마도 비싼거 먹어서 강제로라도 힘내야 할 것 같아서 그랬을지도 모릅니다)

 

험난한 웨이팅을 극복하고 먹었다는 것에 뿌듯함도 있었고 한번도 먹어보지 않았던 음식을 처음 먹어 본거이기도 해서 나름 의미있던 방문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저에게는 너무 비싼 존재인지라 두 번 먹을거 같지는 않네요. 허허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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