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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타이난 Yuguang Island(漁光島) - 서핑과 일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

by 또링또링 2022.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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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타이난이 워낙 오래된 도시이고 한국의 '경주' 같은 느낌이라 노잼 도시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최근 안핑 쪽으로 서핑을 포함해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젊은이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합니다.

 

안핑구는 타이난 서쪽에 위치한 시할구로, 이 곳은 본래 타이완 본토와 분리된 작은 섬이었으나 해류로 인해 타이완과 안핑섬 사이가 메워지며 현재는 타이완의 일부가 된 곳입니다.

 

이 안핑구에서도 서핑과 일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는데요, 바로 Yuguang Island(漁光島)입니다. 오늘은 Yuguang Island(漁光島)에 다녀온 후기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Yuguang Island(漁光島)에서 서핑하기

구글맵에서 Yugaung Island를 찾은 다음 그 주위로 surfing을 검색하면 많은 surfing class가 나옵니다. 저는 지인의 추천 받은 곳으로 갔는데요 바로 'Kaku Ocean Club'입니다 ㅎㅎ

 

전부 한자로 되어 있어서 간단히 해석하면 'Kaku Ocean Club - 스탠드업 패들 서핑, 서핑, 윈드서핑, 카누'입니다. Kaku는 여기 사장님 이름입니당.

 

https://g.page/surf_kaku?sh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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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u가 영어는 잘 못해서 주말마다 여기에 나와서 수업 보조를 해 주시는 분의 연락처를 받아 서핑 날짜를 잡고 있었는데, 어느 토요일 오전에 아래와 같은 사진을 보여주며 오늘 서핑하기 끝내주는 날이라고 당장 오라고 하더군요.

 

 

 

아 비용을 궁금해 하시는 분이 있으실텐데요, 교육 + 서핑보드 Rental의 경우 1,500 TWD, 서핑보드 Rental만 하는 경우 600 TWD입니다. 양양에 비하면 넘나리 저렴한 가격...

 

저도 해외서는 처음 타보는지라 여기 바다의 특성도 파악하고, 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궁금해서 교육 + Rental 코스로 진행하였습니다. 저를 포함해 5명이 Kaku에게 친절한 교육을 받았습니다.

 

Yuguang Island의 바다는 많이 깊지는 않지만 파도가 아주 찰지게 잘 치는 곳이라 초보자들이 서핑을 배우기에 아주 좋은 장소라고 하더군요.

 

 

여기 해수욕장은 특이하게도 모래가 검은색이더군요. 한국에서 밝은 갈색의 모래만 보다가 이런 시컴한 모래를 보니 조금 신기했습니다.

 

아 그리고 물도 미지근~해서 한여름에도 시원시원한 한국 바닷물과 달라 적응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많은 분들이 서핑을 하러 나왔습니다. 고프로가 없어서 서핑 중에는 사진을 따로 못 찍었으나... 초보자 분들의 경우 Kaku가 바다에서 파도가 올 때마다 파도를 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으니 마음껏 연습하셔도 됩니다.

 

초보분들이면 꼭 여기서 서핑 체험해 보시기를 적극 추천 드립니다.

 

 

 

서핑보다 더 감동적이었던 일몰

오후 2시 쯤에 시작했던 서핑, 거진 3시간 가량 타고 나니 엄청 지치고 갈증만 무지하게 나더군요. 피곤해서 일찍 가려고 하는데 Kaku가 '가긴 어딜 가!'라고 하길래 어리둥절해 있던 찰나, Yuguang Island의 빼놓을 수 없는 일몰을 보고 가야 한다고 하더군요.

 

확실히 5시가 넘어가며 하늘의 색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왼쪽이 4시경, 오른쪽이 5시 좀 넘어서) 전혀 예상치 못했던 하늘의 색을 보며, 저도 다시 앉아서 멍하니 하늘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영어는 서툴었지만 교육만큼은 누구보다도 열정적이었던 Kaku랑도 한 컷. 철인 3종 대회를 두 번이나 성공햇다고 하는데 체력이 정말 대단하더군요... 혼자서 5명의 수강생들 파도 타기를 몇 시간 동안 도와주고도 그 이후 자기 혼자 놀려고 물 속에 들어가는거 보고 놀랐습니다 ㅋㅋㅋㅋ

 

 

 

Yuguang Island 한쪽 끝으로는 아래와 같이 방파제가 있는데 끝내주는 일몰 사진 풍경으로서 역할을 아주 제대로 하더군요. 물론 서핑할 때는 매우 위험한 장소이니 가까이 가면 안된다고 합니다.

 

 

 

파노마라 뷰로 본 Yuguang Island.

진짜 이 아름다운 뷰를 안 보고 집으로 갔으면 후회했을 정도로 너무 멋진 광경이었습니다.

 

 

 

운행이 될까 싶을 정도로 덜덜거리는 Kaku의 붕붕이도 여기서는 멋진 풍경 속에 녹아서 멋진 갬성샷을 만들어 주었네요. Kaku의 자가용은 아니고 서핑 보드를 정리할 때 사용하는 업무용? 차량이라고 합니다.

 

붉은 하늘과 붉은 차.. 찰떡 조합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하늘 색은 점점 더 붉어져 갔습니다. 마치 하늘에 누군가 물감을 더 부은 것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의 모습에 자연의 신비함이 이런거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개인적으로 이 날의 베스트샷이라고 생각하는 사진입니다. 같이 서핑한 사람들이랑 끝나고 해산하며 찍은 것도 기가 막힌 구도로 찍혔네요.

 

 

 

마지막 붉디 붉은 마지막 석양을 뒤로하고 저도 숙소로 향했습니다. 해가 지자마자 칠흙 같이 어두워지니 무섭더군요. 여기 주위에 가로등 같은게 없으니 개인적으로 해가 남아있을 때 미리 나가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일몰 구경까지 마치고 여기 근처에서 택시, 우버 잡기는데 거의 한 시간 가량 걸린 것 같네요 ㅠㅠ.

 

서핑 후 다음 날 온 몸이 근육통으로 힘들었지만, Yuguang Island에서 본 일몰은 절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 타이난에 오신다면 안핑에서 하루의 마무리를 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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