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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똘슐랭가이드)

[해방촌 카페] 업스탠딩 커피, 호주식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곳

by 또링또링 2022.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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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여러분들은 커피를 좋아하시나요? 친한 이웃분들이라면 아시다시피 저는 초딩 맛인지라 커피도 잘 안마셨습니다. 하지만 흐르는 시간 속에 사회생활을 하며 조금씩 홀짝이던 커피를 이제는 어느정도 먹는 단계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축하) 물론 아직까지도 커피에 대한 기본 지식이나 맛 구분은 잘 못하는 상태이지만 관심을 가지다보면 금방 알아가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던 중 해방촌에 친구 지인 분이 호주식 커피를 판마핸다는 소문을 듣고, '호주 커피는 도대체 어떤 맛이고, 일반적인 커피랑 뭐가 다를까?'라는 호기심 속에 이번 주 부랴부랴 해방촌 신흥시장을 다녀왔습니다.

 

업스탠딩 커피 (Upstanding Coffee)

업스탠딩 커피는 해방촌에서 요즘 핫한 명소 중 하나로 꼽히는 신흥시장 안에 위치해 있습니다. 독특한 인테리어 디자인과 더불어 한국인들에게는 아직 다소 낯선 호주식 커피를 판매하는 업스탠딩 커피는 최근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힙한 카페 중 한 곳입니다.

 

호주에 가서 몇 년간 호주 커피를 공부하고 돌아오신 사장님이 들려주는 호주식 커피에 대한 설명과 독특한 매력이 담긴 공간, 더불어 사장님이 직접 내려주신 맛있는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오감의 체험이 즐거운 공간의 카페입니다.

 

∙ 주소 : 서울 용산구 신흥로 99-11

∙ 전화번호 : 0507-1393-8727

∙ 영업시간 : 12:00 - 19:00 (매주 목요일 정기 휴무)

 

 

업스탠딩은 총 3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카페가 주는 공간적인 독특함이 이 가게의 첫 번째 매력입니다.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나선형 구조의 계단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1층은 주문과 음료가 만들어지는 곳이며, 2층은 손님들이 이용할 수 있는 내부 좌석이 있으며, 3층은 루프탑 좌석으로 운영중입니다.

 

올드하고 앤틱한 신흥시장 건물의 분위기를 훼손시키보다 내부에 조금 더 녹여내어 자연스러움을 추구한 업스탠딩의 인테리어는 전반적인 우드톤과 잘 어우러지며 따뜻한 느낌마저 가져다 주었습니다.

 

업스탠딩 1층 내부
인증샷이 업스탠딩 카페 내부가 제일 잘 나와서 사용했습니다 ㅜㅜ

 

 

꼬불꼬불 정말 독특하게 조성된 이 나선형 계단은 업스탠딩의 상징이라 트레이드 마크로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2층과 3층은 여기를 통해 이동하며, 나름 계단을 오르는 재미?를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빙글빙글 올라가서 어지러운거 아니냐라고 걱정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러진 않아요.... 다만 폭이 조금 좁다보니 안전상을 고려하여 한명씩 오르내릴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업스탠딩 상징물 나선형계단1업스탠딩 상징물 나선형계단2

 

 

1층에는 메뉴판과 간단한 디저트 메뉴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종이로 벽에 붙어 있는 저 메뉴판 조차 건물 인테리어와 조합을 맞추기 위해 신경을 쓴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힙해...)

 

근데 메뉴판을 천천히 보다보면 우리가 많이 접하지 못했던 단어들이 다소 많이 보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생각 외로 호주가 커피에 진심인 나라이고 그만큼 다양한 맛의 커피 메뉴가 있다고 하네요. 

 

업스탠딩 메뉴판

 

일단 커피메뉴는 크게 블랙과 화이트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블랙은 원두와 물의 조합에 따라 에스프레소, 숏블랙, 롱블랙, 아메리카노 등으로 나뉘어 집니다. 다소 생소한 단어인 숏블랙, 롱블랙 등의 메뉴가 있는데, 저도 찾아보니 에스프레소의 양에 따라 나뉘어 지는 것 같더라구요.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사장님께 질문하면 아주 친절히 가르쳐 주실겁니다. :)

 

출처 : Autrailia.com

 

 

화이트의 경우 원두에 스팀밀크와 거품에 비율에 따라 다양한 메뉴가 있습니다. 정말 커피만큼은 그 어느 국가보다 진심인 호주가 진심이라는 말이 이걸 보고 이해가 되었네요... 제가 알던 라떼가 다가 아니었나 봅니다.. 그래도 이왕 먹는거 알고 먹으면 저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네요 ㅎㅎ

 

출처 : South Pacific Journeys

 

 

깔끔하게 잘 정리된 커피 머신과 힙한 분위기의 1층을 뒤로하고 2층으로 올라가 보았습니다. (사진이 다소 어두운 이유는 마감하고 조명을 끄고 찍어서 그렇습니다. 원래는 밝은 톤의 분위기 입니다.)

