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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야기_일상

강아지 눈(안과) 검사 후기 (feat. 강아지 눈을 못 뜰 때)

by 또링또링 2022.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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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몇 주전 똘이가 자고 일어나 눈을 제대로 못 뜬 적이 있었습니다. 눈에 뭐가 들어가서 그런건가 싶어 입으로 눈 주위를 불어주고 했는데도 한동안 눈을 제대로 못 떴습니다. 혹시 눈 안에 상처가 생겼나 싶어서 조심스레 손으로 눈을 떠 안구를 보았는데도 따로 특이한 건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행히도 퇴근 후 돌아오니 다시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딸기를 바라보는 똘이를 보며 큰 문제는 아니겠구나하고 안심하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눈을 뜨지 못하는 똘이갑자기 나아진 똘이
같은 날 눈 상태 (아침, 저녁)

 

 

하지만 어제 저녁 갑자기 또 다시 똘이가 눈을 잘 못 뜨기 시작하였습니다. 항상 제가 뭐든 먹고 있을 때면 저렇게 와있는 녀석인데 반쯤 잠에 취한 듯한 몰골로 음식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주인보다는 음식이 먼저인 똘이입니다)

 

 

저번과는 달리 제대로 뜨지 못하는 눈 쪽에서 눈물 같은게 조금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갈색 홍채가 아닌 하얀 부분(공막)이 조금 충혈되 있는 걸 발견하였습니다. 오늘 아침까지도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고 있기에 점심 먹고 바로 병원에 똘이를 데리고 갔습니다.

 

다시 눈을 뜨지 못하는 똘이한쪽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는 똘이

 

 

동물병원 원장님에 따르면 동물들의 경우 자신들이 불편하거나 아프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기에, 우리가 이 친구들의 평소와 다른 행동이나 모습을 통해 어디가 문제가 있는지를 결국 찾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게다가 똘이의 경우 나이도 있는지라 크게 아래와 같이 크게 3가지 검사를 통해 눈의 문제를 찾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강아지 눈 검사
1. 눈물 분비량검사 (10,000원)
2. 안압검사 (30,000원)
3. 각막형광검사 (15,000원)

 

 

눈물분비량 검사(Schirmer Tear Test, STT)는 눈물의 양이 평균보다 많은지 적은지를 체크하는 검사입니다. 눈물은 각막의 보호 뿐만 아니라 영양 상태를 보여 주는 지표이기도 하기에 이 검사를 통해 눈물이 정상적으로 나오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눈물분비량이 정상 범위보다 적을 경우 안구건조증 문제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반면 눈물분비량이 정상 범위보다 많을 경우 안구 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검사는 아래 사진과 같이 눈에 시험지 같은 걸 접촉 시킨 후, 저 종이가 얼마나 젖냐에 따라 눈에서 눈물이 얼마나 나오는지를 측정하는 방식입니다. 

 

눈물분비량 검사 방법

 

 

안압검사(Tonovet)의 경우 녹내장을 확인하기 위해 시행됩니다. 똘이의 경우 이제 9살이기에 나이도 있는만큼 나이가 들면서 잘 발생하는 녹내장 또한 체크해 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녹내장은 안방수의 배출 문제, 눈의 외상, 만성 포도막염 등으로 안압이 상승하며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면, 안방수란 눈에 영양을 공급하고 눈의 투명성을 공급하는 액체를 지칭합니다. 하지만 만약 이 안방수가 너무 많이 생성되거나 적게 배출 될 경우 안압이 상승하게 되며 녹내장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녹내장이 발생하는 원인

 

 

각막형광검사(Fluorescein)는 형광색 염료를 사용하여 각막의 손상 유무를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Fluorescein란 염색약을 각막 위에 넣으면 정상 각막에서는 씻겨 내려가고, 손상된 각막에는 염색약이 남아있게 됩니다.

 

 

만약 각막에 손상이 있다면, 아래 사진과 같이 손상된 각막 위에 염색약이 남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각막형광검사, 각막에 상처가 났을 때 형광물질이 남아서 아래와 같이 색이 나타난다

 

 

다행히도 똘이는 세 검사에서 모두 큰 이상이 없었습니다. 눈물량도 정상 범위 였고, 안압도 큰 문제가 없었으며, 각막도 깔끄미 였다고 하네요.

 

 

다만 눈에 결막염이 생긴 것으로 의심이 되므로, 항생제 주사 한 방이랑 안약과 먹는 약을 처방 받았습니다. 결막염의 경우 알레르기, 세균 유입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고 하네요... 이렇게 검사부터 주사, 약 처방 비용까지 총 비용은 110,000원이었습니다.

 

 

* 예전에 신문에서 동물병원마다 검사 비용이나 치료 비용이 천차 만별이라고 하던데, 이런거도 누가 앱으로 만들어서 병원마다 검사, 치료 비용 공유할 수 있게하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애완동반 가구의 지속적인 성장 아래 이런 사업 분명히 성공할 것 같은 느낌이...!

 

 

주사 맞고 와서 집에서 한 동안 헤롱헤롱 하더니 지금은 많이 나아졌네요. 똘이도 나이가 들어가며 여기저기 챙기고 신경 써야할 데가 많아진 것 같습니다. 말은 비록 못하지만 우리와 같이 느끼고 행동하는 녀석이기에 제가 조금 더 눈길을 주고 불편함은 없는지 어디 문제가 생긴건 아닌지 수시로 체크를 더 해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결막염 약 먹고 나아진 똘이
코 건강만큼은 1등인 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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