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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똘슐랭가이드)

금수복국 해운대점 - 처음 맛본 복어요리

by 또링또링 2022.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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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여름 휴가는 다들 잘 보내셨나요? 저는 이번 여름 휴가를 부산에서 2박 3일 보냈습니다. 이번 부산 여행은 워낙 알차게 보낸지라 하나하나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ㅎㅎ

 

이런 부산에 도착하자마자 처음 한 식사가 복어 요리였는데요, 저는 살면서 복어 요리를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어 더욱 기대가 되었습니다. 해운대에 5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는 복어 요리 맛집이 있다고하여 직접 다녀왔습니다.

 

 

금수복국 해운대본점

금수복국은 전통 복요리의 명가라는 타이틀과 함께 5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복요리 전문점이라고 합니다. 현재 해운대 본점 외 부산지역 3곳의 직영 매장이 운영 중에 있으며, 서울에도 대치점, 압구정점, 서초점, 잠실소피텔점 등이 입점하며 전국적으로 그 맛을 펼쳐 나가고 있습니다.

 

금수복국은 자체 구매조직과 가공팀 운영을 통해 우수한 식자재를 현지에서 공수하고, 품질 관리를 하며 직접 배송 및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모든 찬류와 장류를 직접 담궈 고객으로부터 깊은 신뢰를 이끌어 오고 있다고 합니다.

 

- 위치 : 부산 해운대구 중동1로43번길 23

- 운영시간

1층 : 연중무휴 24시간

2층  : 11:30 - 22:00 (브레이크 타임 15:00 - 17:00)

 

 

 

금수복국 외관

금수복국 해운대 본점은 해운대역과 해운대 해수욕장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워낙 가게가 커서 찾는데 어려움은 없으실 것 같네요. 가게 앞으로는 주차 공간이 넓게 있으며 평일 점심이었음에도 주차장에는 이미 차가 가득 세워져 있었습니다.

 

1970년부터 가게를 운영 중이라는 간판이 눈에 가장 띄었습니다. 어렸을 적 티비에서 복어 가게를 운영하시던 사장님들이 독을 제대로 제거하지 못해 사고가 나서 가게를 접었다는 인간극장? 같은 걸 본 적이 있는데, 여기는 지금까지 이런 일도 없이 가게를 운영해 오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놀라웠습니다.

 

 

 

가게 앞 수조에는 맛있는? 복어들이 가득 들어가 있었습니다. 복어가 상당히 사나운 물고기라고 하던데 그런들 제 뱃속에 들어갈거라 생각하니 별로 위협적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물론 독이 확실히 제거 되었다는 전제속에서요 ㅎㅎ)

 

 

 

가게 앞에는 금수복국이 여러 곳에서 인증 받은 내용들이 주렁주렁 걸려 있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블루리본이었네요 ㅎㅎ 요즘 미쉐린 가이드보다 블루리본의 영향력과 공신력이 커져 가는 것 같습니다.

 

 

 

금수복국 메뉴판

단순히 복국만 있을 거라고 예상한 저의 생각과는 달리 정말 다양한 복어 요리가 있었습니다. 복국도 복어 종류에 따라 가격이 상이했는데, 리뷰를 살펴보니 까치복국이 가격과 맛 측면에서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처음 먹어보는 복어이기에 이거저거 다 먹어보고 싶은 마음에 갈팡질팡하고 있던 찰나 저의 마음을 사로 잡은 정식 메뉴가 보였습니다.

오후 시간에만 한정으로 판매하는 복국정식에는 복국 뿐만 아니라 복어 무침, 조림, 튀김 등 다양한 복어 요리를 한번에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게다가 복국도 까치복국이라 이거로 주문하기로 했습니다!

(*이 복국정식이 서울에서는 판매를 안 하는 것 같더군요, 가성비 갑인데... ㅠㅠ)

 

 

 

1층이 단품 메뉴 등을 주문하여 먹는 식사 공간이라면, 2층은 정식 메뉴를 주문한 손님들만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1층이 다소 시끄럽고 왁자지껄한 분위기라면 2층은 차분하고 고급스런 식당에서 음식을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시끄러운 걸 싫어하는 지라 복국정식을 주문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접 먹어본 복국정식

처음으로 나온 에피타이저 요리입니다. 샐러드에는 말린 복어와 야채, 과일이 들어 있었는데 가볍게 복어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준비한 메뉴 같았습니다. 쫄깃한 복어의 식감이 독특했습니다.

 

 

 

다음으로 나온 새콤 쫀득 복콜레겐 무침입니다. 여러 야채와 복어가 들어간 청포묵 같은 쫀득한 곤약 같은 걸 매콤달콤한 소스에 버무린 요리였습니다. 골뱅이 소면과 비슷한 맛이 났지만 딱 몇 젓가락으로 끝내기 적합한 요리였던 것 같습니다. 워낙 소스 향이 세다보니 식사용보다는 술 안주로 어울리는 요리였던 것 같네요.

 

 

 

다음으로 나온 복어튀김입니다. 복어 튀김은 단 두 조각? 뿐이었으며 그 뒤로 새우튀김과 고구마 튀김이 있습니다. 첨에 뭐지 이 창렬?스러운 양은... 하며 실망감이 컸는데, 복어 튀김을 먹는 순간 실망감이 놀라움으로 바꼈습니다.

 

이번 요리부터 본격적으로 제대로 된 복어요리를 먹게된거라 볼 수 있는데... 와 마치 닭고기 같은 담백함과 쫄깃함이 입 안에서 퍼져 나갔습니다. 와 이게 생선이 맞나 싶을 정도의 탄력이 넘치는 복어 튀김의 임팩트는 저의 입맛을 놀래켜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복어튀김에서 받은 감동은 복어 조림에서도 이어졌습니다. 데리야끼 같은 달다구리한 소스에 복어 튀김을 저민 이 요리는 복어튀김보다 크기도 크고 살도 더 풍부해서 식감이 좋았습니다. 이거 밥이랑 먹으면 아주 꿀맛입니다. 왜 사람들이 독이 있는 복어를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먹으려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복국이 나오기 전 음식이 다 나온 상태입니다. 까치복국 자체 가격이 2만원인걸 고려하면 정식이 상당히 가격대비 상당히 괜찮은 구성 같습니다. 그렇다고 복국 양이 작게 나오는 것도 아니므로 낮에 방문하신다면 개인적으로 복국정식 추천 드립니다.

 

 

 

복국은 매운탕 1개와 지리탕 1개를 주문하였습니다. 저는 맑은탕은 별로 안 좋아해서 얼큰한 매운탕으로....

국물맛은 크게 특별하지 않은 시원한 매운탕 맛입니다. 탕 안에는 복어 살이 4개 정도 들어있는데 요거 초장에 살짝 폭 찍어 먹으면 너무 맛있습니다. 해산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도 복어는 너무 맛있게 먹었네요.

 

 

 

얼큰한 맛보다 시원하고 맑은 느낌의 맛을 즐기고 싶으시다면 맑은탕을 드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주위 보면 맑은탕을 매운탕보다 많이 드시는 것 같긴 하더라구요... 그래도 난 매운탕.

 

 

 

마지막 후식으로 아이스크림까지 줍니다. 모주로 만든 아이스크림이라고 하는데 계피 비슷한 맛이 나서 식사 후 텁텁해진 입을 깔끔하게 해 주는데 아주 좋은 후식이었습니다.

 

 

 

부산 여행 첫 식사로 아주 만족스러운 곳이었습니다. 저희 동네 쪽에도 금수복국이 분점을 하나 생겼던데 시간이 되면 한번 찾아가 봐야겠네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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