 

 

 

여기는 좌석마저도 독특하고 신선합니다. 'ㄷ'자 모양의 의자가 2층 전반부를 둘러싸고 있고 그 중앙에 커다란 테이블이 하나 놓여져 있습니다. 약 4팀 정도 앉을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전체적으로 우드톤의 테이블과 의자가 심플하면서도 꽉 채워주는 느낌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업스탠딩 2층 테이블은 아주 간단하지만 그 구성감이 주는 공간감은 상당하다

 

 

카페임에도 불구하고 창가 한편으로는 맛있는? 술들이 멋지게 진열되어 있습니다. 누군가가 먹었는지 모를 빈병들은 창 앞에 즐비하게 놓여있었으며, 이 데코들이 뭔가 가게를 더 분위기 있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낮에 카페 운영하고 밤에 여기 있는 술들로 바를 운영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쥬륵)

 

업스탠딩 2층 한구석에는 술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2층에서 바라본 꼬불꼬불 계단... 어두워지며 노란 조명이 가게 안을 채우니 분위기가 낮이라는 또 달라지더라구요. 낮에 바라보는 느낌과 밤에 바라보는 느낌이 좀 다르지 않나요? 조명에 의해 나무의 질감조차 달라보이는 인테리어가 신기하면서도 이런걸 고려하고 생각한 사장님의 센스가 대단한거 같았습니다.

 

2층에서 바라본 업스탠딩 나선형 계단(밤)2층에서 바라본 업스탠딩 나선형 계단(낮)

 

 

여기는 루프탑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3층입니다. 다만 겨울은 추워서 3층은 따로 오픈하지 않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날씨 따뜻해지면 여기 올라와서 해 지는 해방촌 바라보며 라떼 한잔하면 기분이 좋을 것 같습니다.

 

업스탠딩 3층 루프탑

 

 

금요일 낮에 제가 찾아 갔을 때도 자리가 만석이었으나 다행이도 혼자 오셨던 외국인 손님이 자리를 떠나셔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주문은 일단 1층에서 하고 올라와서 자리 잡고 기다리고 있으면 됩니다.

 

업스탠딩 2층 내부

 

 

여기 가게의 특이한 점 중 하나는 사장님이 직접 음료를 가지고 올라와 주신다는 겁니다. 또한 화이트 메뉴의 경우 고객 앞까지 음료를 가지고 와서 이 메뉴에 대한 설명과 함께, 그 앞에서 바로 라떼아트를 해 주십니다.

 

대부분 복층 카페의 경우 음료 준비가 완료되면 진동벨 울림과 함께 손님이 직접 가져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런 작은 차이가 큰 감동으로 다가왔던 것 같았습니다.

 

제가 마셨던 음료는 사장님이 추천해 준 'Magic'이란 라떼의 한 종류였는데, 멜버른에서만 맛볼 수 있는 에스프레소 베이스의 우유가 첨가된 커피라고 하네요. 저는 아직 맛은 잘 모르지만 목넘김이 부드럽고 원두의 향이 진한게 확실히 느껴지는 맛이었습니다.

 

업스탠딩 매직 커피. 사장님이 직접 커피를 가지고 올라와서 위에서 라떼아트까지 해 주신다

 

 

라떼 정도는 이제 어느정도 먹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며 두번 째는 아메리카노로 도전해 보았습니다. 우유의 부드러운 맛이 빠지며 커피 자체 본연의 맛을 느끼기에는 아직 저의 역량이 부족한 것 같았지만... 이거도 수다 떨며 먹다보니 어느새 다 먹었습니다... (하루에 커피 2잔은 이 날이 처음이었습니다.)

 

 

 

디저트 메뉴의 경우 사장님이 집에서 직접 수제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커피와 함께 이런 달콤한 디저트가 있어서 그런지 저는 너무나도 잘 먹었네요.

 

업스탠딩 수제디저트

 

 

마지막으로 논카페인 서비스 음료까지 먹으며 남자 둘이서 수다의 끝을 보았습니다. 날이 워낙 좋았던지라 가게 안으로 햇빛이 들어오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시간 가는 줄 몰랐네요.

 

 

 

갬성샷도 몇 장 담아 보았습니다... 열일 하는 핸드폰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 뿐...

 

 

 

아직 신흥시장에 정착한지 1년도 채 안되었지만 입소문을 타고 점점 성장해 나가고 있는 업스탠딩 커피. 정직한 그 이름 그대로 지금의 맛을 앞으로도 잘 이어나가며 해방촌에서 유명한 가게 중 하나게 되기를 바랍니다. :)

 

해방촌 신흥시장 업스탠딩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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